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스포츠 주요 단신

지난 월요일은 입춘임에도 불구하고 때 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유난히 굵은 눈발 처럼 지난 주는 굵직한 소식들이 연이어 e스포츠계를 강타했습니다. 오랜 겨울을 끝내고 새로운 봄을 향해 태동하는 e스포츠계의 1월 다섯째 주 주요 소식들을 소개합니다.

■ 프로스트-블레이즈, 아주부와 계약 만료... 이제는 CJ 품으로


이스포츠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에서 최강을 논하는 프로스트와 블레이즈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을 하루 앞두고 아주부와 계약이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프로스트의 우승을 논하던 팬들은 이런 소식에 프로스트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시했는데요. 계약 연장이 결렬된 주된 사유는 아주부tv라고 합니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은 외국 프로팀들의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아주부 측에서 새롭게 구상한 사업인 아주부tv에서 매주 일정 시간의 방송을 소화할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했고, 예전부터 전략 노출을 이유로 타 팀과의 스크림을 꺼리던 프로스트-블레이즈 선수들이 이를 거부한 것이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CJ에 둥지를 튼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 올 그들에게 벌써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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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좌의 주인이 바뀌다... 나진 소드 챔피언스 리그 윈터 우승



지난 2일,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바로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리그 윈터 결승전을 보려고 모인 팬들 때문이었지요. 이제 3회차를 맞는 챔피언스 리그 윈터의 결승 무대 주인공들은 '롤 클라시코'라 불리는 아주부 프로스트와 나진 소드였습니다. 매 시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여러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주부 프로스트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면서 팀 창단 8개월만에 우승을 노리는 나진 소드의 경기에 팬들은 쉴 새 없이 환성을 내질렀습니다. 예전보다 결승 무대의 좌석 규모가 작아진 탓에 많은 팬이 경기 당일 오전부터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되돌리기도 했는데요. 조만간 광안리에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 무대가 펼쳐질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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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를 국민적 스포츠로 만들어가겠다" 전병헌 이스포츠협회장, 첫 공식 행보



5기 이스포츠협회장으로 취임한 전병헌 의원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장 현장을 찾았습니다. 취임 후 첫 공식 행보였던 이날, 전병헌 이스포츠협회장은 경기에 앞서 선수시상식과 함께 현장을 찾은 이스포츠 팬들에게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밝혔습니다. 15년의 역사를 지닌 이스포츠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말을 꺼낸 전병헌 협회장은 뒤이어 기자실을 찾아 이스포츠 기자들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프로팀의 우승이 신문에 실리고, 프로게이머가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를 시키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우리나라도 이스포츠 종주국다운 떳떳하고 당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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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떠나와 열차 타고... FXOpen 소속 스타2 프로게이머 이대진, 안준화, 최진솔 은퇴



지난 1월 31일, FXOpen의 이형섭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대진, 안준화, 최진솔 선수의 은퇴 소식을 알렸습니다. 세 선수는 코드A 최종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자유의 날개로 진행되는 마지막 시즌에 참가하는 꿈을 이루는데 안타깝게 실패했었는데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군입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 팀에서도 은퇴를 결정짓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세 선수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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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L 도 한류 열풍! 대만 AHQ e-Sports Club 한국팀 모집



국내 상위 유저들에게 익숙한 아이디중에 ahq01과 같은 유저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만에 적을 두고 있는 ahq e-Sports Club 소속 프로게이머들인데요. 이미 이런 이유로 국내에선 다소 익숙한 ahq가 한국 내 팀 창단 계획을 알렸습니다. 동시에 공개 테스트로 팀원을 모집한다고 알렸는데요. 프로게이머를 꿈꾸던 많은 유저들은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 자신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TPA, TPS 등 세계적인 팀을 만들어가길 원한다면 한번 문을 두드려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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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주요 명경기

이 경기를 놓치셨다구요? 안 될 말씀입니다. e스포츠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주간 명경기! 보고 또 봐도 아깝지 않을 경기들을 e스포츠 인벤에서 엄선해서 소개합니다.


