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도 T1의 강함을 느낄 수 있던 경기였다. 바텀과 정글, 미드를 시작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T1은 무난히 승기를 잡으며, 디플러스 기아를 압박해 35분의 대결 끝에 승리했다.

2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캐니언'의 리 신이 상대 바텀 타워 뒤쪽에서 진입해 '케리아'의 럭스를 첫 킬의 제물로 삼았다. 그리고 T1은 라인을 먼저 밀고 내려오는 '페이커'의 르블랑을 믿고, 바텀에서 적극적으로 교전을 열었다. 이번 교전을 통해 서로 킬 교환이 있었는데, 종합적으로 봤을 때 T1이 조금 더 이득이었다.

대신 디플러스 기아는 턴을 이어받아 '캐니언'의 리 신이 드래곤을 챙겼다. 정글러의 시선이 밑으로 쏠릴수록 웃는 건 '제우스'의 나르였다. 크산테를 압박하며 무난히 성장하는 나르가 T1에겐 큰 힘이 됐다. 디플러스 기아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바텀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잘 받아치고 '오너'의 비에고를 잡았다.

그리고 '쇼메이커'의 탈리야가 좋은 궁극기 활용으로 '구마유시'의 케이틀린도 잡아냈다. T1은 디플러스 기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탈리야를 탑에서 잘랐다. 디플러스 기아는 미드 전투에서 들어오는 T1을 상대로 탈리야가 잘 대처해 전투를 승리하고 드래곤까지 챙기려고 했다.

그러나 T1은 케이틀린을 필두로 나르와 르블랑까지 빠르게 합류해 상대를 쓸어버리고 전투를 대승, 바론까지 손에 넣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기대할 수 있는 건 쌓아둔 드래곤 3스택. 어떻게든 후반으로 경기를 끌고 가야만 역전 가능성이 생길 수 있었다.

T1에게 방심은 없었다. 상대의 숨통을 더 거세게 조였고, 드래곤 전투도 승리하고 바론을 다시 챙겨 그대로 상대의 넥서스를 향해 진격해 디플러스 기아를 다운시키고 깔끔한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