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선단을 강화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탐험을 통해 부품을 수집하거나, 교역으로 번 두카트로 건조 및 회식을 통해 선단을 강화할 수 있죠. 그리고 최근엔 사냥으로 재료를 파밍하는 것이 대세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해지는 방법엔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바로 암시장 투어입니다. 많은 분들이 암시장의 효율에 주목하고 있기도 한데요. 암시장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며, 주요 콘텐츠와 비교할 때 아이템 습득 효율은 어떨까요? 발트~지중해를 중심으로, 암시장을 직접 돌아보았습니다.

▲ 암시장 투어, 과연 시간을 투자할만할까?



■ 위치 및 입장 시간 확인이 필수! 암시장 투어에 앞서 알아야 할 것

암시장은 특별한 물건을 구할 수 있는 한정 상점입니다. 이름 그대로 야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상점이죠. 각 암시장의 입장 시간은 야간이라는 틀만 동일하고, 항구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니 체크가 필요합니다. 단, 본거지는 예외로 24시간 개방되어 있습니다. 암시장은 모든 항구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특정 항구에만 위치하고 있고, 물품은 하루에 한 번 갱신되니 이 점은 체크가 필요합니다.

완전한 계산식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인게임 시간을 계산하는 법을 알아두시면 암시장 투어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해상에서의 1일은 약 90초, 항구에서의 1일은 약 12분으로 계산하면 비슷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이동 거리와 체류 시간 등을 고려하면 좀 더 효율적인 투어가 가능합니다.

▲ 암시장의 오픈 시간은 도구점 입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시장에서는 일반 도구점에서 구할 수 없는 특별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적송부터 너도밤나무, 그리고 아주 희귀한 재료인 자단나무까지, 사용되는 모든 선박 재료를 얻을 수 있죠. 그 뿐만 아니라 설계도나 임명장, 교본, 계약서 그리고 고티어 장비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정 아이템의 경우, 각 도시의 발전도에 따라 해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시장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들은 두카트, 혹은 블루젬으로 획득 가능합니다. 따라서 암시장 투어에 앞서 충분한 블루젬과 두카트를 모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A급 이상의 장비는 몇천만 두카트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암시장 투어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두카트를 저금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운이 좋다면 필요한 재료를 왕창 얻을 수도 있습니다

▲ 특정 장비는 발전도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 암시장에서는 어떤 물건을 얻을 수 있을까? 그리고 걸린 시간은? 직접 돌아본 암시장 투어

#1. 필요한 것은 너도밤나무와 임명장! 암시장 투어를 계획하게 된 계기

암시장 투어에 앞서, 저의 평소 플레이 스타일을 소개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특정한 콘텐츠에 주력하기보단, 여러 콘텐츠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본거지가 포르투갈이기에 리스보아에서 칙명을 받고, 주요 회식 루트를 돌면서 교역품을 모아 인도로 향합니다. 단순히 인도행 최단 루트로 달리는 것이 아닌, 조합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천천히 이동하는 편이죠. 필요한 회식 항구도 가능하다면 챙기려는 편입니다. 인도에 도착해 교역품을 매각하면 동인도에서 사냥을 진행하는데요. 최근 오스만 갤리 건조를 마치고 바스 설계도 레벨을 올리기 위해 너도밤나무류를 파밍하고 있습니다.

▲ 과연 암시장은 사냥의 효율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


이번 암시장 투어의 목적도 기본은 너도밤나무 획득입니다. 사냥은 분명히 선박 재료 획득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다른 루트도 사냥만큼의 효율을 뽑아낸다면 여러 콘텐츠를 하는 것이 좋겠죠.

여기에, 사냥으로는 획득하기 어려운 계약서나 장비, 임명장도 얼마나 얻을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안그래도 회식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임명장도 많이 부족했기에 암시장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 육성하는 항해사가 늘어나니 임명장도 부족해졌습니다


#2. 스타팅 지역인 북해~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투어. 챙길 수 있는 것도 다 챙겨봅시다!

