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e스포츠 챔피언십 동아시아 2021, 이하 ECEA)' 1일 차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서 한국 대표 팀이 일본을 제압하고 1승을 기록했다. 3경기로 예정됐던 한중전은 네트워크 문제로 인해 하루 연기됐다.

LoL 국가 대표 팀은 LCK 챌린저스 리그에서 활동 중인 '일리마' 마태석, '보니' 이광수, '빅라' 이대광, '엔비' 이명준, '정훈' 이정훈으로 구성됐다.

한국과 일본이 대결한 1경기는 예상대로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극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전 라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며 큰 격차를 벌린 한국 대표 팀은 계속해 일방적으로 득점하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8,000 골드 차이가 벌어졌고, 스노우볼은 걷잡을 수 없이 굴러갔다. 서포터 '정훈'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 현상금이 붙을 정도였다. 결국, 20분도 채 안 돼서 경기가 끝이 났다.

2경기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만났다. 유일한 여성 선수로 화제를 모은 일본의 '셰익스피어'가 교체 출전했다. 일본이 미드-정글 싸움에서 연달아 킬을 만들어내면서 나름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싶었지만, 체급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탑 간의 무지막지한 성장 격차와 한발 빠른 합류전을 통해 급격하게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 중국은 20분을 조금 넘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이날의 메인 매치라고도 할 수 있는 한중전이 3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측 네트워크 지연 이슈로 인해 장시간 경기가 시작되지 못했고,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경기는 다음 날로 미뤄졌다. 3경기 한중전은 2일 차의 첫 번째 경기로 재배치됐다.


사진 출처: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