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디플러스 기아가 13.12 패치 버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챔피언 중 하나인 아이번을 적극 기용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양 팀의 방향성 차이는 밴픽에서부터 확실하게 드러났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잭스-마오카이-아지르-제리-유미를 가져가며 후반을 바라봤고, 디플러스 기아는 새 패치 버전과 함께 떠오른 챔피언에 눈길을 줬다. 정글 아이번과 서포터 애쉬를 포함해 3원딜 조합을 완성, 속도전을 준비했다.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가 의도한 대로 흘러갔다. '캐니언' 김건부의 아이번은 상대 정글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드래곤도 독식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드래곤 영혼을 앞두고 나왔다. '제카' 김건우의 아지르가 '데프트' 김혁규의 드레이븐을 노리고 한타를 열었는데, 드레이븐이 이를 회피하면서 역으로 아지르가 잡히고 말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디플러스 기아는 대지 드래곤 영혼을 챙겼고,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에 추가 킬을 올리고 바론까지 챙겼다. 이후 화력으로 밀어붙인 디플러스 기아는 이변 없이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다시 한 번 아이번을 잡은 '캐니언'은 깔끔한 탑 다이브로 '칸나' 김창동의 레넥톤에게 선취점을 안겼고, '칸나'는 솔로 킬로 화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날카로운 갱킹에 바텀 듀오가 모두 전사했을 때도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칸나'가 상황을 정리했다. 이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레넥톤이 없는 싸움을 유도해 득점하면서 추격의 의지를 다졌으나, 디플러스 기아가 드래곤 3스택을 쌓는 건 막을 수 없었다.

디플러스 기아의 화염 드래곤 영혼 타이밍. 레넥톤이 딜 교환을 통해 잭스에게 귀환을 강제했고, 이를 바탕으로 디플러스 기아가 먼저 드래곤을 두드릴 수 있었다. 레넥톤이 먼저 잡히긴 했지만, 무사히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마무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2원딜'의 화력을 앞세워 전투를 대승했다. 바론 버프와 함께 바텀으로 진격한 디플러스 기아는 또다시 에이스를 띄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