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첫 포스트 시즌 진출팀 탄생!

7월 15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조별리그 A조 5주차 경기에 출전한 골든코인 팀은 2:2까지 추격한 뒷세계 팀을 따돌리고 포스트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올 킬 패를 당하는 위기를 딛고 A조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골든코인 팀의 RenieHouR(이정환), 광역맞으면서렌함(김정수), 이시대최고마법사(김건중)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혈전 끝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한 골든코인 팀



A조에서 첫 번째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 기분이 어떤가?

이정환: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해 기분은 좋은데, 조 1위로 자력 진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 지난번 올 킬 패에서 많은 걸 배웠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
김건중: 지난번 한중 마스터즈 우승보다 더 기쁘다. 너무 벅차서 뭐라고 더 말이 안 나온다.
김정수: 이긴 건 기쁜데,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쉽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완벽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팀이 전반적으로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다. 엔트리는 어떻게 구성된 것인가?

이정환: 엔트리는 항상 내전으로 선발한다. 김정수 선수가 원래 지난주에 나오기로 했었는데 못 나와서 이번에 나왔고, 다른 두 명은 내전으로 선발했다. 출전 순서는 멀록간근이(김준민) 선수가 나올 것 같아서 내가 '굶주린 게'를 넣은 마법사 덱을 연습해 선봉으로 출전했다. 연습 때 상당히 승률이 좋아 자신감이 있었는데 예측이 빗나갔다. (웃음)



이정환 선수는 첫 라운드에서 패패승승승의 역전을 이뤄냈다. 거인 흑마법사의 운용이 돋보였는데, 어떻게 구성된 덱인가?

이정환: 사실 경기장에 오기 전까지 덱을 못 정했다. 경기장에 와서 동생들과 함께 덱을 짰다. 거인 흑마법사 덱은 내전에서도 상당히 승률이 좋았고, 동생들이 보완해줘서 믿고 쓴 게 주효했던 것 같다.



2라운드에서는 상대 주술사에게 다소 허무하게 밀린 감이 있다. 어떤 부분에서 경기가 꼬이게 된 것 같은가?

이정환: 최근에 다른 게임을 하느라 사실 최근 메타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그래서 주문 도적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주술사에게 결정적으로 허점을 노출하게 된 것 같다.



김정수 선수는 4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최종전에서 상대방과 심리전을 벌여야 했는데, 주문 도적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김정수: 내 주문 도적이 암살자의 검을 넣은 게 특징이다. 이 카드가 들어가면 주문 도적 카운터를 상대로도 괜찮은 승부를 벌일 수 있어서 블라인드 픽으로도 쓸만하다고 판단했다.



김건중 선수는 오늘 경기를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지난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해 오늘 경기를 신중하게 준비했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출전했는가?

김건중: 지난 경기에 준비를 너무 미흡하게 해서 이번에는 확실히 상대가 어떤 카드를 가져와도 카운터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마법사가 사실 선봉으로 쓰기에는 부담이 있는 덱이다. 최종전에서 선봉으로 꺼낸 노림수가 있었나?

김건중: 마법사가 거인 흑마법사나 주문 도적을 상대로 좋고, 드루이드 덱을 상대로는 안 좋다. 그런데 상대가 토큰 드루이드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토큰 드루이드를 상대로는 내 마법사 덱도 괜찮을 것 같아서 꺼냈다.



김건중 선수와 김정수 선수는 모두 주말에 한중 마스터즈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오늘 경기 출전이 부담되지 않았는가?

김건중: 일단 모든 팀원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덱 노출에 대한 건 각오하고 출전했다.
김정수: 난 어차피 도적이나 드루이드, 흑마법사의 주류 덱만 운영하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웃음)



포스트 시즌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 있다면?

김정수: 상금을 타서 팀원들과 맛있는 걸 먹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갓드로 같은 강팀은 조금 피해가고 싶다.
이정환: 딱히 없다.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을 것 같다.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향후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이정환: 다른 팀도 다들 너무 잘한다. 난 우리 팀이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그만큼 하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고, 우승을 목표로 해서 열심히 달려가겠다.
김정수: 우리는 크게 진 다음에 강해지는 것 같다. 초청전부터 시작해서 쭉 그렇다. 이번에도 예선에서 다소 고초를 겪었으니, 포스트 시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김건중: 지난번에 3:0으로 패배해서 반성 많이 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정환: 먼저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데 주말에 한중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슬시호(정한슬) 선수가 너무 많이 도와줬다.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주말 한중 마스터즈에 대표로 출전하는 두 선수 모두 4강에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김건중: 아직 제가 선수로서 부족한 면이 많은 것 같은데, 열심히 해서 한중 마스터즈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