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원가 영웅 '모이라'의 공개와 함께, 오버워치에는 새로운 전장이 찾아왔습니다. 인 게임 내에서 구현된 블리자드 게임들의 향연! 점령과 화물 운송이 융합된 '블리자드 월드' 전장입니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모이라'의 시연과 함께, 신규 전장인 '블리자드 월드'도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블리자드 월드는 다른 점령+운송이 융합된 전장과 비슷한 구조를 지닙니다. 첫 지역은 점령, 그리고 두 번째 운송 지역과 골인 지점까지 총 3개의 구간으로 나눠집니다. 그리고 맵 이곳저곳에 누구나 쉽게 블리자드 게임의 이스터에 그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공격팀의 시작지점. WOW의 여관 컨셉에, 하스스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공격팀의 시작 지점은 '하스스톤'의 컨셉으로 꾸려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여관을 연상케합니다. 테이블 이곳저곳에 게임판이 놓여있고 대문짝만 하게 하스스톤의 문양도 볼 수 있죠. 이어서 문밖으로 나가면 아웃랜드의 4인 석상이 보이고, 계속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및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및 하스스톤의 이스터에그를 잔뜩 만날 수 있습니다. 전장에서 싸움이 여유로울 때 한 번 둘러보면 재미있는 요소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요.

아무튼, 첫 번째 점령 지역 구간에서 여러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이스터 에그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첫 번째 지역 구간은 공격군이 수비 지역으로 우회할 수 있는 루트가 많이 있는데, 수비 지역 역시 고지를 점령하고 수비할 수 있는 구간도 있습니다. 대신에 공격로 쪽에 회복 팩이 많아서 공격팀이 살짝 유리한 느낌이 있습니다.

첫 지역, 점령 구간은 WOW로 꾸며져있습니다. 아옳옳옳옳


그리폰 모노레일도 지나다닙니다. 천천히 순회합니다

첫 번째 점령지역을 지나 두 번째 구간인 1번 화물 운송 구간에 들어서면, 이곳은 '스타크래프트'의 테마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일단 맵 한가운데에 높게 솟아있는 연결체를 볼 수 있고, 그 아래에는 '파일론 테라스'가 있어서 이런저런 음식도 판매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1번 화물 운송 구간은 이전 지역보다 우회 루트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냥 어느 방향에서든 적을 공격할 수 있고, 수비 측이 공격 측의 뒤를 잡는 루트도 많습니다. 회복팩의 배분은 모든 루트에 골고루 되어있어서, 정말로 치열한 한타가 자주 벌어지며 이곳에서 화물 운송이 정체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지역에서 파일론 테라스를 끼고도는 구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공격이든, 수비든요. 약간 꼬였다 싶으면 그냥 본진을 화물에서 빼고 뒤로 돌아가 한타를 이기고 돌아와서 화물을 옮기는 게 훨씬 나았죠.

첫 번째 화물 운송 구간은 '스타크래프트'로 꾸려져있습니다.

파일론 테라스. 여기는 마치 66번 국도 중간 구간이 생각났습니다. 여기저기서 막 다 튀어나와요.

중앙 건물에서 음식을 팝니다. 회복팩이 여기 젠됩니다.

어찌어찌 힘겹게 1차 목표지점까지 화물을 운송했다면, 최종 목적지까지의 여정이 남습니다. 이곳은 그냥 보는 순간 감이 옵니다. 바로 '디아블로'의 대성당 느낌이 확 들거든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화물을 옮겨야 하는데, 조명이 디아블로처럼 확 바뀌어서 긴장감이 더욱 살아납니다. 그만큼 수비를 뚫어내기가 힘겹기도 하고요.

마지막 화물 구간은 '그나마' 우회 루트도 적고 전략적 위치가 딱 보이는 편입니다. 그러나 루트 자체가
넓지는 않은 마지막 맵들처럼 아군이나 적군 모두 쉽게 밀집되고 난전이 일어나기 일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헨발데'맵의 마지막 구간과 왕의 길 마지막 구간이 연상됐습니다. 이곳에서 수비 측은 몇 명 영웅으로 고지를 점령하고 화력을 집중할 수 있어서 수비 측이 살짝 유리한 느낌이 있습니다.

디아블로의 대성당 느낌이...

딱 봐도 디아블로의 던전 느낌이 납니다. 여기는 그나마 우회 루트가 조금 적습니다.

신 전장의 느낌 자체는 왕의 길과 아이헨발데, 그리고 할리우드를 적절히 섞었다고 평가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워낙에 교전이 잦은 맵이라 수비와 공격 어디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좀 애매하네요. 더 많은 유저분들이 PTR 서버에 업데이트 돼서 경험을 해봐야 본격적인 맵 밸런스 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것은 이곳저곳에 블리자드 관련 이스터에그가 있다는 점일까요? 구간별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디아블로의 거대한 컨셉이 잡혀있죠. 그리고 각 구간의 우회로들에는 소소하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하스스톤의 이스터에그가 잔뜩입니다.

그중에는 아케이드 게임장과 같은 컨셉도 있고, 굿즈를 전시해놓은 공간도 있죠. 적 뒤를 치려고 우회하다가 우연찮게 만난 굿즈샵에서 머뭇거리니 옆에서 맥크리가 튀어나와 번쩍하더니 땅땅땅빵 하더라고요. 맵이 재미있어도 정신 팔리면 안 된다는 귀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기서 "오오~"하다가 섬광탄을 맞고 그럴싸한 계획이 사라졌습니다.

이곳은 '스낵스라마스'입니다.

오버워치 세계관에는 '블리자드'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여전히 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영웅 중 하나인 '송하나'는 '스타크래프트6'의 프로게이머이기도 하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세계관 속에 자신들의 이스터에그를 잔뜩 집어넣었습니다. 블리자드의 팬이라면 즐겁게 느낄 수 있는 맵입니다.

여러분도 빠른 시일 내로 블리자드 월드를 만나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맵을 돌아다니면서 이스터에그를 하나둘씩 찾아보는 게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이런 테마파크가 하나 실제로 생겼으면 좋겠네요.





블리즈컨2017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지연, 양영석, 이현수, 장민영, 닉 오라지오(Nick D'Orazio)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