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6일, 서울 목동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2012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 스타크래프트2 한국 대표선발전 경기가 진행되었다.

오늘 경기는 올 11월에 열릴 2012 배틀넷 월드 챔피언쉽에 진출할 선수를 가리는 대회로
대회 우승자는 글로벌 파이널에 직행 할 수 있는 시드를 수여하며, 2~10위 선수는
중국, 대만, 싱가폴 대표선수들과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한 대륙 본선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GSL 리거들과 케스파 소속 선수들의 첫 공개 방송 경기인 까닭에
많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였다.


1 경기 SlayerS_Miya 전종범 : LG-IM_horror 김효종





1세트, 김효종은 전종범의 허를 찌르기 위해 일벌레를 동원한 가시촉수 러쉬를 감행,
그러나 전종범은 침착하게 자신의 기지에 먼저 가시촉수를 건설하여 방어에 성공하며
경기시작 4분만에 1세트 경기를 끝낸다.

김효종은 비록 1세트 전략적인 승부를 시도하다 패배했지만
2세트에서는 상대의 초반 저글링 맹독충 공격을 막아내는데 성공하며
뮤탈리스트를 빠르게 생산, 대공능력이 전무한 전종범을 상대로 승리한다.

두 선수의 마지막 경기는 오하나 맵에서 진행되었다.
전종범은 1세트 가시촉수 전략을 실패한 김효종에게 전략이란 무엇인가 보여주는듯
빠른 산란못 이후 상대 본진에 가시촉수를 건설하는데 성공한다.

김효종은 일꾼까지 동원하며 상대 가시촉수를 파괴하려고 하나
연이어 달려온 전종범의 저글링에 일꾼을 잃고 경기는 전종범의 승리로 돌아간다.


전종범 선수 인터뷰

= 공식전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은?

공식전 0승 5패여서 여자친구나 팀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 드려서 속상했다. 연습때는 그랜드마스터 5위권도 올라가는데 방송만 나오면 게임이 잘 안되더라. 오늘도 역시 마지막 경기에서 가시촉수가 건설되는 순간 손에 쥐가 나서 질 뻔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첫 승이 너무 싱겁게 끝난거 같지 않나?

그런 것을 의식할 시간도 없이 일단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운영을 할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내 빌드, 그러니까 15못 전략은 역시 10못 이하 모든 전략을 막을 수 있었고 마침 상대가 걸려들었다.

2세트에서는 상대 가스, 그리고 저글링 발업이 안 되 있는 걸 보고 뮤탈이라는 것을 알아내야 하는데 머리가 하얘져서 제대로 판단을 못 한거 같다.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가 안전하게 운영을 하려고 해도 피해를 줄 수 있는 빌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역시 상대가 안전하게 가려고 하더라.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거 같다.

연습실에서 래더 게임을 해도 지지 않더라. 30승 이상 쌓아서 경기장 와도 안지겠다 했는데 부스 안에 들어가니 멍해졌다. 방송 울렁증을 빨리 고쳐야겠다.


= 이번 대회 방식은 어떤가?

단판제였으면 긴장이 더 되었을텐데, 져도 한번의 기회가 더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다음 상대는 프로토스인 정윤종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프로토스전에 대해 깨닳은것도 있고 동족전을 할 경우 다전제에서는 심리적으로 밀리면 경기 자체를 다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팀리그 결승전 끝나고 옷에 음식물이 튀었는데, 유니폼을 손빨래 해줬던 여자친구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고, 연습실에서 물떠다 놓고 기도하기로 해준 김동영 선수가 진짜 기도를 안 했으면 혼내줄 생각이다.(웃음)



2 경기 StarTale_Curious 이원표 : SKtelecom_Rain 정윤종





이번 대회 GSL 리거와 케스파 선수의 첫 대결이
스타테일의 이원표와 SK텔레콤의 정윤종의 대결로 성사되었다.

1세트, 이원표는 상대 정윤종이 앞마당을 가져가며 방심한 사이
맹독충 러쉬로 상대 기지에 돌입, 정윤동은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패배한다.

순식간에 끝난 1세트 경기에 비해 2세트 경기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초반 정윤종은 불사조와 공허포격기로 상대에게 견제공격을 들어가나
수확 없이 물러나고, 이원표 역시 다수 감염충과 무리군주를 다수 생산한 후
땅굴망을 건설, 상대 기지를 공격하여 상대 본진의 생산건물을 다수 파괴하는데 성공하지만
상대 병력을 잡는데는 실패한다.

양 선수는 결국 정윤종의 멀티 위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이나
정윤종의 모선이 소용돌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며 결국 이원표의 병력이 생존,
이원표는 승자 토너먼트 16강에 진출, 정윤종은 패자 토너먼트 16강으로 내려간다.


