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3 이벤트 매치를 벌일 당시의 이제동 선수 모습


이제동(EG)이 WCS 북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한국 시각 2월 27일 새벽부터 진행된 WCS 북미 시즌1 32강 D조 경기에서 윤명혁과 대만 프로토스 Has, 최지성과 이제동이 두 장의 16강 진출권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WCS 시즌2 파이널을 우승으로 장식했던 최지성과 다수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제동의 대결은 최지성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1세트에서는 최지성이 배짱을 잘 부리면서 자원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고,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2세트에서는 전진 병영 전략으로 이제동을 흔들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2:0으로 결판짓고 최지성이 승자전에 올랐다.

패자전에 떨어진 이제동은 대만의 프로토스 Has와 격돌을 펼치게 됐다. 하지만 Has는 준비된 수가 있었다.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광자포 러시로 풀어내면서 이제동을 크게 압박했다. 특히 3세트는 6수정탑 4광자포라는 전무후무할 빌드를 구사하며 이제동의 앞마당을 파괴했고, 입구를 봉쇄당한 이제동은 속수무책으로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제동은 WCS 체제 통합 이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실패, 차기 시즌 시작을 챌린저 리그에서 맞이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에 대해 현지 팬들은 "프로토스의 새로운 빌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프로토스가 스타2를 죽이고 있다."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