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일, 나이스 게임 TV를 통해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 간의 프로리그 프리매치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프로리그 방식의 팀 매치로 진행되었으며, 한 쪽이 4승을 거두어도 7경기를 모두 치르게 되었다. 프로리그에서 양대 통신사 라이벌로 불리는 두 팀의 경기인데다가 12-13 프로리그에서 양 팀의 전력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경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KT의 이영호 선수와 SKT의 정윤종 선수는 협회 랭킹 1, 2위 간의 싸움으로 사실상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가 되었다.


1SET KT 고강민 패 : 승 SKT 도재욱


KT와 SKT, 양대 통신사 팀이 스타크래프트2로만 벌이는 첫 팀 매치가 고강민과 도재욱의 경기로 시작되었다.

양 팀의 첫 세트 경기는 오하나에서 시작되었다. 고강민은 3부화장을, 도재욱은 2연결체를 선택하며 별다른 교전 없이 초반이 흘러갔다.

먼저 승부수를 띄운 선수는 SKT의 도재욱이었다. 도재욱은 우주관문을 건설하여 불사조를 소환, 상대 일꾼에 피해를 입히려고 했지만, 고강민 역시 상대의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우주관문 빌드를 예측하며 충분한 수의 여왕과 포자 촉수를 건설하여 방어에 성공했다.

이대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고강민이 많이 유리해지는 상황. 그러나 고강민은 무리 군주를 생산하기 위해 너무 많은 수의 타락귀를 생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도재욱 역시 거신을 생산하여 다수 추적자와 함께 고강민의 확장을 하나하나 파괴하며 상대의 목을 죄어갔고, 결국 통신사 프리매치 1세트는 도재욱의 승리로 시작되었다.


2SET KT 김성대 패 : 승 SKT 정영재


여명에서 벌어진 2세트 경기는 KT의 저그 김성대 선수와 SKT의 테란 정영재 선수의 경기였다. 정영재는 초반 전진 병영에 이은 벙커링으로 김성대를 흔들려고 했지만 김성대는 일벌레를 동원하여 정영재의 건설 로봇을 파괴하며 방어에 성공했다.

이어 정영재는 화염차와 밴시를 이용해 김성대를 압박하려 했으나 이 역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경기는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KT 김성대는 너무 감염충만을 믿고 무리 군주를 넘어가려고 했고, 이를 노린 정영재는 해병 업그레이드와 공성전차를 이용해 김성대를 몰아붙였다.

김성대는 감염충의 진균번식을 이용해 벙어해 보려 했으나 계속 병력을 뒤로 물릴 수밖에 없었고, 무리군주가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정영재는 해병으로 무리군주를 점사하여 모두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정영재는 공성전차의 사거리를 이용하여 김성대의 본진을 타격, 결국 SKT가 2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3SET KT 주성욱 패 : 승 SKT 박령우


3세트에서는 KT에서 프로토스 주성욱을, SKT에서는 슬레이어스에서 둥지를 옮긴 박령우를 내세웠다.

주성욱 역시 초반 불사조를 생산하여 박령우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했지만, 박령우 역시 여왕과 포자 촉수를 이용해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 번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박령우가 자원에 욕심을 내는 사이 주성욱은 공업 점멸 추적자와 함께 거신 1기를 생산, 박령우의 병력 공백기를 노려 공격을 감행했다.

박령우는 저글링과 바퀴, 여왕과 함께 뒤늦게 생산된 감염충으로 방어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이미 주성욱의 거신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후라 결국 방어는 무위로 돌아갔고, KT가 3세트에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대 2로 SKT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4SET KT 김대엽 패 : 승 SKT 어윤수


