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느 정도 스펙을 갖추면서 막힘없이 던전 공략이 가능한 수준이 되면 더 이상 단순히 공격력 강화만으로는 공략 시간 단축하기 힘들다. 이때 이동 속도를 높이면 몬스터 몰이, 맵 이동까지 다 방면에서 효율적인 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는데, 과연 이동 속도가 달리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 이동 속도 향상에 따른 속도 변화는?
이동 속도는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장비를 정하거나 세팅을 고민할 때 우선순위는 아니다. 보조 옵션으로 여길 수 있는데, 산등성이같이 특정 던전을 반복하는 노동 시 공략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적들을 스킬 한 번에 처치하는 등 던전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스펙이 갖춰진 상태에서 공격력 향상은 더 이상 시간 단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때 조금이나마 공략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이동 속도를 향상! 맵을 이동하거나 몬스터를 밀집시키는 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동 속도 향상에 따른 실제 달리기 속도 변화는 어떻게 될까? 던전 내 맵 하나 정도의 크기를 지닌 수련장에서 끝과 끝 지점을 직선으로 달렸을 때 이동 속도 향상에 따른 시간 단축을 확인해 봤다.
고대 던전 50레벨 에픽 정도로 장비 세팅을 통해 이동속도 25.4%를 맞춘 후 수련장을 달렸을 시 끝에 도달하는 시간이 약 4.01초. 에픽 신발과 카드를 통해 46.7%까지 이동 속도를 높였을 땐 수련장 내 달리기 시간이 3.35초 정도까지 시간이 단축됐다.
21.3%의 이동 속도에 0.66초가 줄어든 셈. 즉, 이동 속도 10% 상승에 대략 0.3초 정도의 시간 단축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결코 큰 수치가 아니다. 실제로 이동 속도가 20% 이상 증가했을 때 캐릭터의 움직임이 빨라진 게 체감되긴 하지만, 시간 단축에 크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동 속도 증가로 기대할 수 있는 공략 시간 단축은 기껏 몇 초 정도일 터. 그러나 게임 내 플레이는 컨트롤이 중요한 만큼 달리기 속도가 향상된 것은 개인의 활용에 따라 단순한 맵 이동 이상의 효율을 가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동 속도를 확보해 놓으면 플레이의 답답함을 조금 해소되고, 눈치 게임이 중요한 PvP 시에도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던전 공략은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고, 공략 시간 단축의 핵심은 몬스터를 얼마나 빠르게 모아서 효율적으로 처치하냐에 있기 때문. 이런 면에서 높은 이동 속도는 보탬이 되는 부분이다.
이동 속도 증가를 위한 기본 방법은 장비, 카드, 마법 봉인 등의 여러 방법이 있고, 그중 장비의 신발 옵션이 대표적이다. 신발은 3%~9% 사이의 이동 속도 증가 옵션을 기본으로 지니고, 카드는 레어 등급에 '펜네스의 심장'이 4%, '블러드 루가루'가 4.2%의 이동 속도 향상 능력을 가진다. 두 카드 모두 신발에 장착해야 하므로 중복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운 점.
또한, 이동 속도 능력이 가장 좋은 장비는 에픽 신발 중 비스케의 섬광부츠다. 해당 장비는 이동 속도 +19%로 다른 신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본으로 지니고 있고, 장착 시 바로 캐릭터가 빨라진 게 체감된다.
그리고 에픽 장비 중 결투장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천, 가죽, 경갑의 투신 신발, 유니크 신발 중 팬텀스티드에는 기본 이동 속도 외에 확률 발동되는 이동 속도 증가 효과가 있다. 게다가 에픽 신발 중 아틀라스의 세븐리그 부츠는 파티원 전체의 이동 속도가 향상되는 파티 효과가 적용되는데, 비슷하게 파티 이동 속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택틱컬 서전트 어깨도 지니고 있다.
신발을 제외한 방어구, 장신구 중 확률 효과가 아닌 안정적으로 이동 속도 향상 옵션을 챙길 수 있는 종류는 많지 않은데, 여러 부위에서 관련 옵션을 챙길 경우 60% 이상 이동 속도를 챙기는 것도 가능하다.
◆ 신발 제외, 확정으로 이동 속도 향상이 가능한 50Lv 유니크 및 에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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