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넥슨]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등 역대 최강 팀들이 준결승에서 격전을 앞둔 세계 축구 대회의 열기가 정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e스포츠인들이 열광하고 기다리는 또 다른 세계 축제가 개막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바로 매년 전세계 최강의 팀들이 모여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는 e스포츠계의 월드컵, 도타 2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 2014)’이 18일부터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넥슨이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도타 2의 ‘인터내셔널’은 밸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상금규모(1,044만 US달러, 7월 7일 기준)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도타 2가 베일을 벗은 2011년부터 시작돼 올해 벌써 네 번째 대회를 맞이한다.

▲ 지난해 인터내셔널 개최 장소 ‘베나로야홀’ 현장


올해 ‘인터내셔널’에는 약 두 달 전부터 유저들이 직접 상금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방식을 통해 전년(287만 US달러) 대비 약 3배 이상의 상금인 1,044만 US달러를 모금했으며, 총 상금규모는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 내 상점에서 한화로 1만 2천 원에 판매 중인 ‘인터내셔널 기록서(참가 팀 및 선수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프로필 열람 아이템)’ 아이템을 구매 시 가격의 25%가 총 상금액에 더해지는 방식이며, 누적 상금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설 때마다 희귀 아이템, 경험치 보너스와 같은 보상을 유저들에게 지급한다.

총 상금 ‘1000만 US달러’는 2013년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중 6위에 해당하는 미국 인기 스포츠 NFL 슈퍼볼 우승 상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 ‘인터내셔널’ 우승팀은 총 상금의 절반인 500만 US달러를 받게 되며(세금 전액은 밸브에서 부담), 팀원 5명이 똑같이 나눈다고 가정하고 1인당 100만 US달러로 1인당 받는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세계 최상위권 스포츠 대회에 견줄만한 규모다.

▲ 지난해 우승팀 스웨덴의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관객 규모에서도 작년 1천 7백 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베나로바홀’ 보다 10배 가량 많은 1만 7천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국 시애틀의 ‘키아레나(KeyArena)’에서 열린다. 또한 약 50만 원의 VIP 패키지를 비롯해 일반 관람권을 판매하기 시작한지 한 시간도 채 안돼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국내 도타 2 팬들이 이번 ‘인터내셔널’에 더 주목하는 것은 한국팀 최초로 ‘엠브이피 피닉스(MVP PHOENIX)’가 태극마크를 달고 본선 진출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아직 도타 2 종목에서 세계 탑 클래스의 한국선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이나, 한국 서비스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결성한지 6개월된 ‘엠브이피 피닉스’가 매우 빠르게 세계 무대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상당히 유의미하다.

9일 새벽 1시(한국시간)부터 시애틀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진행되는 ‘와일드카드전’에는 지난 5월 중국, 동남아, 유럽, 북미 등 4개 지역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엠브이피 피닉스’를 포함해 ‘팀 리퀴드(Team Liquid)’, ‘씨아이에스 게임(CIS Game)’, ‘버투스 프로(Virtus. Pro)’ 등 4개팀이 한 장 남은 본선 티켓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 한국팀 최초로 인터내셔널에 참가하는 ‘엠브이피 피닉스’


세계 축구 대회 개최지와 큰 시차로 경기일정이 늦은 새벽에 몰려 실내 응원 공간이 각광 받았던 이번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미국 시애틀에서 벌어지는 경기의 생중계와 실내 응원전을 위해 넥슨은 ‘넥슨 아레나’로 도타2 팬들을 모은다.

8일 자정(9일 00시)부터 ‘넥슨 아레나’에서 한국팀 ‘엠브이피 피닉스’의 본선 진출을 기원하는 현장 응원전을 진행하며, e스포츠 선수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투플레이(FREE TO PLAY)’ 상영 등 각종 부대행사를 함께 펼친다. 이후 18일부터 진행되는 본선 경기는 물론 약 500만 US달러가 걸린 결승전도 생중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