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2 Hot6ix GSTL Season 3 예선에서, FnaticRC가 NS호서를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4로 꺾고 예선 2위로 조별 리그에 진출했다.

이미 LG-IM이 두 팀을 모두 누르고 1위로 진출한 상황. 세 팀 중 둘만이 진출할 수 있는 규칙상 NS호서와 FnaticRC(이하 프나틱)는 이기면 진출,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서 결전을 치르게 됐다. 특히 지난주 LG-IM의 최용화에게 5:0 올킬을 당하며 패배한 프나틱은 오늘 경기를 통해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1세트 김기용/SalvatioN : 장재호/Moon



팀의 선봉으로 NS호서에서는 신예 김기용이, 프나틱에서는 베테랑 장재호가 나섰다. 김기용은 1병영 후 바로 확장, 장재호는 앞마당 후 가스를 빠르게 확보하며 뮤탈리스크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용은 화염차 다섯 기로 저그 본진에 난입해서 시선을 끄는 동시에, 다른 화염차 부대로 앞마당을 급습하는 양동 작전을 쓰면서 일꾼 견제에 성공했다. 그리고 뮤탈을 다수 끊긴 장재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저그가 준비하던 제2확장을 파괴하는 성과를 올린다.

장재호는 불리한 상황을 풀어내기 위해 맹독충과 뮤탈리스크 조합을 통한 기동전을 시도했다. 해병을 먼저 잡아내고 뮤탈로 탱크를 정리하면서 테란의 1차 병력을 처리하는 좋은 모습도 보였지만, 테란의 제2확장을 습격하다가 맹독충을 잘못 들이받는 실수가 나오면서 다시 전황이 악화된다. 결국 병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된 김기용의 본대가 저그 진영에 진입하면서 NS호서가 1세트를 가져가게 된다.


2세트 김기용/SalvatioN : 조창호/J



김기용은 센터 병영을 시도했지만 마침 지나가던 대군주에 들키면서 좋지 않게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찌르기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들켜도 상관없다고 외치듯 저그 앞마당에 벙커 러시를 감행한 김기용은 일벌레와 저글링이 에워싸는 초 단위의 승부에서 벙커를 완성하고 일벌레 다수를 잡아내는 데 성공, 결국 저그의 앞마당 부화장을 파괴한다.

그와 함께 테란은 앞마당에 사령부가 완성되고, 설상가상 조창호는 대군주가 끊기면서 인구수까지 막히는 수난을 겪는다. 저그가 간신히 앞마당을 재건하는 동안 김기용은 제2확장까지 확보하면서 메카닉 전환을 준비한다. 결국 토르 3기가 주축이 된 대규모 한방 병력이 저그의 앞마당을 다시 파괴하면서 김기용이 2연승을 기록한다.


3세트 김기용/SalvatioN : 박서용/Rain



박서용은 시작과 함께 상대 앞마당 근처에 병영을 건설하고 사신 찌르기를 시도한다. 김기용이 쉽사리 병영을 발견해내지 못하는 동안 예상보다 빠른 타이밍에 박서용의 사신이 들이닥쳐서 상대 해병을 줄여나갔다.

김기용 역시 건설로봇 다수를 대동하며 수비했지만 박서용이 좋은 사신 컨트롤로 병력을 잃지 않으며 효과적으로 제압, 결국 gg를 받아내며 김기용의 연승을 저지했다.


4세트 이희창/Brave : 박서용/Rain



박서용은 탐사정 정찰이 들어오는 동안 빠른 확장을 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정찰이 끝난 뒤에 빠르게 가스와 테크트리를 올리는 심리전을 걸었다. 이희창은 그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간 상황. 공성전차와 의료선까지 빠른 시간에 조합한 박서용은 이희창이 미처 대비하지 못한 사이 프로토스의 앞마당을 거세게 압박한다.

