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로 플레이할 때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던 베넷 포디의 샷건 유발 게임 '게팅 오버 잇'. 그런데 모션 인식을 이용해 주인공과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즐긴다면?


게임플레이와 단편 영화,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막시밀리안 크나베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HandOfBlood'를 통해 게팅 오버 잇을 누구도 하지 않은 방식으로 게임을 시도했다. 그가 게임을 플레이한 방식은 항아리 속에서 모션 인식 기능을 활용, 모션 센서가 내장된 망치 형태의 컨트롤러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기다.

게임 속 주인공처럼 상의를 벗은 막스는 항아리에 들어가 앉았다. 이후 민머리 가발을 쓰고 모션 인식 기능이 담긴 망치 컨트롤러를 건네받은 그는 본격적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처럼 망치를 이리저리 돌리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 막스였지만, 온몸을 쓰는 조작은 체력을 조금씩 갉아먹었고 움직임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망치를 나무에 겨우 걸치는가 했지만 뒤로 가기 일쑤였다. 설상가상 스태프에게 건네받은 물을 마시려다 입속에 파리가 날아드는 불운이 겹치기도 했다.

이후 망치 머리를 잡고 살살 돌리는 게 인식이 쉽게 됨을 깨달은 막스는 짧게 잡은 망치를 흔들며 앞으로 나아가는 듯했지만, 튜토리얼 구간에서 좌절을 겪으며 영상은 끝이 난다.

2017년 베넷 포디가 선보인 게팅 오버 잇은 항아리 안에 들어있는 남성이 망치를 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물리 기반 플랫포머다. 특히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괴악한 조작은 수많은 게이머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베넷 포디는 과거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등반에서 오는 매 순간의 즐거움과 끊임없이 덮쳐오는 상실감의 공포가 게임의 핵심 재미라며 흥미로운 게임 제작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