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 이스포츠 동아리연합회(eSports Collegiate Club Association, 약칭 에카/ECCA, 회장 윤덕진)는 온게임넷으로부터 장소 협찬을 받아 오는 11월 23일 서울 용산의 이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정식 출범을 선포하고 이스포츠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대학 이스포츠 동아리연합회는 대학 정규 이스포츠 리그의 출범과 건전한 게임 문화의 정착, 그리고 게임을 통한 사회기여와 국제 교류를 통하여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를 부각시켜 다른 스포츠와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사회적 위상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이다.

현재 창설멤버로 가입을 결정한 이스포츠 동아리로는 카이스트의 옵티머스(OPTeamus) , 서울대학교의 베리타스(VERITAS), 이화여자대학교 클라스(KLASS) 등이 있다.

한국이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프로 게이머와 프로 이스포츠 리그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형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 인식과 프로 이스포츠를 받쳐줄 아마추어 선수 층의 형성이 충실하지 못하여 프로 리그도 아직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은 MIT, 하버드 등의 대학 대표팀이 포함된 아마추어 중심의 게임 리그 Collegiate Starleague (CSL)가 형성, 수년 째 운영되고 있다. 이 외에도 International Gaming League (IGL) 등의 단체가 인터넷을 통해 세계 규모의 아마추어 리그를 형성하고 있다.

해외의 이런 움직임에 반해 국내에서 아마추어 이스포츠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열리기 시작한 것은 2012년. 2012년 상반기에 카이스트 대표팀 ‘옵티머스’와 MIT, UC 버클리 등의 미국 대학 대표팀들과의 이스포츠교류전을 가지고 이어 이 경험을 토대로 ‘에카’의 윤덕진 회장(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2학년)이 국내 대학들의 이스포츠 동아리들과 1년 넘는 시간을 들여 전국적인 규모의 대학생 조직 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아마추어 이스포츠 문화의 기반이 두텁지 않았던 한국이기에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이스포츠 단체로 출범하는 ‘에카’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카의 초대회장 윤덕진은 "대학생들의 열정으로 함께 아마추어 이스포츠의 기반을 다지고, 더 나아가 한국의 이스포츠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관심있는 많은 대학생들의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2012년 미국 대학들과 교류전을 가졌던 카이스트의 아마추어 이스포츠 동아리 ‘옵티머스’의 지도교수인 박병호 교수(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는 “며칠 전 포츈(Fortune)지가 코카콜라의 이스포츠 대회 스폰서 참여 등의 움직임을 통해 2013년이 이스포츠에게 있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며“이런 움직임이 계속 되면 10년 내에 이스포츠는 바둑과 체스, 그리고 다른 실내 스포츠의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오는 11월 23일의 설명회에서는 한국 대학 이스포츠 동아리연합회 ‘에카’의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스포츠 동아리연합회의 가입 절차와 세부적인 활동영역에 대한 설명이 진행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