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배틀넷 공식 홈페이지의 언급으로 포자 촉수의 상향이 예고되었던 가운데, 지난 5월 14일의 패치를 통해 포자 촉수의 상향이 실제로 반영되었다. 이는 지난번 언급된 밸런스 실험에서 포자 촉수와 함께 예언자, 잠복 연구의 상향을 고려했었고 이번에 포자 촉수에 한해서 계획이 실현된 것. 반면 예언자와 잠복 상향에 대한 방안은 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패치로 인해서 포자 촉수의 생체 추가 데미지가 기존 +15에서 +30으로 두 배 상향되었다. 생체 특성의 공중 유닛은 오로지 저그의 유닛에만 한정되므로, 이는 상대 뮤탈리스크 기습 대응에 의도가 있다. 뮤탈리스크의 체력은 120이므로 기존의 경우 포자 촉수의 공격을 네 번까지(피격 도중 체력이 1 회복된다면 다섯 번까지) 견딜 수 있었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포자 촉수의 공격을 두 번 받으면 빈사상태에 이르고, 세 번 받으면 무조건 죽게 된다.

현재 뮤탈리스크의 뛰어난 기동성과 회복력으로 인해 저그대 저그의 전투가 다시 예전처럼 뮤탈리스크 일변도의 획일화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히드라리스크의 기동성이 뮤탈리스크를 따라갈 수 없고, 그렇다고 감염충으로 수비하기에는 진균 번식의 하향이 뼈아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향으로 인해 방어 건물을 이용한 수비가 한결 나아졌다. 뮤탈리스크에 대한 대공 능력이 압도적으로 강화되어 포자 촉수 몇 기로 뮤탈리스크의 대규모 공습을 수월히 수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가 저그 대 저그전에서 뮤탈리스크 일변도의 부정적인 양상을 타파하고 새로운 전략의 길을 모색할 기회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