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이 5월 20일(목)부터 정식으로 한국 알파 테스트를 예고하며 관련 커뮤니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 홀연히 블리즈컨 행사에 첫 모습을 드러낸 후, 한동안 부침도 겪으며 대체 언제 나오느냐로 설왕설래했으나, 드디어 일반 유저들도 할 수 있는 정식 테스트 일정이 공개된 것입니다.

단순히 블리즈컨 이후로 따져봐도 3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는데, 오랜 기다림이 있는만큼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어떤 정보들이 공개되었는지 궁금한 유저들이 있을겁니다. 첫 공개부터 최초 테크니컬 테스트까지의 기간 동안 이모탈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었을지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 네팔렘들이여, 모바일로 떠날 준비는 되었는가?



디어블로 2와 3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을 집중 조명!

이모탈의 시간대는 디아블로 2편과 3편 사이의 일을 다룰 예정입니다. 다른 디아블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성역(Sanctuary)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1편과 2편 사이의 시간차는 고작 1년에 지나지 않았고, 2편의 확장팩이었던 파괴의 군주 역시 1년이라는 시간차가 있었지만, 3편에서 급작스럽게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을 보충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죠.

특히 케인이 어떤 경위를 거쳐 수양딸인 레아를 데려왔는지, 신 트리스트럼을 막장 사태로 몰아넣은 마그나나 레아의 어머니였던 아드리아의 타락하게 되는 과정, 3편의 귀요미 담당이었던 에이레나의 이야기 등 3편에서도 활약하는 인물들의 과거가 재조명 됩니다.

2편 시절에는 없었던 악마사냥꾼의 탄생 배경, 당시 영웅들이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볼 수 있을것이라 밝혔죠.

디아블로 시리즈의 스토리에 심취한 유저라면 이모탈이 배경으로 삼고 있는 시간대는 분명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 말티엘에 의해 풍비박산 나버린 서부원정지의 멀쩡한 모습도 재등장 예정이다


▲ 악마 사냥꾼의 형성 과정도 분명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



플랫폼은 아직까지는 모바일 한정!

2018 블리즈컨에서 최초 공개되었을 때부터 줄곧 화제였던 것이 바로 플랫폼 문제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알다시피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게임 중 모바일 플랫폼으로 개발된 것은 오직 하스스톤 하나뿐이었습니다.

하스스톤이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애시당초 게임 장르가 수집용 카드 게임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장르 중 하나였고, 이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한 유저는 없었죠.

다만 디아블로 시리즈는 핵 앤 슬래시 장르로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손맛이 중요시되었기 때문에 모바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유저들이 당혹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는데요, 5월 20일부터 시작될 알파 테스트 역시 지원되는 플랫폼은 모바일 기기로 한정되어 있음을 밝혔죠.

이번 알파 테스트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공식적으로 PC 버전을 지원할 계획은 없지만, 대신 유저들이 PC 에뮬레이터를 사용한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며, 별도로 사용을 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 첫 알파 테스트가 다가온 현재 시점에서도 다른 플랫폼에 대해 언급된 적은 없다


▲ 비슷한 UI를 지닌 게임의 PC 지원이 이뤄진 사례가 있으니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확정된 사양은 아직 미공개! 알파 테스트 버전 기기 사양은?

시스템 사양에 대해 궁금할 유저들도 있을텐데, 아직 개발중인만큼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테스트를 위한 최소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 디아블로 이모탈 알파 테스트 최소 기기 사양

▶ Android 최소 사양
- CPU - Snapdragon 670 / Exynos 8895 이상
- GPU - Adreno 615 / ARM Mali-G71 MP20 이상
- RAM - RAM 2GB 이상
- 버전: Android OS 5.0(롤리팝) 이상

▶ Apple 최소 사양
- iPhone 8 이상
- 버전: iOS 12 이상



플레이 가능한 직업은 총 5직업

이모탈에서 현재까지 공개된 클래스는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성전사', '마법사', '수도사', '강령술사'까지 총 6직업입니다. 다만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직업은 총 다섯명으로 강령술사는 향후 다른 테스트를 통해 만나볼 예정입니다.

디아블로 3와 마찬가지로 직업마다 성별을 따로 정할 수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일부 프리셋이 제공됩니다.

공개된 직업만 보면 알 수 있듯이, 2편보다는 3편에 좀 더 기반을 두고 있으며, 실제 겹치는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야만용사나 성전사는 3편의 기술을 사용하고, 마법사 역시 2편의 소서리스가 아닌 3편의 기술을 사용합니다. 악마사냥꾼과 수도사는 아예 3편에서만 등장한 직업이고요.

물론 3에서의 강령술사처럼 과거에 등장했던 직업이 차례대로 업데이트 될 지도 모르는 일이나, 아직까지 이모탈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직업이 6개라고 속단하기는 이른 시점인 것 같습니다.


▲ 시연 무대에서 공개된 악마사냥꾼의 스킬은 3편의 익숙한 그 모습이다


▲ 장비하고 있는 방어구의 디자인도 2편보다는 3편에 가까운 편


▲ 강령술사는 이번 테스트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테스트 종료 기간은 아직 미공개! 55레벨까지 육성 가능

이번 알파 테스트에 대한 일정은 5월 20일부터 시작으로, 종료 날자는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육성 가능한 레벨은 55까지이며, 앞서 언급한대로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마법사, 그리고 성전사 직업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테크니컬 테스트에 이어 새롭게 공개된 지역도 있는데요. 바로 수도사의 고향인 쟈베인 산과 야만용사들의 주거지인 얼어붙은 동토입니다. 이에 맞춰 새로운 던전도 추가되었기에 테크니컬 테스트에 참여했던 유저라도 다시 충분히 즐길수 있을만한 볼륨입니다.