이원표 선수 인터뷰

= 경기에 승리한 소감은?

정윤종 선수가 잘한다길래 힘든 승부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이긴거 같다. 일단 첫 경기 빌드가 잘 먹힌 덕에 경기가 수월했다.


= 케스파 선수와 처음 붙게 되어서 부담은 없었나?

올게 왔다라고 생각했다.(웃음) 지금 상황에서 내가 지면 비난받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했고, 승리해서 다행이다.


= 1세트 맹독충 공격을 생각한 이유는?

협회 선수들은 운영을 잘 할거라 생각했고, 래더에서 하는 트랜드대로 경기하면 내 스스로 장점 하나를 잃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 빌드를 생각했고, 임춘호 선수가 추천한 빌드를 사용해 성공했다.


= 2세트는 장기전 운영을 펼쳤는데?

2세트 경기에서 본진도 날라가고 해서 중반 이후 조금 소극적으로 플레이 한 감이 있었다.


= 전종범 선수와 16강에서 동족전을 하게 되었는데?

토스전이 자신 없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저그전은 자신도 있고 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거 같다.


= 이번 대회 방식은 어떤가?

해외 대회에서 주로 쓰는 방식인데, 해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다. 지더라도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으니 마음은 편하다.


= 최근 본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방송경기에서는 운도 따르는거 같고, 다음 GSL 시즌에서 실력도 더 올려야 성적을 낼 거 같다.


= 마지막으로

연습을 도와준 박현우, 김남중, 원이삭, 김영일 선수에게 감사드리고, 후원사인 벤큐, 조위기어, 레드불에도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3 경기 StarTale_Parting 원이삭 : MVP_sC 김승철





1세트 원이삭은 초반 김승철의 견제에 피해를 입었지만 이를 운영으로 극복
김승철의 한 방 러쉬를 막아낸 후 병력을 재정비하여 일꾼까지 동원한 상대에게 승리한다.

오하나에서 벌어진 2세트 경기에서 양 선수는
초반 유닛을 이용한 공방을 벌였으나 서로 큰 피해를 입히지는 못한다.

그러나 김승철은 원이삭의 앞마당을 한 번 파괴하며 타이밍을 만든 후
원이삭의 본진과 확장에 동시 공격을 가하나 원이삭은 방어에 성공.

이후 원이삭은 김승철의 확장지역에 일차적으로 피해를 입힌후 병력을 재정비,
광전사와 고위기사의 폭풍을 이용해 김승철의 바이오닉을 녹이며 승자 16강에 오른다.

원이삭 선수 인터뷰

=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기분이 너무 좋고, 조금만 더 승리를 거둔다면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 아시아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쁘다. 그리고 저그전 실력도 점차 나아지고 있어서 자신이 있다.

이제동 선수와 붙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이왕이면 케스파쪽 선수와 경기를 하고 싶다. 프로리그에서 이제동 선수의 경기를 가끔 보는데 잘 하시는거 같고 한 번 경기를 해 봤으면 좋겠다. 요즘 제 8게임단에 호감이 생겨서 경기를 많이 보고 있다. 나쁜뜻이 아니라 최근 기세가 너무 무섭고, 선수들이 잘 하기 때문이다.

= 2세트에서 아슬아슬하게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는데?

테란들이 하는 경기 방식이 모두 같다. 너무 같아서 경기 내내 상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다 예측되서 쉽게 경기한거다.(웃음) 예전 정종현 선수에게 진건 내가 너무 자만해서 진 거 같다. 그 이후로 자만심은 가지지 않게 되었다.

사실 드랍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김승철이 예상외의 수를 던져서 제 2확장을 잃기는 했다.


= 마지막으로

기세가 오르긴 했는데 16강에서 승리하면 우승할 수 있을거 같다. 아시아 파이널만 확보하면 WCS 그랜드 파이널 우승도 가능할거라 생각한다. 연습을 도와준 김영일, 주한진, 황의진, 최지성, 배상환 선수에게 감사드리고, NS호서의 박용환, 무소속 주훈 선수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기억 못하는 분들에게 맘 상해하시지 말고, 언제나 마음속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윤정민 게임연출과 이선종 연출에게 마은드 컨트로를 해 주시는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박현우, 김영일 선수도 경기를 잘해서 승자조에서 만났으면 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고 스폰서인 벤큐, 조위기어, 레드불에게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4 경기 FnaticRC_aLive 한이석 : 8thTEAM_JD 이제동





폭군 이제동이 목동에서 스타2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
많은 스타팬들의 주목을 받은 이제동 대 한이석의 4경기.

첫 세트에서 이제동은 한이석의 의료선 견제에 산란못을 파괴당하며 흔들리더니
한이석의 추가 견제에 제대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한이석의 진출 병력을 저글링과 맹독충, 그리고 감염충의 진균번식으로
일망타진, 위험한 한 타이밍을 넘긴후, 무리군주를 띄운데 성공한다.

