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의 프로게이머 선수단, 슬레이어스 팀의 구단주이자 황제 임요환 선수의 연인인 김가연 구단주가 슬레이어스 구단의 신입 여성 선수인 프로게이머 김시윤 씨를 대상으로 한 악성 댓글에 사과를 요구하고 일부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사건은 지난 14일 GSTL의 1 시즌, 주피터 그룹 4주차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스타크래프트 2 최초의 여성 선수이자 슬레이어스 구단에 소속되어 활동하게 될 김시윤 선수를 대상으로 DC인사이드의 스타크래프트 2 갤러리에서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발언 및 합성, 욕설 들이 올라오면서 시작되었다.

올해 22세인 김시윤 선수는 지난 5월 YMBC 주최 여성부 스타2리그에 우승을 차지하였고, 향후 슬레이어스 팀에 소속되어 '슬레이어스이브'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초의 여성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가 유력시되며 처음 등장할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DC 인사이드의 스타크래프트2 갤러리에서 슬레이어스 소속의 프로게이머들 및 구단주인 김가연 선수와 임요환 선수, 김시윤 선수 등을 대상으로 과다한 성적 비하 발언 및 욕설 등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본 김가연 구단주가 자제해줄 것을 여러차례 당부하였으나 게시물의 강도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 문제의 발단이 된 DC 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2 갤러리. 출처: DC inside ]





결국 스타크래프트2 갤러리에서 발생한 욕설과 발언 등으로 말미암아 슬레이어스 팀 및 팀원들 전체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구단주의 입장에서 이런 사태를 간과할 수 없어 악성 댓글을 지울 기간을 준 뒤 아직까지 남아있는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

김가연 구단주는 트위터 및 스타크래프트2 커뮤니티인 PlayXP에 직접 글을 올려 "올라온 욕설과 음담패설의 주인공이 본인의 가족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해보라."며, "팀 선수들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선택이다. 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절박함도 한번쯤은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 PlayXP 김가연 구단주, "슬레이어스클랜장, 김가연입니다."




[ 트위터를 통해서 단호한 대처를 밝힌 김가연 구단주 ]




[ 김가연 구단주의 글. 출처: PlayX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