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4일 ~ 5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한 치의 양보 없었던 KT 불리츠와 나진 블랙 소드의 일전



당신이 진정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팬이라면 어제의 경기는 꼭 챙겨보길 바란다. KT 불리츠와 나진 블랙 소드의 대결은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결국 스코어는 2:0으로 KT 불리츠가 승리를 거두게 되었지만, 어제의 마지막 2세트 대결은 양 팀 모두 최선의 전투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주목해 볼 점이 있다면 다음과 같다.

역시 자타공인 최고의 '리 신' 플레이어 '인섹' 최인석, 리 신으로 7연승 중!

1세트에서 최인석은 나진 소드의 압박에 일찌감치 탑 타워를 포기하고 전 라인을 들쑤시며 강력한 갱킹을 선보였다. 정글러와 탑 라이너의 적극적인 갱킹으로 주도권을 다시 가져온 KT롤스터는 나진 소드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1세트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

최인석은 자타공인 리 신 장인이다. 최인석은 25경기에서 리 신을 사용했고, 여기서 무려 20승을 거두면서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최근 10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불과 단 1패만 허용하면서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그 중 8경기는 강타를 들고 정글러로, 최근 두 경기는 탑 라인에 서면서 포지션에 상관없이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최인석은 챔프 폭이 비교적 좁은 것이 단점이다. 자크 너프 이전에는 자크와 리 신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성적을 냈으나, 자크가 너프되면서 최인석에게도 타격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 올라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챔프의 폭을 넓히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의 활약에서 이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최인석의 최근 10전 '리 신' 승률

13.12.04 - 롤챔스 윈터 2013-14 6회차 2경기 1세트 - 승
13.09.05 - 시즌3 롤드컵 국대선발전 준PO 3세트 - 승
13.06.11 - NLB 스프링 2013 다이아 3/4위전 1세트 - 승
13.05.28 - NLB 스프링 2013 다이아 8강 3경기 4세트- 승
13.05.26 - 2013 올스타전 결승 1세트 - 승
13.05.24 - 2013 올스타전 1라운드 2경기 2세트 - 승
13.05.24 - 2013 올스타전 1라운드 2경기 1세트 - 승
13.05.10 - 롤챔스 스프링 2013 8강 2경기 4세트 - 패
13.04.19 - 롤챔스 스프링 2013 B조 8경기 1세트 - 승
13.04.13 - 롤챔스 스프링 2013 B강 6경기 2세트 - 승


시즌4 프리시즌, 은신 챔피언 대항 힘들다… 이블린 픽밴률 급증, 시비르는 필밴

현재 시즌4 프리시즌은 시야 싸움의 변화가 가장 큰 이슈다. 예언자의 영약이 삭제되면서 이를 보완하는 장신구 등이 추가되었고, 이로 인해 은신 챔피언에 대한 대항이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팬들과 선수들의 의견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은신 챔피언의 대표주자 이블린이 어제 경기부터 선호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특이한 점으로 얼마전에 리메이크가 끝난 시비르가 필밴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시즌4 프리시즌에 맞춰 선수들의 픽밴 역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시비르의 경우 튕기는 부메랑이 범위 내에 위치한 모든 적을 공격하게 바뀐 뒤로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내보이며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 첫 날 경기만을 두고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이블린을 가져가고도 결국 역전패를 당한 나진 소드의 사례도 있고, 시비르 역시 네 팀의 경기 결과만 두고 판단을 내리기엔 절대적인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추후에 벌어질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픽밴 동향이 펼쳐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 국내 방송경기에서 이블린의 픽 현황 (2013년)

롤챔스 윈터12-13 : 23회
NLB 2013 윈터 플래티넘 : 4회
NLB 2013 윈터 다이아 : 2회
롤챔스 스프링 : 5회
NLB 2013 스프링 다이아 : 7회
롤챔스 섬머 : 16회
NLB 2013 섬머 : 7회
롤챔스 윈터13-14 : 3회 (누적 진행중)
NLB 윈터13-14 : 3회 (누적 진행중)


▶ 국내 방송경기에서 시비르가 등장한 최근 5전 경기

13.11.12 NLB 윈터 13-14 : IM Violet - 승
13.03.02 MLG 윈터 국대선발전 : MVP B Imp - 승
13.01.01 NLB 윈터 플래티넘 : OP SBS - 패
12.12.25 NLB 윈터 플래티넘 : Ne0xParing - 패
12.12.14 롤챔스 윈터 12-13 : MVP B Hermes - 패


◈ 12월 5일 ~ 6일 e스포츠 경기 일정


■ 8강 3경기 - 어윤수 vs 조성주 / 공격 일변도의 조성주를 어윤수가 막을까?



