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픽밴에서 갈렸다.

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KDL 시즌1 경기는 티어 1과 티어 2 모두 픽밴 단계에서 승리가 정해진 것 같았다. 물론 경기 내용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지만, 뚜렷한 전략을 갖고 조합을 세운 팀이 침착하게 자신들이 준비한 것을 펼치며 승리했다.

이날 MVP 피닉스는 5인큐를 2:0으로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1세트는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5인큐가 유리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지난 NSL 때부터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았던 'March' 박태원의 박쥐기수는 어김없이 변수로 작용했다. MVP 피닉스는 박쥐기수가 5인큐의 핵심 영웅 슬라다를 궁으로 제압, 뛰어난 화력을 집중시키며 먼저 처치하는 식으로 한타를 풀어나갔다. 이 전략은 적중했고, MVP 피닉스는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는 단 19분만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선픽을 잡은 5인큐는 불꽃령을 가장 먼저 선택했지만, 이미 불꽃령을 경기에서 쓴 경험이 있는 MVP 피닉스는 그 대처법을 잘 알고 있었다. 카운터 영웅인 클링츠를 선택한 뒤 약점을 보완할 서포터로 수정의 여인과 이오를 선택한 MVP 피닉스는 초반부터 난전 구도를 만들며 불꽃령의 성장을 방해했다. 코어 아이템이 없으면 너무나도 약한 불꽃령이기에 결국 경기는 일방적으로 MVP 피닉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티어 2 리그에서는 미션 석세스가 네미시스를 꺾고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루나에게만 딜을 의존한 네미시스를 상대로 미션 석세스는 나가 세이렌과 그림자 마귀의 궁극기 조합으로 한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리로 MVP 피닉스는 2연승 상금인 6백만 원을 차지했고, 미션 석세스는 2백만 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경기 기사 모음

[NSL 시즌3] 미션 석세스, 티어 2 리그 첫 승 달성
[NSL 시즌3] 첫 승 성공 탁희재-정대영, "앞으로의 목표는 3연승"
[NSL 시즌3] 믿고 쓰는 마치표 박쥐 기수! MVP 피닉스, 1세트 승리
[NSL 시즌3] 19분 GG! MVP 피닉스, 2연승으로 600만 원 추가
[NSL 시즌3] 시작부터 정해진 승리! MVP 피닉스, 2위 자리 굳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