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인 프로게이머로서 뭔가 이뤄놓고 가는 게 맞지 않나"

지난 28일, '소드' 최성원이 652일만에 LCK 복귀전을 치렀다. 광동 프릭스전에 '모건' 박기태 대신 선발 탑 라이너로 출전한 '소드'는 그웬을 기용한 1세트를 본인의 손으로 매듭지었고, 그라가스를 꺼낸 2세트에선 단단한 플레이를 펼치며 프레딧 브리온의 두 번째 승리에 일조했다.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소드'는 "팀이 연패중이었기에 '마지막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절실했던 마음을 밝혔다. 경기를 앞둔 '소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팀원간의 신뢰와 결속력"이었는데, 이에 한타에서의 포커싱에 무게를 실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드'가 1년이 넘는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이유는 본인의 꿈을 보다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서였다. "쉬는 동안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들과 놀며 리프레시를 했다. 그런데 막상 돌아보니 내 선수 생활이 딱히 임팩트도 없었고 이룬 것도 없더라"라며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작한 '소드'는 "'내 꿈인 프로게이머로서 뭔가를 이뤄놓고 가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도전하게 됐다"라며 새출발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소드'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전 그리핀 팀원들은 젠지, EDG 등 각 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인의 휴식 기간이 아깝지 않았냐고 묻자 '소드'는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답했는데, "하지만 내게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선수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본다. 만약 휴식이 없었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수도 있을 거다"라며 성숙한 답변을 전했다. 이어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덧붙이며 전 팀원들에 대한 존중을 보냈다.

마지막 인사로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나를 좋게 봐주는 팀원들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내게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주고 연습을 도와준 '모건' 선수에게도 고맙다"라고 전한 '소드'는 "모두 고맙다"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하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