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플스토리 인벤 유저의 기부 인증 이미지

넥슨 메이플스토리 유저 사이에서 혐오에 반대하는 뜻으로 기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기부 행렬이 이어지자 처음 제시된 대상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마비됐다.

2일 새벽 메이플스토리 인벤에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를 했다는 인증 글이 처음 올라왔다. 작성자는 "현재 게이머들의 이런저런 행동들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사실 본인은 성격이 워낙 급해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걸 못 한다"라며 "그래서 민원이나 정보 전달 등과는 별개로 지금 당장 즉각적인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라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작성자가 말한 행동은 최근 '뿌리 사태'에서 시작된 혐오 반대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는 "시위를 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이른 타이밍이고, 커피트럭은 이미 넥슨 내부에 무료 카페가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더라"며 "그래서 남은 베스트 선택지는 기부인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작성자가 기부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넥슨재단이 지원하는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다. 넥슨재단은 2014년 12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200억 원을 기부했다. 2023년 5월에는 넥슨이 건립기금 100억 원을 기부한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하기도 했다. 경남권과 전남권에도 넥슨이 후원하는 어린이병원이 세워질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의 기부 움직임은 본인들이 즐기는 게임에 불편한 요소가 들어가지 않길 바라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이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대응하는 넥슨을 응원하는 것이라 설명이다. 혐오에 혐오로 맞대응하는 게 아닌, 선행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성숙함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