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2 LCK 서머 스플릿 17일 차 1경기, 담원 기아와 DRX의 대결이 진행됐다. '캐니언' 김건부가 벨베스를 선픽하며 많은 관심이 모인 1세트는 보다 큰 존재감을 보인 '베릴' 조건희 아무무의 하드 캐리로 인해 DRX의 승리로 끝났다.

극초반 '켈린' 김형규의 유미가 허무하게 잡히는 실수를 했다. DRX가 곧바로 3인 다이브로 봇을 터뜨리려 했으나 '너구리' 장하권의 세주아니가 탑을 포기하고 합류하며 담원 기아가 역으로 킬을 만들었다. 이후론 전령 등장까지 조용한 라인전이 이어졌다. 문제는 첫 전령 등장 직후였다. '베릴'의 아무무가 날카로운 미드 로밍으로 '쇼메이커' 허수의 스웨인을 잡았고, DRX가 가뿐히 첫 전령까지 챙겼다.

'베릴'의 아무무는 탑에서도 킬을 만들며 DRX의 스노우볼을 가속화했다. 담원 기아는 두 번째 전령을 재빨리 처치하고 탑 1, 2차 포탑을 단번에 어느 정도 추격에 성공했다. 담원 기아는 역전을 위해 계속해서 바삐 움직였는데, 그게 화를 불렀다. 봇 1차 포탑을 두드리다가 시도한 다이브가 4데스로 연결된 것. 트리플 킬을 챙긴 '제카' 김건우의 코르키는 이른 타이밍에 핵심 아이템을 추가했고, DRX는 21분 만에 드래곤 버프 3중첩을 획득했다.

머지않아 '베릴'의 아무무가 쐐기를 박았다. 붕대 던지기-점멸 콤보로 '캐니언'의 벨베스를 자른 것. 큰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DRX는 곧바로 바론을 두들겼고, 수비하러 나온 담원 기아를 잡아먹으며 추가 킬을 만들었다. 이어진 두 번의 한타에서도 연승한 DRX가 27분에 바다의 영혼을 차지했다. 이후 아무무가 또다시 벨베스를 잡아내며 DRX가 바론 버프까지 둘렀다.

온갖 버프를 두른 DRX가 미드-봇을 동시에 압박했다. 글로벌 골드 1만 격차에 담원 기아는 포탑을 낀 수비 외엔 할 게 없었다. 봇 억제기 포탑이 파괴되기 직전 '베릴'의 아무무가 적진으로 날아간 후 궁극기로 세 명을 묶었다. 잔뜩 신이 난 DRX의 본대가 그 뒤를 따라 담원 기아를 몰아냈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