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팀리그 결승에 진출한 FXOpen이 임요환의 슬레이어스를 5대 0으로 격침시키며 첫 팀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2012년 7월 28일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2012 핫식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팀 리그 시즌 2에서 FXO 선봉으로 나선 고병재 선수가 슬레이어스의 문성원, 황도형, 최종환, 김동원, 그리고 슬레이어스의 대장 김상준을 무너뜨리며 우승기를 차지하였다.

FXOpen은 지난 해 GSTL에 첫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당시 Fou팀을 흡수하여 FXOpen 한국팀을 신설하였고, 세 번째 도전만에 결국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반면 문성원을 선봉으로 내세우며 3회 우승을 노리던 슬레이어스는 1승도 거두지 못한채 패배를 당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무리게 되었다.

한편, FXOpen은 오늘 우승으로 상금 3천만 원과 함께 우승 트로피, 그리고 우승기를 얻게 되며 스타크래프트2 최강 팀임을 알리게 되었다.


1 set SlayerS_MMA 문성원 vs FXO_GuMiho 고병재






두 팀의 첫 경기는 안티가 조선소에서 진행됐다. 양 선수 모두 매카닉 빌드로 시작했지만 문성원이 화염차 드랍을 실패한 반면 고병재는 일꾼 소수를 잡아주는 수확을 거둔 이후 경기는 중반으로 넘어갔다.

경기 중반 고병재의 화염차가 상대 확장 견제를 떠난 사이, 문성원의 병력이 맵 중앙의 교전에서 고병재의 병력을 잡아주는데 성공하고 그 기세를 몰아 고병재의 본진으로 진군, 공성전차로 고병재의 본진을 타격하기 시작했다.

위기에 몰린 고병재는 문성원의 조이기를 풀어나 보려고 했지만 문성원은 쉴새없이 고병재의 본진에 상륙을 시도하여 고병재의 본진을 공격, 동시다발적으로 고병재의 확장을 견제하고 점점 승기를 잡아갔다.

그러나 고병재 역시 공성전차를 모아가며 문성원의 병력이 빈 틈에 진격, 문성원의 본진과 확장 사이의 보급선을 단절시키며 단숨에 전세역전을 성공, 이후 기갑부대와 공군을 이용하여 경기를 주도해 갔다.

문성원 역시 고병재의 본진 생산 건물을 모두 파괴하며 분전했지만 불곰과 해병 위주의 문성원의 병력은 바이킹과 공성전차, 그리고 은폐 밴시가 조합된 고병재의 병력에 패퇴하였고 결국 고병재가 1세트 승리를 거두었다.


2 set SlayerS_Min 황도형 vs FXO_GuMiho 고병재



장기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거둔 슬레이어스는 2세트에서 저그 황도형 선수와 아틀란티스 스페이스쉽 전장을 선택한다

숨쉴틈 없이 진행되던 1세트에 비해 2세트는 양 선수 모두 약속이나 한듯 자원에 집중하며 경기 후반을 노리며 10개에 근접한 궤도사령부, 비슷한 시간에 저그는 일꾼 90기를 확보하며 서로 배를 불리던 중, 황도형이 먼저 맹독충이라는 칼을 빼들며 고병재의 확장 하나를 파괴하자 고병재 역시 토르 드랍을 이용하여 황도형의 확장 제거에 성공한다.

초반, 중반 유닛을 모두 생산하지 않고 안정적인 자원 상황에서 무리군주를 생산하여 상대 멀티 공략에 나서는 황도형, 하지만 고병재는 역시 밤까마귀의 추적 미사일을 사용하여 무리군주와 타락귀를 섬멸하는데 성공하면서 이 후 전투순양함을 생산할 채비를 서두른다.

양 선수 모두 고급 유닛을 보유하며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경기는 고병재의 공중 병력이 전장의 제공권을 제압하며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한 황도형의 병력들을 뒷걸음질 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황도형은 마지막으로 감염충을 생산하여 전세를 역전시키려 했지만, 고병재는 황도형의 병력을 무력화 시키며 팀에 2승을 안겨준다.


3 set SlayerS_Coca 최종환 vs FXO_GuMiho 고병재






두 세트나 뒤진 슬레이어스를 구하기 위해 등장한 선수는 코카 최종환.

앞선 두 경기와 다르게 고병재는 전진 2병영에 이어 본진에 추가로 2병영을 지으며 해병만으로 최종환을 압박, 최종환은 기적적인 가시촉수 완성으로 한 번 방어에 성공하나 최종환의 저글링 맹독충 공격이 실패하고 이어 고병재의 은폐 밴시가 등장하자 은폐 유닛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최종환의 방어선은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최종환은 몰래 확장을 준비하며 어떻게든 반격을 준비하려고 하나, 구멍이 난 최종환의 방어선은 고병재의 공격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며 결국 3세트 경기 역시 고병재의 승리로 끝난다.


4 set SlayerS_Ryung 김동원 vs FXO_GuMiho 고병재




고병재의 무서운 기세를 꺾기 위해 경기에 나선 선수는 슬레이어스 령 김동원 선수.

경기 초반 빌드는 김동원에게 우세하게 흘러가고, 심지어 고병재의 은폐 밴시 의도마져 김동원이 간파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고병재는 추가로 바이킹 소수와 다수의 지옥불 조기점화 업그래이드가 끝난 화염차를 다수 생산하여 해병 위주의 김동원의 병력을 활활 태워버리며 순식간에 불리했던 전황을 뒤집으며 4세트 경기마저 승리, 팀을 우승 목전에 얹어둔다.


5 set SlayerS_Puzzle 김상준 vs FXO_GuMiho 고병재



0대 4로 패배위기에 몰린 슬레이어스의 마지막 선수로 김상준이 나선다.

고병재는 오하나 전장에서 또 다시 2병영 해병 빌드를 사용하고, 김상준은 정찰 실패에 이어 한 기 있는 추적자 마져 본진을 비운 사이 고병재의 해병이 김상준의 본진에 당도하나 김상준의 추적자와 파수기 컨트롤로 위기를 탈출한다.

김상준은 광전사와 고위기사를 확보하며 강한 힘들 보유하나 자신이 유리한 분위기를 몇 번이나 놓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고병재 역시 우승을 위한 마지막 펀치를 날리지 못한 채 경기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간다.

김상준의 다수 고위기사에 대항하기 위하 고병재는 다수 은폐 유령을 보유, 김상준이 힘이였던 고위기사가 점점 줄어 나간다. 김상준 역시 거신과 집정관을 보유하여 대항해보려 하지만 고위기사의 폭풍을 사용하지 못하는 김상준의 병력은 점점 줄어갔고 결국 고병재는 한 게임 모든 세트에서 승리하는 올킬을 기록하며 FXO의 첫 승리를 일궈냈다.



2012 Hot 6ix GSTL Season 3

1set SlayerS_MMA 문성원 패 0 : 1 승 FXO_GuMiho 고병재 안티가 조선소
2set SlayerS_Min 황도형 패 0 : 2 승 FXO_GuMiho 고병재 Atlantis SpaceShip
3set SlayerS_Coca 최종환 패 0 : 3 승 FXO_GuMiho 고병재 대도시
4set SlayerS_Ryung 김동원 패 0 : 4 승 FXO_GuMiho 고병재 돌개바람
5set SlayerS_Puzzle 김상준 패 0 : 5 승 FXO_GuMiho 고병재 오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