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제작 과정, 완성품의 아쉬운 성능 탓에 오랜 기간 외면받아 왔던 카발2의 생산, 제작 시스템이 개편을 맞이할 전망이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된 바에 따르면, 재료 아이템의 간소화와 제작 UI의 개선, 기술서 습득 초기화, 숙련도 개념의 추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생산, 제작 시스템 개편은 3월 중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먼저, 이번 개편을 통해 각 캐릭터가 습득하고 있던 모든 기술서는 초기화 된다. 이로써 그동안 사용해 왔던 기술서를 새롭게 얻어야만 하는데, 습득 난이도가 높은 영웅 기술서 No. 003의 경우에는 기존에 습득하여 등록한 캐릭터에 한해 별도로 재지급될 예정이다.

그동안 생산, 제작 시스템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던 정수와 가공석 등의 수많은 재료 아이템들이 제작에 사용하지 않도록 변경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재료 아이템 중 상당수는 앞으로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이 되며, 이에 따라 가방과 창고에도 적잖은 여유공간이 생기게 될 전망이다.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는 기존의 재료는 개편과 함께 게임 내에서 쓸모없는 아이템이 되기 때문에 빠르게 사용하거나 처분하는 편이 좋다.



▲ 생산, 제작 시스템 개편과 함께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는 재료 아이템



기존의 재료 아이템 상당수를 제작에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던전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재료 아이템도 새롭게 등장한다.

공중정원, 천공성채, 은륜자의 전당, 루퍼스단 유적 발굴지, 고요한 정원, 고대 연구소, 카인의 무덤, 헤테로, 투기장에서만 등장하는 신규 재료 아이템은 생산과 아이템 추출로는 얻을 수 없다.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 페이지에는 '헤테로와 투기장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 아이템의 경우는 고레벨 장비 제작에 쓰이는 중요 재료로 쓰일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해당 재료 아이템의 드랍 확률과 필요한 수량 등에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 던전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숙련도 개념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진의 전문 기술 숙련도에 따라 장비를 제작하면 일정 확률로 강화된 장비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히 강화 수치에 그치지 않고 포스 코어 슬롯의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숙련도에 따라 완성품의 품질에도 무시할 수 없는 차이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제작한 아이템에는 제작자의 캐릭터명이 삽입되어 다른 캐릭터가 사용하고 있을 때에도 본인이 생산한 장비라는 점을 알릴 수 있다. 제작자명은 아이템의 툴팁에 표기되지만, 소모품을 제작하는 연금술은 해당하지 않는다.




▲ 제작된 아이템에 캐릭터의 이름이 새겨진다


제작 UI에도 큰 변화가 찾아온다. 기존 UI가 제작 레벨에 따라 제작할 수 있는 레시피 전체를 보여주는 형식이었기에 원하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불편했던 반면, 새로운 UI는 경매장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채용하여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아이템을 검색, 결과물의 툴팁과 필요한 재료의 종류나 수량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변경된다.

이밖에도 부가적인 편의성 개선이 이루어진다. 그동안 '공학자 희귀 기술서 No. 006'와 같이 제작 스킬의 단계만을 나타냈던 기술서의 이름이 제작 가능한 장비의 이름을 포함하도록 바뀌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변하게 된다. 해당 툴팁은 '[제작서] 불꽃망치 대장장이 영웅 장비: 포스실더와 워리어의 영웅급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서'와 같이 기술서의 이름과 툴팁만으로도 어떤 등급의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지, 어떤 캐릭터가 사용하는 장비인지도 한 눈데 확인할 수 있다.

영약과 가방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었던 연금술 기술서에는 또다른 개편이 이루어진다. 10레벨 단위로 제작 가능한 모든 장비를 한 번에 배울 수 있었던 기술서가 세분화 되어 원하는 기술서만 골라 습득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각 레벨별 영약이나 가방 등 제작을 원하는 아이템의 기술서를 별도로 습득할 수 있게 된 것.

원하는 아이템의 기술서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술서 습득 난이도에 따라 오히려 부담이 더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잇따르고 있어 업데이트의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 제작 UI는 경매장 인터페이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변경되어
보다 직관적으로 아이템 검색과 필요 재료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