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 세계관은 팔황 문파와 이에 대적하는 '청룡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청룡회의 주축 인물 중 공자우의 곁에 있는 이용두는 이번에 소개할 '당문' 문파 출신이다.

파촉 지역에 자리잡은 당문은 당씨 가문이 주축인 문파로, 목우와 부채술, 암기 활용에 능하다. 주위에 솟은 드높은 절벽과 같이, 당문은 그들만의 고유한 무공을 꾸준히 연마해 팔황으로 인정받을 정도의 세력을 구축했다. 구화 사건을 겪고 사문에 복귀한 주인공은 어떤 사건을 맞이하고, 또 어떻게 항주에 진출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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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공법 적용한 목우, 근본은 어디에서?

사문에 복귀한 주인공은 당직을 서고 있는 당혜를 만난다. 당혜는 주인공이 구화산에서 활약한 것을 칭찬하는 한편, 사문에 돌아온 이상 주인공도 평범한 당문의 제자라며 당문의 규율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 주인공은 계단 위에서 기다리던 사형 당소를 만나 회포를 풀고, 당운과 당교에게 새로운 목우와 옷을 받고, 당화우에게 새 무공을 전수받는 등 정비를 마친다.

이후 어풍당을 돌며 오랜 기간 만나지 못한 당문 제자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던 중, 당리와 당별을 통해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 당씨 가문 외의 외부 출신 제자를 육성하는 공옥방에서 만선아가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었다. 만선아는 언니가 사고를 당한 뒤로 당문을 증오하고 있었는데, 수상한 행적이 최근 눈에 띄게 는 것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저 당청청은 주인공의 복귀를 반가워하면서, 만선아에게는 안부인사를 하는 척 하며 내막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한다.

생각보다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주인공은 만선아를 만나 사정을 묻지만, 만선아는 형부인 당상마저 자신을 버렸다며 부정적인 이야기 일색이었다. 평소 만선아와 친하게 지내던 당시우는 자신이 만선아를 달래주겠다며, 주인공에게는 문주님을 뵙고 오라는 조언을 전한다.

당시우의 말을 따라 주인공은 왕질군에게 구화산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한다. 왕질군은 팔황이 강호에 관여하지 않으니, 청룡회가 나타나도 당분간 큰일은 없을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 또한, 당문 제자 중 하나인 당예가 세상에 없던 목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남겨 주인공은 언사방으로 향한다.

▲ 주인공의 복귀를 반기는 여러 인물들

▲ 만선아는 대놓고 당문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

▲ 구화에서 있던 일을 알리자, 청룡회가 나타난 것임을 직감한 왕질군


당예를 만나 인사하는 주인공. 그러나 그는 쌍둥이 형제인 당단이었고, 당단이 알려준 장소에 도착하니 당예가 기존과 다른 공법을 사용한 목우 제작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주인공은 화제를 돌리려 하는데, 당예는 화를 내는 한편 새로운 목우술을 배우고 싶다면 당상을 찾아가 보라 한다.

주인공이 당상을 찾았을 때는 공수경이라는 인물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인간을 닮은 목우라거나, 당소처느이 점정법 등 그 내용이 심상치 않다. 당상은 아무래도 죽은 아내를 목우로 만들 생각에 가득 찬 것 같았다. 주인공이 용건을 말하자, 당상은 그제서야 새로운 방식으로 만든 목우와 실력을 겨뤄볼 것을 제안한다.

주인공은 사람처럼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중간에 당예가 목우를 조종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당예의 조언에 따라 침착하게 관절을 공격하자, 목우를 멈추는 데 성공한다. 그러자 지붕 위에서 나타나는 만선아. 갑자기 목우를 제어하지 못한 것은 만선아의 소행이었는데, 만선아는 어디서 이런 조종술을 배운 것일까?

▲ 공수경이라는 인물은 묘한 이야기를 남긴다

▲ 당예는 성능 시험 중 갑자기 목우를 제어하지 못한다

▲ 이는 만선아의 소행이었다


- 공수경 : 목우를 사람처럼 똑똑하게 만드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소. 다만…

- 당상 : 어서 말하시오.

