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팬으로서는 아쉬운 매치가 이루어졌다. 한솥밥을 먹는 채도준 선수와 박수호 선수가 CODE A 24강 첫 경기에서 맞붙음으로써 두 선수 중 한 명은 필연적으로 떨어지게 됐다.

CODE S 우승 경험을 비롯하여 랭킹 1위에 빛나는 박수호 선수를 상대하기에 채도준 선수의 전력은 부족해 보였다. CODE S 진출 경험도 이미 1년여가 지난 터라 많은 이들이 박수호 선수의 승리를 예상했다. 1세트에서 채도준 선수의 전진 병영 전력이 맥없이 걸린 시점에선 이 예상이 확실시 되어 보였다. 하지만, 채도준 선수는 장기전 끝에 2세트를 분위기 역전시키며 가져간 데 이어 3세트에선 박수호 선수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선보이며 CODE S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박수호 선수는 이번 패배로 승격강등전이란 벼랑으로 몰리게 됐다.

1세트. 채도준 선수는 센터 지역에 병영을 건설하며 초반 승부수를 띄워보려 했지만 박수호 선수는 예측이라도 한 듯 정확한 정찰로 이를 무마로 돌렸다. 채도준 선수의 불운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박수호 선수의 시야 밖에서 화염차를 모은 채도준 선수는 입구를 뚫고 본진으로 난입하면서 일벌레 다수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소 급한 유닛 컨트롤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채도준 선수는 울트라리스크를 뽑아 내는 박수호 선수에게 타이밍을 주지 않기 위해 드랍과 소모전을 펼치면서 시간을 벌어 봤지만, 많은 확장을 바탕으로 한 울트라리스크의 충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 양 선수는 초반 싸움을 포기하고 병력을 모으면서 힘싸움을 준비했다. 뮤탈리스크 부대를 어느 정도 모은 박수호 선수가 먼저 자신의 주 병력들을 정면으로 돌진시키면서 싸움을 걸었고, 서로가 비슷하게 병력을 소모하면서 일단 물러나게 됐다. 맵 자원 절반 가량을 차지한 박수호 선수는 울트라리스크 체제로 넘어가기 위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병력을 소모시키는 공격을 시도했고, 마찬가지로 후반을 준비하던 채도준 선수에게 유효 타격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밤까마귀를 잃지 않고 살린 채도준 선수는 불곰 드랍으로 감염 구덩이를 파괴시킨 데 이어 추적 미사일로 다수 감염충과 울트라리스크를 줄여 나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지상 병력의 힘싸움에서도 박수호 선수가 밀리면서 채도준 선수가 2세트를 가져갔다.

장기전 끝에 2세트에 승리한 채도준 선수가 3세트에선 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박수호 선수의 맹독충 둥지 건설이 늦다는 걸 파악한 채도준 선수는 원 가스를 유지하며 해병의 방패 업그레이드가 완성되자마자 화염차와 함께 상대 진영 공격을 감행했다. 맹독충이 없는 박수호 선수로서는 수비하기 쉽지 않은 타이밍이었고, 다수의 일벌레를 잃으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결국, 다수 해병의 2차 공격을 수비할 병력이 나오지 않은 박수호 선수가 GG를 선언하면서 채도준 선수가 CODE S로 진출했다.


1경기 MVP_Noblesse 채도준 2 : 1 MVP_DongRaeGu 박수호
1세트 MVP_Noblesse 채도준 패 : 승 MVP_DongRaeGu 박수호 GSL_구름 왕국
2세트 MVP_Noblesse 채도준 승 : 패 MVP_DongRaeGu 박수호 GSL_돌개바람
3세트 MVP_Noblesse 채도준 승 : 패 MVP_DongRaeGu 박수호 GSL_안티가 조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