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투스가 IM을 상대로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3월 17일,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프로리그 2라운드 4주차 4경기에서 CJ엔투스는 5전 전패를 기록하던 신동원이 1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최근 이상하리만큼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신동원은 최용화와의 중장기전 운영에서 힘싸움으로 승기를 잡고 팀에게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특히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의미가 있었던 만큼 오늘의 승리는 더욱 값진 승리였다. 내친김에 부진을 털어내고 앞으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신동원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소감은?

1라운드때 굉장히 부진했다. 당시에 감독님 코치님이 조언을 많이해주셨고, 1라운드 끝나고 비시즌때부터 연습에 몰두해서 2라운드부터 잘할 자신이 있었다. 오늘이 그 결실인 것 같다.


Q. 심각한 부진에 빠졌을 때 혹시 게이머 생활에 회의가 든 적이 있었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많았어도 단 한 번도 게이머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한적은 없었다.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면 언제든지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게이머 생활을 그만두겠다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 없다.


Q. 장기전에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오늘은 장기전 운영에서 승리를 거뒀다. 자신 있나?

연습실에서는 상황이 실전보다 좋다보니까 후반까지 안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후반전 연습이 확실하지 못하다보니까 실전에서 한번에 몰려서 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자연히 자신감도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

비시즌 때 후반까지 생각하면서 임했던게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Q. 팀이랑 운명을 같이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새로운 코칭스테프와 함께하는 첫 시즌인데 다들 의욕이 넘치는데 비해 막상 시즌 들어가니까 왠지 나때문에 지는게 아닌가 싶었다.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그래도 시즌 중반에 연패하는 것보다 초반에 몰아서 하는게 낫다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넘기고자 했다.


Q. 김정우도 성적이 딱히 좋지 못하다. 이에 대한 생각은?

평소에 정우형 게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연습실에서는 잘 하는데 요새 좀 경기장에서 안풀리는 것 같다. 나도 지금 안타까워 할 처지가 아니지만 정우형이 굉장히 안타까웠고, 더 잘했으면 하는 심정이 있다.


Q.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신 있나?

그렇다. 감독님께서 목표는 1위라고 하시고, 우리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가서도 선수 개개인이 강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연패는 끝이라고 선언할 수 있을까?

일단 성적은 굉장히 저조하지만 앞으로 시즌이 끝날 때의 성적은 지금과 다를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이 있고 그에 따라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우형이 기죽지 않고 힘냈으면 좋겠고, 감독님이 조언도 많이해주시고 게임도 봐주셔셔 고맙고, 회사에서도 부진할 때 아낌없이 서포트해주셔서 감사하다. 또 팀을 도와줬던 서지훈이 대리로 승진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축하의 말을 넘기고 싶다. 김윤상 과장님하고 김준호 팀장님께도 감사하다.

또 준호가 곧 올텐데 어제 경기보면서 굉장히 아쉬웠다. 그래도 굉장히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힘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