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조군샵 GSL의 마지막 8강전이 열린다. 지난 8강전에서는 백동준이 같은 팀 조성호를, 김민철은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정윤종을 3:0으로 꺾고 속전속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번 8강전은 지난 경기와 달리 그렇게 쉽게 마무리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 8강 2일차 1경기에 출전하는 프라임 조성주(좌)와 마이인새니티 정지훈(우)


이번 8강 2일차 경기는 지난 스타리그 우승자인 조성주와 2011년 GSL November 시즌 우승자 정지훈의 대결, 어윤수와 원이삭의 팀킬 대결이 주요 포인트다. 특이하게도 조성주와 정지훈은 모두 우승자 출신이다. 하지만 정지훈의 경우 자신의 아이디를 상징하는 '짝지'라인이 만들어질 정도로 우승 이후의 결과는 좋지 못했다.

2011 GSL November 시즌을 우승했던 정지훈은 2012 핫식스 GSL 시즌1에서 32강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지훈은 16강을 넘어서지 못했다. 우승을 차지하고 난 이후 정지훈의 침묵은 지나치게 길었다. 우승 이후 무려 672일 만의 4강전, 결코 놓칠 수는 없는 기회다. 조성주도 이번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두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에 도전할 수 있기에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 8강 2일차 2경기에서 만난 SK텔레콤 T1 원이삭(좌)과 어윤수(우)


어윤수와 원이삭의 팀킬 또한 이목이 쏠린다. SK텔레콤은 개인리그에서 유독 팀킬이 잦은데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팀킬이 성사되면서 SK텔레콤의 슬픈 운명은 계속 어어졌다. 지난 스타리그에서도 어윤수와 원이삭은 16강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였고, 결국 어윤수의 2:0으로 승부가 마무리 된 바 있다.

당시에는 스타리그 16강이 풀리그 체제라 팀킬에서 지더라도 다른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면 상위 라운드 진출의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16강 A조에서 원이삭과 어윤수는 팀킬을 벌이고도 동반 탈락하는 좋지 않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여기서 이긴 승자는 4강에서 김민철과 붙는다. 내심 결승도 노려볼 수 있는 무대이기에 두 선수의 피도 눈물도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정지훈과 조성주, 어윤수와 원이삭의 대결로 치러지는 8강 2일차 경기는 18시부터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