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에 휩싸인 '이터널 클래시' 개발사 벌키트리의 김세권 대표이사가 새로운 사과문을 공개했다.

금일(9일) 공식 카페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사과문에서 김세권 대표이사는 "모든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며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벌키트리의 경영진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언급했다.

본 사과문에서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하여 기획안, 빌드, 각종 로그 등 3년간의 개발 결과물을 확인하고 모든 인원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챕터 제목과 로딩 메시지 문구 등 논란의 핵심이 된 부분을 작업한 기획 책임자는 사건 이후 즉시 모든 업무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중징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대표이사인 저 또한 이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겠다."라며,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개발자 업무에만 전념할 것을 밝혔다. 또한 "2016년 1월에 발생한 ‘벌키트리'의 수익금 전액을 적합한 공익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 깊은 반성의 심정을 일부라도 표현하고자 한다"고 추가적인 사회 환원을 약속했다.

아래는 금일 공개된 사과문 전문이다.

무릎 꿇고 사죄 드립니다.

벌키트리 대표이사 김세권입니다.
이번 '이터널 클래시’와 관련된 모든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벌키트리의 경영진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기획안, 빌드, 각종 로그 등 3년간의 개발결과물을 확인하고 모든 인원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 입니다.

단, 챕터 제목과 로딩 메시지 문구 등 논란의 핵심이 된 부분을 작업한 기획 책임자는 사건 이후 즉시 모든 업무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중징계 조치하였습니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고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관련자가 발견되면 즉시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시스템과 인사 시스템을 점검 보완 하겠습니다.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진중하게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대응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대표이사인 저 또한 이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겠습니다. 금번 사안을 마무리 하는 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자의 업무만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많은 분들께 분노와 마음의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 어떤 것으로도 만회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2016년 1월에 발생한 ‘벌키트리' 의 수익금 전액은 적합한 공익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 깊은 반성의 심정을 일부라도 표현하고자 합니다.

부적절하고도 심각한 사태를 일으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치고, 불편을 드린 책임을 지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조치입니다만, 간절히 용서를 구합니다.

무엇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된 사과문으로 오히려 더 큰 논란을 만들고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터널클래시는 신생 개발사인 저희 벌키트리가 오랜 정성과 노력을 들여 개발에 매진하였으나, 세상에 내보인 첫 게임이다보니 부족하고 서투른 면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어떤 게임의 내용이라고 해도 그 게임을 만든 사람들과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하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희가 이후 어떤 게임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건으로 얻은 교훈과 잘못을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저희 게임을 아껴주신 유저 여러분, 그리고 게임 산업계에 종사하는 업계의 모든 분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희는 이후 진심으로 자중하며, 퍼블리셔와 함께 서비스를 안정화시키는 것에만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사회적 책임감이 있는 게임 컨텐츠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른 인사 조치를 명백한 형태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벌키트리 대표 김세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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