- 공수경 : 예전 목우술의 대가였던 당소천의 점정법이라면 가능할지도…


- 목우장에서 쏟아져 나온 목우, 만선아의 내막은…

한차례 소동을 겪은 후 당상에게 내막을 묻는 주인공. 당상은 아내를 잃은 뒤 목우 제작에만 몰두하고 있어 만선아의 최근 행적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아내를 계속해서 부르는 등 혼이 나간 듯한 모습을 보인다.

당예는 주인공에게 자세한 내막을 듣게 된다. 아내가 죽은 뒤, 당상은 아내와 닮은 목우만 만들기 위해 이상할 정도로 집착을 보이게 된 것이었다. 당예도 이미 그런 것은 수차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당상의 집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신경 쓰이는 점이 한둘이 아니지만, 당장 걱정해야 할 것은 만선아가 선보인 목우술이었다. 방금 전 일처럼 여러 목우를 동시에 다루는 것은 당문의 일부 고수만 쓸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므로, 우선은 목우장에서 만선아가 사용한 비법을 찾아보기로 한다.

▲ 당상은 아내를 잃은 후부터 무너지고 있었다


어쩐 일인지 목우장으로 향하는 길은 수많은 목우가 가로막고 있었다. 온갖 목우 무리를 헤치며 나아가던 중, 당상은 사람을 해치는 상급 목우가 있다며 경고한다. 우여곡절 끝에 목우장에 도착하자, 당예는 목우장에 보관하고 있던 상급 목우가 밖에 나왔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목우가 사람을 해하는 것을 막는 일이 급선무인 상황. 주인공과 당예 형제는 목인장으로 이동하던 중 수많은 목우를 조종하고 있는 만선아와 마주친다. 만선아는 과거 언니를 잃었을 때 일이 당문 때문이라며, 당문은 당씨 사람 외에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당단과 당예가 만선아를 설득하려 하지만, 이미 그녀의 귀에는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예는 어쩔 수 없이 당문의 최고 절학 '천혼멸절'을 펼쳐 순식간에 목우 무리를 제압한다. 모든 목우가 쓰러진 후 나선 만선아도 주인공 일행에게 패배하게 된다.

일행은 만선아에게 목우술의 출처를 묻는다. 만선아가 입을 여는 순간, 지붕 위에 숨어 있던 자객이 만선아를 암살하고 도주한다. 당예는 자객을 추적하고, 당단은 이 일이 당상에게 알려져서는 안된다며 당예를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 아니나 다를까, 목우장 사건의 배후는 만선아였다

▲ 제압 후 내막을 들으려 했지만, 만선아는 숨어 있던 자객에게 목숨을 잃는다


- 당예 : 아내가 죽은 뒤로 사람이 변했어. 온종일 아내 이야기만 늘어놓을 때도 있더군.

- 주인공 : 부인과의 정이 깊었나 봅니다.

- 당예 : 그래서 더 골치라네. 죽은 부인과 똑 닮은 목우만 만들려고 하거든.


- 잡힐 듯 달아나는 흑의인, 큰 단서가 된 명월심의 조언

당예가 간 방향으로 이동하던 주인공은 중간에 당상을 만난다. 당상이 만선아의 일을 묻자 주인공은 화제를 돌려 검은 그림자를 봤는지 묻는다. 그러자 당상은 누군가 망우곡 쪽으로 달아나는 것을 봤다며, 꼭 정체를 밝혀줄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당예는 안개가 심해 흑의인을 놓쳤고, 주인공 일행은 다시 수많은 목우에게 포위당한다. 주인공은 자신이 목우들과 싸울 테니, 경공이 뛰어난 당예에게 추적을 부탁한다. 당예는 다시 흑의인을 찾아내지만, 흑의인은 당문을 도발하며 여유롭게 자리에서 벗어난다.

추적을 이어가려는 순간, 어디선가 들려온 소리. 그 정체는 구화에서 주인공에게 도움을 준 명월심이었다. 명월심이 단순히 목우로 소란을 피우는 게 그들의 목적인지 잘 생각해 보라고 하자, 당예는 뭔가 깨달은 듯 어디론가 향한다. 그를 따라가려는 주인공에게 명월심은 대부인 왕질군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는 말을 남긴다.

