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반드시 변화가 필요한 DRX가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한다.

DRX는 직전 경기였던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역대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1세트에선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줄 건 줘'를 시전하다가 넥서스까지 줘버렸다. 이어진 2세트에선 1세트 종료 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DRX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돌진 태세를 유지했는데, 어림도 없는 상황에서도 무작정 들이박다가 자멸했다.

정규 시즌 진행 중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지는 건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지금의 DRX는 어떻게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즌 중반에 미드-봇을 교체한 초강수의 이유가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해야 한다. 이번 프레딧 브리온전에서 변한 것 하나 없는 지난 그대로의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DRX에게 남은 길은 몰락밖에 없겠다.

반면 프레딧 브리온은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멋진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제대로 끌어올린 상태다. 초반 강세를 보이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전혀 밀리지 않았고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제너럴 모드'를 켠 '엄티' 엄성현은 1세트를 지배했으며, 2세트에선 오공을 잡은 '호야' 윤용호가 오랜만에 화끈한 캐리를 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8위와 10위, 하위권 팀들의 대결이지만 여러 의미로 많은 관심이 모이는 경기다. 변화와 몰락의 갈림길에 선 DRX는 승패보다 어떤 경기력을 보이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프레딧 브리온은 경기력에 상관없이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는 게 더 중요할 것이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9일 차 일정

1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DRX - 18일 오후 5시
2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kt 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