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의 투기장 최강자를 가리는 Battle.net World Championship WoW Arena Global Finals에서 북미의 Bring It이 예선 풀리그를 포함한 전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LG-IM은 아쉽게도 3위에 머물며 상금 2만 7천달러를 획득했다.

17, 18일 이틀간 중국 상해에서 펼쳐진 BWC의 WoW 투기장 대회는 각 지역별 2개 팀씩 총 10개 팀 간의 풀리그로 경기를 치루고, 상위 4개 팀이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 풀리그 결과 북미의 Bring It과 Evil Geniuses, 유럽의 Yas Presents, 한국의 LG-IM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 ▲ 명실공히 WoW 투기장 최강 팀! 북미의 Bring It ]

메인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4강 1경기에서는 리그 1위로 진출한 Bring It과 4위 LG-IM이 맞붙었다. 흑마법사, 마법사, 주술사의 동일한 직업으로 구성된 양 팀은, 악마 특성을 사용한 Bring It의 흑마법사 Snutz와 파괴 특성을 사용한 LG-IM의 흑마법사 Adouken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3세트 모두 Bring It의 지속적인 딜링에 의해 수세를 보이던 LG-IM의 주술사 Shotky가 먼저 쓰러지게 되면서, 3:0 스코어로 Bring It이 승자조 진출에 성공했다. Evil Geniuses와 Yas Presents 간의 4강 2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Yas Presents가 3:2로 승리하며 승자조에 진출했다.


[ ▲ 준우승을 달성한 유럽의 Yas Presents ]

승자조 경기에서도 Bring It의 기세는 계속됐다. Bring It은 Yas Presents의 전사 Caara를 꾸준히 몰아붙여 쓰러뜨린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Caara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가하던 중, 이를 버티기 위해 정신의 고리 토템을 사용한 Yas Presents의 주술사를 순식간에 잡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도 Bring It은 마법사 대신 죽음의 기사로 조합을 변경한 Yas Presents의 초반 맹공을 버텨내고 죽음의 기사인 Another를 잡아내면서 승리, 3:0으로 최종 결승에 올라갔다. 패자조에서는 LG-IM이 Evil Geniuses에게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일방적으로 끝나는 듯 싶었으나, 3, 4세트를 내주고 5세트에서도 장기전 끝에 가까스로 상대의 주술사를 잡아내고 승리를 거두면서 패자조 결승의 기회를 얻게 됐다.

패자조 결승은 LG-IM과 Yas Presents의 대결. 첫 세트는 LG-IM의 마법사 Avenger가 전사와 죽음의 기사의 초반 강력한 딜을 버텨내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Yas Presents가 승리를 거뒀다. 2세트 또한 계속해서 Avenger를 노리는 Yas Presents로부터 LG-IM이 오랫동안 버텨냈으나, 결국 Shotky의 마나가 모두 마르고 쿨타임이 다 빠진 상태에서 Avenger가 사망하게 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3세트마저도 같은 방식에 Avenger가 쓰러지면서 패배, LG-IM은 3위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 ▲ 아쉽게 3위를 기록한 한국의 LG-IM ]

우승자를 가리는 최종 결승은 승자조 경기에 이어 Bring It과 Yas Presents이 다시 한 번 맞붙었다. Yas Presents는 이전 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전죽술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지만, Bring It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 2세트 모두 서로 공세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이던 중, Bring It이 Yas Presents의 죽음의 기사를 두 번 모두 처치하면서 먼저 2승을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Yas Presents는 3세트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전법술 조합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린 Yas Presents는, 시간 제한으로 경기가 마무리 될 경우 승부를 결정하는 딜량 면에서 자신들이 불리한 것을 알기에 경기 막판 총공세를 감행했다. 하지만, Bring It은 이를 무난히 막아냈고, 결국 제한 시간이 종료되며 Bring It이 딜량의 우위로 승리, 3:0의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하며 WoW 투기장의 세계 최강 자리에 올라섰다.


[ ▲ 우승팀 Bring It. 좌측부터 Snutz(흑마법사), Venruki(마법사), Kollektiv(주술사) ]


BWC WoW Arena Global Finals 우승팀 Bring It 인터뷰


= 먼저, 우승한 소감을 말해달라.

Venruki : 중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싶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 생각한다.

Snutz : 이겨서 너무 기쁘고, 세 번째 대회에서 승리해서 다행이다.

Kollektiv : 블리즈컨 이후 한 번 더 우승해서 너무나도 기쁘다.


= 법흑술 조합, 특히 악마 흑마법사를 사용한 조합으로 우승을 거뒀다. 우승의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Venruki: 먼저 EG팀에서 도입한 이 조합을 우리가 사용했고 그 결과 효과적이었으며, 현재 흑마법사의 악마 특성은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 작년 블리즈컨에서 현 LG-IM팀에 패배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복수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Snutz: LG-IM이 작년에 너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서 놀라웠고, 강팀을 상대로 이번에는 우리가 승리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승패와 관계없이 서로간의 관계는 매우 친밀하다.


= 이번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결과를 보이며 우승했는데 승부하기 까다로운 팀은 어디였는가? 그리고 투기장 조합에서 강하다고 생각하는 팀은 어디인가?

Kollektiv : 이번에 준우승을 차지한 Yas Presents가 제일 힘들었고, 이유는 그 팀의 조합이 전사 죽기 술사 조합이였는데 그 조합이 너무 좋았다.

Venruki : 조합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용한 악흑, 냉법, 복술 조합이 제일 좋다고 보인다. 이렇게 우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는가.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