테란 병력을 뒤늦게 확인한 이희창은 급하게 파수기와 불멸자를 갖추며 방어에 나섰지만, 공성 모드와 전투자극제 업그레이드가 끝난 테란의 타이밍 러시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박서용이 프로토스 본진을 점거하며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박용환/Sculp : 박서용/Rain



박서용의 초반 전략은 이번 경기에서도 계속되었다. 병영과 군수공장, 우주공항을 상대 본진과 가까운 위치에 건설한 박서용은 병영을 띄워서 박용환의 본진에 안착시켜 해병 생산과 함께 총공격을 감행한다. 해병 화염차 바이킹 조합에게 거센 기습을 받은 박용환은 아슬아슬하게 나온 바이킹 한 기에 건설로봇이 달라붙어 수리신공을 펼치며 수비에 성공한다.

하지만 박서용은 박용환의 화염차 견제를 잘 막아낸 후에 해병과 바이킹의 진출 역시 자신의 화염차로 정리하며 먼저 앞마당에 사령부를 내려놓는다. 전진 건설한 우주공항이 파괴당하고 군수공장 역시 본진에 돌아오느라 시간이 걸려서 병력 생산에선 약간 밀린 상황. 그와중에 박서용은 화염차 드랍으로 본진을 습격하고, 박용환은 바이킹 돌격모드로 일꾼 견제를 시도하지만 서로 잘 막아내면서 경기는 치열한 전황으로 흘러간다.

양쪽이 동시에 두 번째 확장을 시도하는 찰나, 박서용의 제2확장 지역에서 양측의 한타 교전이 벌어진다. 똑같은 해병 공성전차 의료선 조합이 만난 이 싸움에서 진형이 유리했던 박용환이 완승을 거둔다. 박용환은 그 승기를 놓치지 않고 계속 좋은 자리를 먼저 잡아나가며 박서용의 마지막 저항을 걷어내고 본진 난입, 다시 NS호서가 3:2 우세를 만들어낸다.


6세트 박용환/Sculp : 한지원/ByuL



프나틱은 지난주 LG-IM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저그 한지원 카드를 내놓았다. 테란과 저그가 모두 확장 위주의 플레이로 시작한 초반, 한지원은 제2확장을 가져가기 까다로운 Grand Lagoon 맵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배짱있게 추가 확장까지 가져간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일벌레를 많이 뽑지 않은 상태에서 맹독충 둥지와 둥지탑을 빠르게 준비한다.

박용환은 의료선 드랍을 여기저기 시도하면서 저그를 흔들려 하지만, 효과적인 수비에 막힌 뒤 곧 나온 뮤탈에 정리당한다. 한지원은 빠르게 갖춘 저글링과 맹독충, 뮤탈리스크 조합으로 테란의 전진 병력을 포위 섬멸한다. 맹독충이 해병을 완벽하게 녹이면서 승기를 잡은 한지원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저글링을 계속 충원하면서 테란의 본진을 점령, gg를 받아낸다. 오늘 경기 테란을 제외한 종족의 첫 승리였다.


7세트 김정훈/Tassadar : 한지원/ByuL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가 김정훈 쪽 컴퓨터 문제로 재경기 판정이 내려지고, 양 팀에서 동의함에 따라 재경기가 이루어졌다.

한지원은 빠른 확장을 선택한 반면, 김정훈은 빠른 암흑 성소를 지으며 암흑기사 소환을 준비했다. 하지만 암흑기사를 예측해낸 한지원은 정확한 타이밍에 포자 촉수로 대비하면서 위기를 안전하게 넘긴다. 그리고 프로토스의 확장이 늦어진 것을 확인하자 저글링 바퀴 조합에 감염충 둥지를 올리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감염충이 다수 확보되자 주저없이 공격에 나선 한지원은 프로토스의 추적자와 파수기를 진균번식으로 봉쇄하고 감염충은 살려서 돌아오며 효율적인 소모전을 펼쳤다. 이어진 병력 회전에서는 저그가 프로토스를 압도하게 되는 상황. 그리고 프로토스가 복구할 틈을 주지 않은 채 재공격에 들어갔다. 금세 합류한 저글링과 바퀴, 그리고 감염된 테란을 앞세워서 김정훈의 방어선을 뚫어낸 한지원이 결국 gg를 받아내며 2연승을 달성했다.


