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펼쳐진 KDL 시즌 2 티어 2 다곤 파이브와 MVP 핫식스간의 재경기 논란과 관련해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게임 내 시스템 버그로 재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당시 다곤 파이브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역삼 레인 전략을 들고 나온터라 전략 노출이라는 불리함을 감수한 채 재경기를 벌여야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동일한 조합과 전략 사용이라는 규정을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MVP 핫식스는 추가 아이템을 구입한 것과 함께 이전과는 다른 위치에 와드를 설치했다.

이에 협회는 MVP 핫식스의 몰수패와 함께 관련자 징계를 골자로 한 입장을 발표했다.

협회는 해당 경기에서 스포츠맨십에 저해되는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MVP 핫식스에게 KDL 시즌 2 방송본선 규정집(이하 규정집) 6조 4항(이의제기)에 의거 몰수패를 선언했다. 이로써 MVP 핫식스는 승점 2점과 상금을 회수당하며, 동시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려진 경고 1회는 삭제 처리된다.

MVP 핫식스의 몰수패로 인해 다곤 파이브가 해당 경기 승리팀으로 처리, 승점과 상금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협회는 현장에서 원활한 진행과 신속하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행하지 못한 심판진에게 1개월의 감봉과 함께 협회 차원의 인사 경고를 부여한다.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해 분기당 1회 이상의 정기적인 심판 및 스텝진의 교육을 진행하고, 매 시즌 시작 전 자격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KDL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반기 별 진행되는 선수 소양교육을 강화해 e스포츠 선수로서의 책무를 숙지시킬 것이라 약속했다.

선수와 심판, 스텝진 모두의 잘못으로 빚어진 이번 논란은 협회측의 '몰수패'라는 강경 대응과 함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징계와 관련해 MVP의 임현석 감독은 인벤과의 통화에서 "선수들에게 있어 강력한 처벌인 몰수패라는 협회의 결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잘못한 모든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다곤 파이브 선수 및 팬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