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31일 ~ 11월 1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NaNiWa' 요한 루체시, 김동현에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김동현이 오늘 열린 챌린지리그에서 결국 차기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동현에게는 이번 챌린지 리그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경기였다. 단 50점의 차이 때문에 글로벌 파이널에 낙방할 위기에 처했던 김동현이 가까스로 50점을 확보, 'NaNiWa' 요한 루체시와 동률을 이루면서 블리즈컨에서 열리는 순위결정전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다급해진 것은 ''NaNiWa''였다. 설사 김동현과 순위결정전을 치르는 상황이 된다고 해도 'NaNiWa'의 블리즈컨행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는 것과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글로벌 파이널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곧바로 탈락해도 무려 5천달러(한화 약 5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그렇기에 'NaNiWa'가 '김동현을 꺾는 선수에게 500달러를 주겠다'라고 공언한 배경 역시 이해가 된다. 김동현과의 글로벌 파이널 진출전은 5판 3선승제로 치러진다. 외국 선수가 한국 선수를 상대로 다전제 방식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NaNiWa'의 입장에서는 김동현과의 대결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을 것인데, 김동현의 진출이 이루어지면서 'NaNiWa'에게는 '최악의 경우'가 펼쳐진 것이다.

현재 블리즈컨에서 열리는 글로벌 파이널에는 15인의 한국 선수가 진출을 확정 지었고, 김동현과 'NaNiWa'의 대결을 통해 마지막 1인이 가려진다. 김동현이 'NaNiWa'를 꺾게 된다면 글로벌 파이널은 16인의 한국 선수 잔치가 된다. 이를 저지할 유일한 희망인 'NaNiWa'의 행보에 많은 외국인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들의 바람대로 'NaNiWa'가 서구권 게이머들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NaNiWa' 요한 루체시의 2013 통합 WCS 성적

WCS 시즌1 유럽 - 프리미어리그 16강 탈락
WCS 시즌2 유럽 - 5-6위 순위결정전 승리
WCS 시즌2 파이널 - 8강 탈락
WCS 시즌3 유럽 - 프리미어리그 32강 탈락


▶ 'NaNiWa' 요한 루체시의 2013 WCS 티어1 대회 성적

드림핵 스톡홀름 - 2위 (준우승)
드림핵 섬머 - 48강 탈락
MLG 스프링 - 4강 탈락
IEM VIII 뉴욕 - 2위 (준우승)



■ fOu, 치열한 접전 끝에 스타테일 격파… 포스트시즌 진출은 안개 속으로


어제 GSTL 경기는 역시나 그 중요성 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결국 FXOpen의 이름을 달고 출전한 fOu의 마지막 경기였던 이 날의 승부는 풀세트 접전끝에 스타테일을 4:3으로 꺾으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스타테일은 결국 4승 고지를 넘지 못했고, 이에 따라 fOu와 소울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생겼다.

이렇게 되면 fOu의 다음 경기가 무척이나 중요해졌다. 다음 상대는 아주부, fOu가 4:1 이상의 대승을 거둘 수 있다면 2위까지 노릴 수 있고, 승리를 거둘 수만 있다면 3위 안착이 가능하다. 스타테일이 4위로 밀려나게 될 경우 엑시옴에이서에게 패배를 기록하면 fOu입장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주부가 상황을 그렇게 만들어주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 심지어 아주부는 아직 두 경기나 남아있어 승수를 쌓기 한결 용이한 상황이다. 아주부는 단 1승만 더 거두면 하위팀과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머리를 싸맬 이유가 없다. 당연히 fOu전에서 총력전에 나설 것이다.

결국 fOu는 총력전에 나서는 아주부를 꺾어야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보다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필연적인 대결일 뿐이다. 다시 fOu로 돌아간 이형섭 감독 역시 첫 경기를 패배하고 싶지 않을 터.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바로 GSTL의 치열한 순위싸움을 대변하고 있는 격이다.


▶ 2013 핫식스 GSTL 시즌2 3주차 2경기

2경기 FXOpen 4 : 3 스타테일

1set 송재경(Z) 패 : 승 이원표(Z) 돌개바람
2set 이동녕(Z) 승 : 패 박남규(Z) 폴라 나이트
3set 이형섭(P) 패 : 승 김남중(P) 연수
4set 남기웅(P) 승 : 패 한재운(P) 과일나라
5set 안상원(P) 승 : 패 이승현(Z) 외로운 파수꾼
6set 김정훈(P) 패 : 승 최지성(T) 프로스트
7set 남기웅(P) 승 : 패 이승현(Z) 트리스트럼


▶ 아주부의 포스트시즌 탈락 경우의 수

1)아주부 남은 경기 2전(vs fOu / vs 소울) 전패
2)득실에서 아주부가 fOu에게 밀리는 경우


▶ 스타테일의 포스트시즌 탈락 경우의 수

- fOu 진출 경우의 수가 만족되는 경우
- 또는 소울의 진출 경우의 수가 만족되는 경우


▶ fOu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

1)스타테일 엑시옴에이서전 패배
2)fOu 아주부전 승리
3)1-2가 만족된 상황에서 스타테일이 2패거나 1승 1패에서 득실로 fOu에게 밀리는 경우


▶ 소울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

1)스타테일 엑시옴에이서전 패배
2)fOu 아주부전 패배
3)소울 남은 경기 (vs 엑시옴에이서 / vs 아주부) 전승
4)1-2-3 모두 만족한 상황에서 소울이 fOu와 아주부를 모두 득실로 앞서는 경우



◈ 11월 1일 ~ 2일 e스포츠 경기 일정


내일은 도타2 NSL 4강전 승자전, 패자전이 열린다. 국내 최강팀 FXOpen은 fOu로 이름을 바꿔 첫 출격에 나선다. 상대는 스타테일, 여기서 승리를 거둔 팀은 결승에 직행한다. 반면, 언더레이티즈와 MVP 핫식스의 대결에서 지는 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fOu가 만인의 예상대로 결승에 오를 것인지, 아니면 스타테일이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편 신도림 e스포츠 경기장에서는 WCG 크로스파이어 국가대표선발전이 열린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FPS종목이다. 이번 WCG는 중국 쿤산에서 열리는 만큼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의 '강세'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과연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의 강세가 크로스파이어에서도 이어질지 주목해보자. 대표선발전 중계는 인벤 방송국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월드 오브 탱크도 굵직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한일전 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팀을 선발하는 과정부터 치열한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국내 4대 강팀으로 불리는 NOA, ARETE, VIPERS, DRAKI가 단 한자리의 국가 대표 자리를 놓고 격돌을 펼친다. 선발전 라인업부터 WTKL 4강급 대진이므로 승패를 떠나 선발전 자체가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