사실 어윤수는 그렇게 수비지향적인 저그가 아니다. 단지 조성주의 공격력이 지나칠정도로 강렬할 뿐이다. 그렇기에 이 두 선수의 대결은 조성주의 공격을 어윤수가 수비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일 전망이다.

그러나 여느 테란과 마찬가지로 조성주 역시 공격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어윤수는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데 능한 선수다. 어윤수가 이신형을 잡아낼 때도 그랬다. 조군샵 GSL 16강 패자전에서 만난 이신형을 트리플 사령부가 갖춰지기 이전에 격파하고, 이어서 이신형의 맹공을 수월히 방어해내면서 8강에 올라섰던 전력이 있다.

그렇다면 어윤수의 승리를 낙관할 수 있을까? 조성주의 공격력은 보통 테란의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강렬하다. 백동준에게 패배 직전에서 의료선 드랍을 통해 불리한 경기를 뒤집어내기도 했다. 조성주의 공격을 예상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조성주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치는 것이 어윤수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대로 경기가 흘러갈 것인지 지켜보자.


▶ 어윤수의 2013년 주요 성적

WCS KR S3 조군샵 GSL - 준우승
MLG 스프링 챔피언십 - 12위

대 테란전 최근 10전 - 7승 3패


▶ 조성주의 2013년 주요 성적

WCS KR S2 옥션올킬 스타리그 - 우승
WCS S2 파이널 - 16강
WCS KR S3 조군샵 GSL - 4강
WCS S3 파이널 - 4강
WCS 글로벌 파이널 - 4강

대 저그전 최근 10전 - 7승 3패


■ 8강 4경기 - 최지성 vs 김민철 / 김민철, 복수에 성공할 것인가?



김민철의 대 테란전 기량은 정상급이지만, 이상하게도 이신형만 만나면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신형이 해외대회 출전으로 인해 핫식스 컵을 기권하면서 그 자리를 최지성이 채우게 되었다. 아무래도 여러가지 정황을 따져볼 때 최지성보다는 김민철의 우세를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지성에게는 별로 좋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대 저그전 성적이 극히 나쁘다. 최근 10경기 (국내 방송경기 기준)에서 저그를 상대로 단 2경기만 승리를 거두면서 저그전의 한계가 극명히 드러난 상황이다. 최지성이 시즌2 파이널에서 이제동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당시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절대 타이밍 러시가 먹히지 않게 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파이널 무대에서 맞붙었을 때는 최지성이 김민철을 3:1로 잡아냈기에 마냥 김민철의 우세를 점칠 수도 없다. WCG 2013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김민철의 기세는 더욱 힘을 받은 상황이기에 김민철이 복수에 성공할지, 아니면 이번에도 최지성이 승리를 거둘 것인지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최지성의 2013년 주요 성적

2013 핫식스 GSL - 16강
WCS KR S1 망고식스 GSL - 8강
WCS KR S2 옥션올킬 스타리그 - 4강
WCS S2 파이널 - 우승
WCS 글로벌 파이널 - 4강
레드불 배틀그라운드 - 8강
MLG 윈터 챔피언십 - 8강

대 저그전 최근 10전 - 2승 8패


▶ 김민철의 2013년 주요 성적

2013 핫식스 GSL - 8강
WCS KR S1 망고식스 GSL - 우승
WCS S1 파이널 - 4강
WCS KR S2 옥션올킬 스타리그 - 8강
WCS KR S3 조군샵 GSL - 4강
WCS S3 파이널 - 준우승
WCS 글로벌 파이널 - 8강
WCG 2013 스타크래프트2 - 우승

대 테란전 최근 10전 - 6승 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