그러나 한이석은 무리군주로 체제변환을 한 저그의 약점인 기동력 부재를 노려
동시다발적인 견제로 이제동의 힘을 빼는데 성공, 1세트 승리를 거둔다.

오하나에서 진행된 2세트 경기에서 한이석은 초반 2병영으로
이제동의 여왕 사냥에 성공, 이후 이제동의 맹독충 공격도 방어에 성공한다.

이후 한이석은 바이오닉 병력에 의료선을 조합하고, 이제동은 바퀴를 생산하여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나 이제동이 점막 밖에서 무리한 전투를 벌인 끝에
한이석이 이제동의 병력을 격파, 결국 승리를 거두며 승자조 16강에 오르고,
이제동 선수는 패자조에서 다시 한 번의 기회를 노리게 되었다.


한이석 선수 인터뷰

= 승자조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당연하게 이겨야 하는건데 오늘따라 이제동 선수에게 위압감을 느껴 긴장한 채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에 데뷔전이라 생각하고 임하니 긴장이 풀리더라. GSL선수를 이긴 것 보다 기분이 좋다.


= 이제동과 대진이 성사되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경기를 해 본 소감은?

왜 하필이면 이제동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케스파 선수들과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묘해졌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절대 지면 안된다고 이야기 하더라. 그래서 책임감 비슷한 기분을 가지고 게임에 임했다.

이름을 가리고 경기하면 GSL 선수와 다를게 없다. 특히 멀티테스킹과 점막 펼치는 실력에 정말 놀랐는데, 의료선 견제를 하니 많이 흔들리더라.

2세트에서는 내 스타일대로 하면 될거 같아 2병영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사실 별 이득을 못봤는데 가시촉수를 짓지 않아서 피해를 꽤 주었고, 그 이후 경기를 편하게 했다.


= 현장에 이제동 팬들이 많이 왔는데 주눅들지 않았나?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사실 커뮤니티에서 부르는 "투명테란" 별명에도 만족한다.(웃음) 제가 좀 더 열심히 하면 팬들이 날 알아봐 줄거라고 생각하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


= 다음 상대가 원이삭 선수인데?

예전에 진 적이 있다. 그때는 귀국 후 바로 치른경기라 엉망이였는데, 이번에는 이제동 선수도 이겼고 하니 지더라도 후회없이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 이번 대회 목표는?

10위안에 드는 것이 1차 목표고, 그 다음에는 당연히 이기다 보면 우승도 가능할 수 있을거 같다. 이 대회를 쉽게 생각하지 말고 성적을 낼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후원사인 레이드콜, 에이조, 스틸시리즈, MSI에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 팀원들에게 감사한다. 커뮤니티에서 투명인간이라는 별명때문에 팬들끼리 다투는데 그렇게라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는것 감사하고, 이왕 투명테란인 별명이 붙었으니 이재호 선수와 하루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


2012 월드 챔피언쉽 32강 1일차

1경기 SlayerS_Miya 전종범 : LG-IM_horror 김효종
1set SlayerS_Miya 전종범 승 1 : 0 패 LG-IM_horror 김효종 WCS_여명
2set SlayerS_Miya 전종범 패 1 : 1 승 LG-IM_horror 김효종 WCS_구름 왕국
3set SlayerS_Miya 전종범 승 2 : 1 패 LG-IM_horror 김효종 WCS_오하나


2경기 StarTale_Curious 이원표 : SKtelecom_Rain 정윤종
1set StarTale_Curious 이원표 승 1 : 0 패 SKtelecom_Rain 정윤종 WCS_묻혀진 계곡
2set StarTale_Curious 이원표 승 2 : 0 패 SKtelecom_Rain 정윤종 WCS_여명
3set StarTale_Curious 이원표 : SKtelecom_Rain 정윤종 WCS_탈다림 제단 경기 없음


3경기 StarTale_Parting 원이삭 : MVP_sC 김승철
1set StarTale_Parting 원이삭 승 1 : 0 패 MVP_sC 김승철 WCS_여명
2set StarTale_Parting 원이삭 승 2 : 0 패 MVP_sC 김승철 WCS_오하나
3set StarTale_Parting 원이삭 : MVP_sC 김승철 WCS_묻혀진 계곡 경기 없음


4경기 FnaticRC_aLive 한이석 : 8thTEAM_JD 이제동
1set FnaticRC_aLive 한이석 승 1 : 0 패 8thTEAM_JD 이제동 WCS_안티가 조선소
2set FnaticRC_aLive 한이석 승 2 : 0 패 8thTEAM_JD 이제동 WCS_오하나
3set FnaticRC_aLive 한이석 : 8thTEAM_JD 이제동 경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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