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상금에 도전하기 위해 중국으로 갈 선수는 골든코인 팀의 'RenieHouR' 이정환 선수와 '광역맞으면서렌함' 김정수 선수였다.

8월 3일 펼쳐진 WEC 초청 대표 선발전에서는 승자조에서 이정환 선수가 김정수 선수를 꺾고 먼저 대표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패자조로 내려간 김정수 선수는 '따효니' 백상현 선수를 꺾으며 남은 한 자리를 채우게 되었다.

9월 6일 중국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 이정환 선수와 김정수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3일간의 경기 끝에 WEC에 나가게 된 이정환 선수와 김정수 선수



WEC에 최종적으로 진출하게 된 걸 축하한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김정수: 올라갈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예상보다 힘들게 올라갔다. 오늘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게 멘탈에 피해를 줘서, '따효니' 백상현 선수와 했던 경기에 영향을 줬다.
이정환: 어렵게 진출에 성공해서 기쁘다. 특히 김정수 선수와 같이 진출하게 되어 더 기쁘다.



먼저 펼쳐진 승자조 경기에서 같은 팀의 팀원과 팀장이 만나게 되었다.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김정수: 서로서로 잘 알고, 내 스타일이 내전을 통해 많이 노출된 편이라 불안하게 준비했다.
이정환: 내전 성적이 좋아서 자신은 있었다. 다만 상대가 김정수 선수라는 부담감은 어쩔 수 없었다.



이정환 선수는 오늘 첫 경기에서 2:0까지 몰리게 되었다. 전사 덱이 남은 상황에서 김정수 선수의 덱을 모두 상대할 수 있다고 확신했나?

이정환: 전사 덱 자체는 상당히 자신 있었다. 주술사도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연습 때 낙스라마스 1주차의 드루이드 덱이 1주차의 전사 덱에 상당히 강해서 걱정했다. 전체적으로 드로우가 좋게 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주문 도적이 밴 되면서 전사가 상당히 강세를 보였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정환: 일단 주문 도적이 전사뿐만 아니라 모든 덱을 상대로 강하다. 그래서 이건 반드시 밴 할 직업이었고, 도적이 밴 된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전사에 집중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2주차가 되면 전사가 더 강해진다. 앞으로 이 점에 주의해야 할 것 같다.
김정수: 난 아직 독보적으로 전사가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술사가 상성상 조금 더 우위에 있고, 이걸 잘 활용하면 잡을 수 있다고 본다.



김정수 선수는 2:0으로 앞서다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어떤 부분에서 실책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김정수: 주술사 운영이 좀 미숙했던 것 같다. 난투를 의식하지 못했던 것이나 전체적으로 경기에서 실수가 많았다.



백상현 선수와의 경기에서 사제 덱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일반적으로 전사가 사제에 유리하지 않다고 알려졌는데, 자신 있게 전사를 꺼낸 이유가 있었나?

김정수: 일단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내가 제일 자신 있던 게 전사고, 이전 경기에서 사제 덱을 봤는데 한방 콤보에 유의하면서 체력 관리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사를 골랐다.



한국 덱의 추세가 북미나 유럽보다 늦고, 카피형의 덱이 많다는 의견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해외 선수들의 덱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생각인가?

이정환: 딱히 다른 지역보다 우리가 뒤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덱의 유행이 조금 다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뿐이라 생각하며, 타 대회에서도 대만 선수가 상위 입상한 사례도 있다. 우리 덱의 힘을 보여주겠다.
김정수: 사실 덱을 만드는 재능은 없고, 만들어진 덱을 수정해가면서 운영해 가는 것에 더 자신이 있다. 딱히 다른 덱을 개발하거나 하는 것보다 운영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WEC가 펼쳐지는 주간은 9월로, 낙스라마스의 모든 카드가 사용될 수 있다. 낙스라마스의 카드가 모두 풀린다면, 어떤 직업이 득세하게 될 것 같은가?

이정환: 처음에는 사제가 정말 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2주차인 현재 전사가 상당히 강력하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 2주차 기준으로 볼 때 드루이드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데, 5주까지 모두 풀리면 '유령 기사' 등이 추가되면서 미드 레인지형의 드루이드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
김정수: 결국 드루이드가 최강이 될 것 같다. 이미 강한데, 떨어지는 게 없고 추가되는 것만 있다.



한국을 대표해 WEC에 출전하는 각오가 있다면?

이정환: 그동안 별다른 경력이 없었고, 한중 마스터즈에서도 팀원들의 연습을 도와주면서 이런 기회를 얻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기회를 잡게 되어서 기쁘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김정수: 좋은 성적으로 내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춘 유저인지 입증해 보이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정수: 주문 도적 좀 상향시켜 줬으면 좋겠다. (웃음)
이정환: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팀원들과, 대회를 같이 치르는 라이벌인데도 도움을 준 '따효니' 백상현 선수, 'MaSsan' 정형수 선수, '먼치킨화' 이도흥 선수 및 'Ghost' 박수광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