3세트 승리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은 KT는 프로토스 김대엽을, SKT는 MvP 우승자 어윤수가 출전에 안티가 조선소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중반 불멸자와 파수기, 그리고 추적자를 모아 진출한 김대엽의 병력을 어윤수가 저글링으로 줄여주는데 성공했고, 이어 추적자와 거신으로 몰아친 김대엽의 공격을 어윤수는 뮤탈리스크 다수를 동원해 방어에 성공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어윤수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어윤수는 다수 뮤탈리스크로 김대엽의 본진과 앞마당을 흔들며 일꾼을 다수 잡아주었고, 저글링으로 상대 2확장을 파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대엽은 마지막 추적자 부대를 이끌고 어윤수를 공격했지만, 점멸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 저글링과 뮤탈에 전멸당했고, SKT는 KT 반격의 불씨를 어윤수로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5SET KT 박성균 승 : 패 SKT 김택용


묻혀진 계곡에서 벌어진 5세트 경기. KT는 박성균이, SKT는 김택용이 경기에 나선다.

대각선 위치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 두 선수. 그렇기에 모두 견제보다는 한 방 병력 싸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러 차례 밀고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계속 벌어진 국지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취해간 박성균은 조금씩 업그레이드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김택용이 비장의 카드로 준비한 고위기사마저 별 힘을 쓰지 못하고 김택용은 계속 패퇴를 거듭했다.

김택용의 제 3멀티 위치에서 벌어진 마지막 전투에서 박성균은 김택용의 마지막 병력을 격파하고 자축의 핵 미사일을 쏘아 올리지 김택용은 패배를 선언, KT가 다시 한 번 SKT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6SET KT 임정현 패 : 승 SKT 정명훈


입구가 바위로 막혀 있는 형태의 특이한 구조의 알카로이드 맵에서 대결을 벌이게 된 KT 임정현 선수와 SKT 정명훈 선수의 6세트 경기.

입구가 막혀 있는 맵 구조상 경기 초반 큰 교전 없이 양 선수는 테크를 올리는 데 집중했고 임정현은 무리 군주를, 정명훈은 업그레이드가 된 해병과 공성전차로 상대를 압박해 나가기 시작했다.

자원이 넉넉한 상황에서 양 선수는 마음껏 물량을 뽑아내던 두 선수, 엄청난 난전을 벌이던 두 선수였지만 임정현은 군락 체제의 저그의 문제점인 기동성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정명훈은 상대 무리군주를 순식간에 포위하는 데 성공하며 상대의 주력 병력을 궤멸시켰고 그대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며 SKT는 4승을 따내는데 성공한다.


7SET KT 이영호 패 : 승 SKT 정윤종


이영호와 정윤종, 협회 소속 최고의 선수들이 프리매치 마지막 세트에서 만나게 되었다.

구름왕국 맵에서 벌어진 7세트 경기, 이영호와 정윤종은 상대를 간보며 병력을 이동시키는 도중, 이영호의 병력이 정윤종의 병력을 공격하느라 상대 기지 언덕쪽으로 끌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정윤종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역장으로 상대의 퇴로를 막은 후 거신으로 이영호의 바이오닉을 전멸시켰다.

정윤종은 이 전투를 통해 이영호가 한동안 진출할 수 없도록 발을 묶은 뒤 자신의 병력에 고위기사를 추가했다. 반면 이영호는 병력 손실을 메꾸기 위해 유령 테크를 올릴 수 없었고, 물밀듯 밀려오는 정윤종의 병력에 계속 패퇴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정윤종은 고위기사와 집정관 조합으로 이영호의 병력을 모두 격파하며 승리, 결국 오늘 경기에서 SKT가 KT에 5대 2 승리를 거두었다.


12-13 KeSPA 프로리그 프리매치 KT롤스터 2 : 5 SK텔레콤 T1
1세트 KT 고강민 패 : 승 SKT 도재욱 오하나
2세트 KT 김성대 패 : 승 SKT 정영재 여명
3세트 KT 주성욱 승 : 패 SKT 박령우 데저트플라워
4세트 KT 김대엽 패 : 승 SKT 어윤수 안티가조선소
5세트 KT 박성균 승 : 패 SKT 김택용 묻혀진계곡
6세트 KT 임정현 패 : 승 SKT 정명훈 알카노이드
7세트 KT 이영호 패 : 승 SKT 정윤종 구름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