■ 트롤인가? 혁신인가? 기발한 전략의 GSG, NLB를 정복하다



도대체 GSG 이 친구들 왜 이러는 걸까요?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순간이동을 든 르블랑을 서포터로 꺼내 들더니, 대회에서 랜덤픽을 하기도 합니다. 혹자는 이런 이들을 보고 예전 카오스 시절의 플레이를 LOL에서 한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GSG가 NLB에서 프로팀들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거두더니 결승전에서도 CJ 엔투스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5세트 접전 끝에 GSG는 아마추어 팀이라는 한계를 뚫고, 프로팀들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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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눈물을 흘린 나진 소드...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윈터 우승컵 들어올리다



언제나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던 그들도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진 못했습니다. 창단 8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한 나진 소드. 국내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아주부 프로스트가 상대였기에 팬들은 아주부 프로스트의 우세에 힘을 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이 열렸을 때 나진 소드가 보여준 전략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아주부 프로스트의 약점을 정확하게 노려 파고든 그들은 군더더기 없는 조합으로 연이어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결국, 3세트에서 아주부 프로스트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놓치지 않은 나진 소드는 압승으로 새로운 국내 최강자로 등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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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SK플래닛 프로리그


프로리그 순위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주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뚫고 상위권으로 안착한 팀은 바로 8게임단과 삼성전자 칸이었습니다. 두 팀은 각각 3연승과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나란히 3위와 4위에 안착했습니다. 반면 1, 2위를 달리던 웅진 스타즈와 KT 롤스터는 연이어 패배하면서 상위권과 중위권의 차이는 점차 좁혀지고 있습니다. 최하위권에서 어느새 1위를 노리는 위치까지 올라온 삼성전자 칸의 저력은 어디까지일까요? 프로리그는 앞으로 더욱더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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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주간 최고의 사진

단 한 컷의 사진이지만 그 속에는 기쁨과 감동이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수 마디 문장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e스포츠 인벤은 한 주간 최고의 사진을 이 자리에서 소개합니다.


지난 4주차 주간기사에서 승리의 순간을 만끽하는 사진으로 구본택 선수의 짜릿한 표정을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표정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나 봅니다. 패배를 모르던 김명운 선수에게 첫 패배를 안기며 팀의 승리로 경기를 종결지은 이병렬 선수. 어찌나 기뻤던지 자신의 감정을 온 어깨에 담아 보냅니다. 새하얀 어깨에 부신 눈을 채 뜨기도 전에 다가오는 키스 세레머니는 기자의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승리의 순간에 찾아오는 건 기쁨만은 아닐 겁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누군가는 게임을 직업으로 삼고 있으니 편하겠다, 재밌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 프로게이머들의 생활은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입니다. 더군다나 성적을 내지 못해 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면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모든 상황을 딛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과 사랑하는 이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한 '와치' 조재걸 선수의 눈물에는 많은 것이 녹아들었습니다. 소리 없는 남자의 울음. 그에게 조용히 박수를 보냅니다.




오오? 마이?! 마복절이 다시 시작되나요? 빈틈 없이 꽉꽉 들어찬 신도린 인텔 e스타디움. 그곳에 모인 팬들의 마음이 일순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마 모두 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아... 그것만은 제발...' 매번 중계진과 팬들을 당혹게 만든 GSG의 NLB 결승전 무대를 설명하기에는 이 한 장의 사진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결국, 충격적인 픽과 전략으로 우승을 차지한 GSG. 또 다른 대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주간 핫 동영상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오브레전드의 가장 HOT! 했던 경기. 이 경기를 보지 못 했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최고의 경기 영상을 선정했습니다.



증명의 전장이냐구요? 아닙니다. NLB 결승전 5세트. 우승이 걸린 중요한 순간에 GSG는 결단을 내립니다. 5미드 전략. 맞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승리 조건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적의 넥서스를 먼저 부수는 것이지요. 언뜻 보면 트롤이지만, 오히려 누구보다도 더 승리의 조건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의료선이 공격을 한다? 버그냐구요? 이정훈 선수가 2013 GSL 코드S 32강 승자전에서 보여준 신들린 컨트롤이 마치 착시와 같은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불곰의 딜레이를 의료선 태우기로 없애면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이정훈 선수의 손놀림에 황규석 선수의 손발은 점차 어지러워졌습니다. 마이크로컨트롤의 진수를 함께 확인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