8세트 정지훈/jjakji : 한지원/ByuL



서로 무난하게 확장을 가져가고 테크트리를 확보하는 두 선수, 그러던 중 저글링 한 기가 테란 본진에 난입 성공하면서 은폐 밴시 준비중이라는 귀중한 정보를 전해준다. 정지훈은 화염차와 밴시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대신 의료선 견제로 저그의 세 번째 확장을 약간 늦춘 다음 자신이 먼저 사령부를 추가 건설한다.

저그가 울트라를 준비하는 동안 벌어진 중앙 한타에서, 정지훈은 병력을 적절하게 소모하면서 적의 많은 맹독충을 소모시키는 성과를 올린다. 자원을 테란이 저그보다 많이 먹고 있었고,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정지훈은 무리하지 않고 중앙 언덕을 점령한 뒤 거점으로 활용한다. 이 시점에서 해병의 업그레이드는 완료되었고, 한지원은 울트라가 나오긴 했지만 자원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적은 숫자로는 해병 부대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남은 힘을 쥐어짜낸 한지원의 울트라와 맹독충이 테란의 행성 요새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지만 공성전차와 해병의 조이기를 풀지 못했다. 결국 정지훈이 자원과 위치선정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고, 두 팀의 운명은 마지막 9세트에서 정해지게 되었다.


9세트 정지훈/jjakji : 한이석/aLive



최종전 9세트, 장기전 위주 경기로 유명한 돌개바람 맵에서 두 명의 테란이 만났다.

초반에 정지훈은 견제 위주의 테크트리를, 한이석은 후반을 도모하는 빠른 확장을 가져갔다. 정지훈은 밴시와 의료선 한 대로 찔러본 후 회심의 3의료선 드랍을 본진에 시도했지만 건설로봇을 많이 잡지 못하고 후퇴했다. 이대로 무난히 흘러간다면 한이석이 유리해질 수 있는 흐름.

결국에는 정지훈이 칼을 빼들었다. 한이석의 병력이 양쪽으로 나뉘어 있던 틈을 타서 병력을 집중하여 상대의 12시 제2확장을 파괴했다. 그러나 한이석도 지지 않고 건설로봇을 의료선에 태워 대피하는 동시에 별동대로 정지훈의 확장 기지에 맞불을 놓았다. 맵 전역에서 소규모 병력들의 싸움이 펼쳐지면서 승부는 정신없는 난전으로 흘러갔다.

급박한 전황에서 변수가 된 것은 한이석의 1시 몰래확장. 정지훈은 후반이 될 때까지 1시 확장의 존재를 몰랐고, 해병과 공성전차 양에서 점점 앞서나가기 시작한 한이석은 상대 본진이 강 건너 있는 6시 부근에 탱크 라인을 전진배치한다. 결국 탱크를 본진까지 진입시키며 정지훈의 병력을 본진으로 되돌림과 동시에, 다수 생산된 해병 병력으로 졍면을 치면서 프나틱을 자기 손으로 조별 리그에 진출시켰다.


2012 Hot6ix GSTL Season 3 예선 3일차 경기 결과

3일차 NS호서 4 : 5 FnaticRC

1세트 김기용/SalvatioN 승 : 패 장재호/Moon 심해도시
2세트 김기용/SalvatioN 승 : 패 조창호/J 구름 왕국
3세트 김기용/SalvatioN 패 : 승 박서용/Rain 안티가 조선소
4세트 이희창/Brave 패 : 승 박서용/Rain 오하나
5세트 박용환/Sculp 승 : 패 박서용/Rain 여명
6세트 박용환/Sculp 패 : 승 한지원/ByuL Grand Ragoon
7세트 김정훈/Tassadar 패 : 승 한지원/ByuL 묻혀진 계곡
8세트 정지훈/jjakji 승 : 패 한지원/ByuL ESV_Muspelheim
9세트 정지훈/jjakji 패 : 승 한이석/aLive 돌개바람


Round 2 조편성

Group A

FXOpen
FnaticRC
TSL
Prime

Group B

SlayerS
LG-IM
StarTale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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