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가 모두 결정된 B조, 하지만 현재 3위로 자존심을 더 올리고 싶을 나진 소드와 탈락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MVP Blue의 대결은 한 치 양보 없이 전개되었다.

1세트에서 MVP Blue는 트위치 랜덤픽이 걸리는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분 좋은 반전이었다. 랜덤으로 나온 트위치는 펜타 킬을 기록, 나진 소드라는 강적에게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12강 B조 13경기 1세트 NaJin Sword vs MVP Blue - MVP Blue 승





MVP Blue는 라인 스왑을 통해 상대 럼블을 압박했다. 그리고 "썬칩" 최선휘가 판테온으로 미드 라인에서 상대 제이스에게 혼자 선취점을 획득했다. 거기에 "헤르메스" 김강환의 트위치가 갱킹을 온 올라프를 오히려 잡아내고, 체력이 없는 둘을 상대하러 달려든 럼블까지 제압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나갔다.

9분경부터 5인 갱킹이 펼쳐졌다. 초가스와 쉔이 탑 라인으로 향한 MVP Blue는 판테온까지 대강하로 합류하면서 올라프, 제이스, 자이라를 한꺼번에 잡았다. 그리고 탑 타워를 파괴했다. 나진 소드는 제이스가 그 과정에서 2킬을 기록하고 첫 용을 사냥하면서 크게 벌어지는 것은 막았다.

나진 소드가 상황을 따라잡은 것은 바텀 타워에서였다. 상대 판테온이 타워 뒤쪽으로 대강하를 쓰면서 난입한 상황에서 재빠르게 올라프와 제이스를 합류시켰다. 그 뒤로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아군 둘을 희생하고 상대 넷을 쓰러뜨리는 성과를 얻었다.

미드에서의 대치 중, 나진 소드가 이즈리얼과 제이스의 포킹에 힘입어 억제기 앞 타워까지 파괴하며 빠져나갔다. 하지만 MVP Blue의 추격이 매서웠다. 후퇴하는 진형 한가운데로 판테온의 대강하가 떨어지고, 룰루의 보호 속에 트위치가 자유롭게 딜을 쏟아부으면서 추가로 적을 사살하며 이득을 얻었다.

글로벌 골드가 조금씩 MVP Blue 쪽으로 기울어질 무렵, 다시 미드 억제기 부근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판테온의 진입과 함께 트위치가 데미지를 쏟아부으면서 결국 펜타 킬을 기록했다. 이어진 싸움에서도 판테온과 초가스가 상대 진형을 파괴하고, 트위치가 자유롭게 공격하는 시나리오가 계속되었다.

나진 소드는 상대가 밖으로 나온 사이, 숨어 있던 자이라와 제이스가 난입해서 억제기를 파괴하고 빠지는 좋은 판단으로 역전을 노렸다. 거기에 럼블이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바론 스틸에 성공했다. 하지만 트위치가 갖춘 템은 이미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트위치의 데미지를 한 타에서 버텨낼 수가 없었다.

결국 마지막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MVP Blue가 곧장 상대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승리, 1세트를 가져가게 되었다.


MVP 선수 인터뷰 - MVP Blue 김강환 선수




= MVP를 수상한 소감은?

얼떨떨하다. 팀원들이 해준 것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다(웃음).


= 오늘 경기를 승리한 소감이 어떤지.

이기고 있던 경기를 많이 지는 모습을 보였다. M5의 경기는 이걸 어떻게 이길까 생각하는데 우리 경기는 이렇게 유리한 경기를 어떻게 질까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 오늘은 마지막 경기라서 꼭 이기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한 세트만 땄지만 기쁘다.


= 랜덤 트위치는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 대활약을 펼쳤다.

저번부터 준비를 해왔는데 마땅한 순간이 없었다. 랜덤픽을 하게 됐는데 마침 할 수 있는 트위치가 나왔다. 운이 좋았다.


= 펜타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것 같은데, 앞으로 각오는?

펜타킬을 하면서 어깨가 더욱 많이 무거워진 것 같다. 펜타킬의 의미를 되새겨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 팀원들과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이번 윈터 리그에서 아쉽게 패배하고 탈락하게 되었지만 팀원들 많이 고생해줘서 참 고맙다. 앞으로도 MVP Blue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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