▲ 각 영웅들의 과거가 새롭게 조명되는만큼 그들의 고향도 등장한다



균열 탐험, 정복자 레벨, 지옥 성물함 등 주요 콘텐츠

가장 궁금해할 요소 중 하나는 이모탈에서 과연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냐는 것일텐데요. 일단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 나온 바로는 디아블로의 뼈대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필드 사냥 및 파밍이 가능하며, 각지에 숨어 있는 특정 던전을 공략하는 콘텐츠 역시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디아블로 3를 즐긴 유저라면 익숙한 균열 던전이나 정복자 시스템도 지원되고 있음을 확인했죠.

장비는 룬, 젬, 소켓 등 다양한 요소로 강화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빌드를 통해 특정 기술을 강화하는 것도 유효합니다.

여기에 이모탈만의 요소라면 서부원정지와 잿빛고원 묘지, 어둠 숲 등 과거에 파괴되어 탐험하지 못했던 지역이나 아직 가보지 못했던 성역의 새롭게 추가될 지역을 탐사하는 것입니다.




▲ 새로운 옵션의 아이템은 있으나, 기본 파밍 시스템의 뼈대는 대부분 3와 비슷합니다


▲ 참이나 젬 등 익숙한 시스템 안에 이모탈만의 개성을 녹여낼 예정



RvR은 물론 PvP와 대규모 레이드까지? 핵심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번에 공개된 RvR(진영간 전투)인데요, 투쟁의 주기(Cycle of Strife, 가칭)’라는 이름으로 이번 테스트의 핵심 콘텐츠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유저들이 서로 대립하는 두 파벌에 속해, 새로운 활동을 하면서 최대 48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레이드나 팀 기반 PvP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지껏 디아블로 시리즈 중 레이드 규모의 전투는 물론 RvR이 구현된적은 없었는데요, 과연 이모탈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진영 전투 콘텐츠에 대한 저 자세한 사항은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모탈에서 유저간 벌이는 PvP는 진영 전투를 통해서만 이뤄지며, 현재로선 1:1 기반의 PvP 콘텐츠를 지원할 생각은 없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모탈만의 유니크한 콘텐츠가 있다면 바로 RvR 콘텐츠일 것이다!


▲ 파티 플레이는 물론 대규모 레이드도 기획중에 있다고 밝혔다


▲ 진영별 전용 콘텐츠는 물론 혜택도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혹시 이모탈도 장비나 캐릭터 뽑기 해야 할까요?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된다고 했을 때 유저들이 가장 많이 걱정한 부분이 바로 지긋지긋한 '뽑기'에 대한 것입니다. 여지껏 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지닌 BM이 통칭 가챠라 불리는 '뽑기'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죠.

다만 이모탈은 이러한 문제로부터는 다소 자유로울 예정입니다. 핵심 개발자인 와이엇 챙 수석 디자이너는 이모탈 공개 이후 줄곧 '뽑기'는 없을것이라고 선을 그어왔으며, 이후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도 '뽑기'에 대한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즉,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던전이나 반복 사냥을 통해 장비를 파밍하고, 젬이나 소켓 역시 파밍을 통해서만 이뤄짐을 알 수 있죠.

이모탈의 BM이 어떤 형식으로 드러날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뽑아야만 쓸 수 있거나, 혹은 뽑기로만 획득 가능한 장비가 있지는 않으니 안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모탈의 모든 장비는 오직 사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 뽑기로만 나오는 장비나, 특정 캐릭터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뽑기와 같이 가장 큰 화두인 '자동 사냥'은 추가되지 않을 것!

모바일 게임이라면 관례처럼 여겨지는 자동 사냥 기능 역시 이모탈에서는 지원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사실 자동 사냥이라는 기능은 모바일 플랫폼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로 이모탈이 공개된 시점에서도 찬반 의론이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결론은 현재까지는 자동 사냥의 그 어떤 기능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로도 자동 사냥이 추가될 예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절대'라는 것은 없으니, 정식 출시 이후 어떤 기능이 생길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알파 테스트에 한해서는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점과 자동 사냥 없이 손수 손으로 콘트롤해야 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 참고로 자동 사냥은 없지만, 길 찾기가 어렵거나 혹은 퀘스트 위치를 알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자동 이동 기능은 들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같이 특정 장소에서 1시간씩 헤메는 길치 유저들을 위한 사소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 첫 시연 때부터 테크니컬 테스트는 물론 이번 알파테스트에서도 자동 사냥은 없다!


▲ 자동 사냥은 없지만 목적지로 이동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장착되어 있다



블리자드표 완벽 한글화 대기중!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 이후 출시되는 타이틀 모두 완벽한 한글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모탈도 예외는 아닌데요, 아쉽게도 이번 알파 테스트에는 게임 내 텍스트만이 한글로 지원되고, 음성이나 기타 메뉴 등에 대한 한글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디렉터가 직접 나서서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게임 내 모든 텍스트의 한글화를 포함하여 음성까지 해줄 것을 약속했으니, 이에 대해서는 편하게 마음 놓고 기다려도 될 것 같습니다.


▲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비전력이 부조카당'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