▲ 당문을 모욕하며 능숙하게 도망치는 흑의인

▲ 우연히 만난 명월심은 현 상황에 큰 도움을 주는 조언을 남긴다


당단은 왕질군이 뒷산에 머무르고 있으니, 현 상황을 보고하라는 말을 전한다. 이야기를 들은 왕질군은 천일방이 있는 뒷산으로 당문의 고수들을 파견하고, 주인공은 다시 당예를 따라 쇄성루로 향한다.

당예가 주위에서 대화를 엿들은 결과, 흑의인은 청룡회 소속이었다. 그러나 쇄성루 앞을 건너려면 비연기가 필요한데, 암살자 무리가 이곳을 통과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이에 대한 의문은 나중에 풀기로 하고, 먼저 청룡회 무리를 소탕하는 당예와 주인공. 당예는 쇄성루 내부에 있는 독왕 당소천을 지킬 것을 명한다.

▲ 사건 경과를 들은 왕질군은 당문 고수들을 뒷산에 파견한다

▲ 한편, 주인공과 당예는 쇄성루에서 청룡회 일당을 소탕한다


- 왕질군 : 선, 선아가 그랬단 말인가? 선아야, 네가 어쩌다가… 아니, 이 모든게 이 늙은이의 죄로구나.

- 주인공 :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 왕질군 : 각 방주에게 가서 뒷산으로 고수들을 보내라 전해다오. 당문에 도전하려는 어리석은 자들을 뒷산 밖으로 단 한 발자국도 내보내선 안 돼!


- 쇄성루 내부에서 밝혀진 내막, 이야기는 항주로

쇄성루에 진입한 주인공은 당상과 흑의인이 함께 서 있는 것을 목격한다. 당상은 점정법을 얻기 위해 청룡회 살수들을 쇄성루에 들였지만, 당소천을 설득해 청룡회에 영입하는 것이 목적인 살수는 가차 없이 당상을 공격한다.

그러나 당소천은 연신 청룡회를 비웃는 발언을 하고, 당문 사람을 해하는 자는 살려두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순식간에 살수를 처치한다. 주인공이 감사의 인사를 하려 하지만, 당소천은 돌연 태도를 바꿔 당문 제자는 꼴도 보기 싫다며 당장 물러나라고 경고한다.

부상을 입은 당상을 부축하자, 그제서야 당상이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점정법이 거짓임을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사람과 똑같이 생긴 목우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 이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있었던 당상, 이용 가치가 사라지자 자객에게 공격받는다

▲ 그러나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당소천은 청룡회 살수를 직접 제거한다


쇄성루에서 본 일을 당예에게 알리는 주인공. 당예는 배후에 당상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상황을 정리하며, 당상은 당문의 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 알린다. 형이 집행되는 목우장에서는 목우는 당문의 무기일 뿐인데, 오히려 목우 때문에 자신을 망친 당상을 질책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 달리 왕질군은 사형 대신 면벽수행 십년을 고하고, 당단은 이를 보고 최대한 자비를 베푼 것이라며 안심한다. 한편, 주인공은 의사당에서 천하제일 암기 공작령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현재 항주 재신상단을 둘러싸고 여러 세력의 인물이 이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왕질군은 불온한 자들이 공작령을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인공을 부른 것이었다. 이를 흔쾌히 승낙한 주인공은 항주성으로 향하고, 근처 나루터에서 우연히 연남비와 재회하게 된다.

▲ 당상은 사형을 각오했지만, 왕질군은 면벽수행 십년을 고한다

▲ 문득 과거 일이 떠오르는 당상, 그의 비통함이 느껴진다


- 왕질군 : 목우는 당문의 무기일 뿐이다. 하지만 너는 오히려 목우의 노예가 되어, 자신을 망쳤구나.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느냐?

- 당상 : 모두 제가 모자란 탓입니다…

- 왕질군 : 듣거라! 당상의 죄는 죽음으로도 갚을 수 없으니, 면벽수행 십년 후 그 죄를 다시 가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