암시장은 해역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만큼, 전 세계에 위치한 모든 암시장을 돈다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암시장만을 목표로 한다면, 동선 및 시간에 낭비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각 국의 스타팅 포인트와 본거지가 위치한 북해 및 지중해를 중심으로 암시장을 돌며, 교역품 적재 및 회식하는 것을 목표로 동선을 구축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암시장은 특정 시간에만 개방되는 만큼, 비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5~8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죠. 그 시간은 평소에 못 챙긴 해상 발견물 탐색이나 육지 탐험, 낚시에 할당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육지 탐색과 낚시는 월간/주간 퀘스트니 이런 시간을 활용해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각 항구에 들러 교역품들도 차곡차곡 구매했습니다

▲ 이븐 바투타를 만나 회식했는데 실패했네요

▲ 남는 시간엔 회수 못한 발견물도 찾아주고

▲ 육지 탐색이나 낚시 같은 한정 퀘스트들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3. 교역품을 채우면서 아래로 이동! 암시장 투어 루트

이번 암시장 투어는 발트해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코콜라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리스보아를 거쳐 지중해를 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죠. 실제, 제가 교역 물품을 싣는 루트도 이와 유사한데, 암시장 투어가 주 목표인 만큼 좀 더 촘촘하게 동선을 짜 진행했습니다.

총 44개의 암시장을 투어했으며, 소요된 시간은 약 3~4시간 정도였습니다. 다른 콘텐츠 진행없이 빠르게 진행한다면 좀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 발트-북해의 암시장 투어 동선

▲ 지중해 지역의 암시장 투어 동선



■ 사냥과 비교하자면 효율은 떨어지는 편! 암시장 투어와 주요 콘텐츠의 비교

약 4시간 정도 진행된 암시장 투어.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결산하기 전 암시장을 돌며 느낀 체감은 '생각보다는 원하는 아이템이 잘 나온다'였습니다. 주 목적이었던 9~10티어 선박 재료인 너도밤나무는 제법 잘 뜨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어 막바지가 되자 쌓여있던 블루젬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레드젬으로 블루젬을 대체할 순 있지만, 그럴거면 오히려 경매장에서 구매하는 편이 저렴한 상품들도 많았죠. 빠르게 소모되는 블루젬과 달리, 두카트쪽은 여유로웠습니다. 약 40개 정도의 암시장을 투어했지만, 사용한 두카트는 100만 남짓이었습니다.

▲ 발트해~지중해 암시장 투어 결과


암시장을 돌 때는 필요한 재료가 많이 보이는 느낌이었지만, 막상 마감하고나니 9티어 선박 1척도 뽑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암시장의 판매 항목은 유저마다 차이가 있기에 변수가 크지만, 저의 경우엔 사냥하는 것이 훨씬 더 재료를 빠르게 모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냥은 소모되는 블루젬이나 두카트도 거의 없죠.

그러나 교본과 임명장은 사냥보다는 암시장을 투어하는 쪽이 더 잘모였는데요. 특히, 가치가 매우 높은 교환 전략 교본도 얻을 수 있었고, 비록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고급 교본도 획득 가능했습니다. 거기에, 아직 제 스펙으로는 파밍할 수 없는 자단나무도 얻을 수 있기에, 암시장 투어로 11티어 선박을 제조하여 내파를 올리는 방법도 고려해봄직했습니다.

▲ 제 수준에서는 파밍하기 어려운 자단나무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암시장 투어의 선박 재료 수급 효율은 사냥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다수의 블루젬이 필요한 것도 감점 요소죠. 하지만 암시장 투어는 사냥처럼 전투력 및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재료를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식이나 교역품 구매 등, 여러 콘텐츠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전투로는 얻기 힘든 아이템도 획득 가능합니다.

암시장 투어를 순수 아이템 수급을 위해 진행하는 것은 다소 효율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교역을 위해 항구에 들렸을 때 개방되어 있다면 꼭 한 번 체크해보도록 합시다. 고등급 항해사 계약서나, A급 장비를 얻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 얻기 힘든 재료는 물론, A급 장비도 얻을 수 있으니 시간이 맞으면 꼭 들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