이번 결승은 2013년도 도타 판에서 중심에 서 있는 스웨덴의 얼라이언스(Alliance)와 2011년도 챔피언인 전통있는 유럽의 강팀 나비(Na'vi : Natus Vincere)가 맞붙었는데 5판 3선승제의 경기를 풀세트로 채우는 접전과 피말리는 엘리전 끝에 우승 상금 140만불(한화 16억원)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이 진행되기 전, 인벤에서는얼라이언스 선수들을 만나 결승에 오른 소감과 각오, 그리고 한국 유저들에게 현재 세계 최강 팀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비록 결승 준비 등 선수들의 바쁜 일정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 대한 열의와 도타 2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 ▲ 이번 TI3의 우승자인 얼라이언스 팀. 좌측부터 각각 AdmiralBulldog, s4, Akke, Loda, EGM ]
현재 결승에 선착한 상태이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Henrik Ahnberg ](ID AdmiralBulldog / 이하 불독) : 일단 이 자리에 올라온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
최종 결승에 진출하여 60만불(한화 약 7억원) 이상의 상금을 확보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 Jonathan Berg ](ID Loda / 이하 로다) : 불독이 얘기한 것처럼 나 역시도 기쁘다.
승자전에서 승리해서 30만불 가량을 추가로 확보한 것도 좋지만,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팀 동료들 모두에게 고맙고 이들이 자랑스럽다.
[ Gustav Magnusson ](ID s4 / 이하 s4) : 이번 대회는 나비(Na'Vi)팀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나는 기회였는데, 승자전에서 이겨서 정말로 좋다.
다른 팀원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저번 승자전이 개인적으로는 같은 유럽팀 간의 자존심 대결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승리를 하여 결승에 올라간 것에 대해 만족스럽고 자존심을 지킨 것 같다.
그동안의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고 올라왔는데, 이후 있을 결승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해서 140만불(한화 약 16억원)의 상금을 획득하도록 하겠다.
[ ▲ 다짐대로 TI3에서 우승하고 상금과 이지스를 획득한 얼라이언스 ]
결승에서는 승자전에서 꺾은 나비팀과 만나게 되었다. 혹시 나비 외에 까다롭다고 생각한 팀이 없었는지?[ 로다 ] : 맞붙었을 때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한 상대를 꼽자면 중국팀인 통푸(TongFu)다.
본선 3일차에 나비팀과 경기하는 것을 보기도 했는데 이들과 만나면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승을 하여 16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으면 어디에 쓰고 싶나?[ 불독 ] : 일단은 내 닉네임이 "불독"이지만 실제로 키우지는 않고 있는데, 상금을 받으면 반드시 영국식 불독 강아지를 구입해서 키우고 싶다.
그 외에도 꿈이 있다면 곰을 한 마리 사서 애완용으로 기르고 싶다는 것이다.
[ ▲ 곰을 데리고 다니는 고독한 드루이드의 장인답게 곰을 한 마리 키우고 싶다는 불독 선수 ]
만약 우승을 한다면 어떨 것 같나? 혹은 우승 세레모니를 준비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s4 ] :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우승을 한다면 자리에서 방방 뛰면서 소리를 지를 것 같다.
[ 로다 ] : 우승 하는 순간 울어버릴 것 같다.
[ 불독 ] : 우승할 때의 모습? 상상하기 어렵다. 아마 팀원들과 함께 같이 방방 뛰지 않을까?
[ ▲ "목빠지시겠어요!" 결승 5경기는 관중들의 시선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치열했다. ]
가을이면 한국에도 정식으로 도타 2가 서비스 된다. 혹시 한국 유저나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한국에서도 정식 런칭이 얼마 남지 않은 점에서 축하의 말을 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도타 2를 즐기고 사랑해주셨으면 하며, 대략 5~60판 정도만 즐기면 도타 2만이 갖는 매력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지경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LOL이 더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LOL 뿐만 아니라 도타 2도 유저분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줄 것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었으면 한다.
또한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 NSL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를 참관한 FXO 팀. 한국 선수들의 세계대회 활약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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