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의 혈투 끝에 마지막에 웃은 팀은 와신상담으로 본선 경기를 준비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이었다.

9월 30일 진행된 HCC 시즌2 조별 풀리그 B조 2경기에 출전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은 예선전에서 당했던 충격의 역올킬을 시즌 첫 경기에서 올킬로 받아치며 1승에 성공했다.

예선의 치욕을 씻고 B조에서 선두로 나서게 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의 '슬시호' 정한슬, '광역맞으면서렌함' 김정수, 'looksam' 김진효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올킬로 팀의 데뷔전을 승리한 아즈샤라호드만세 팀



6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첫 승을 거두었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정한슬: 새로운 팀에서 출발하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기분이 좋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합심해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더 기쁘다.
김정수: 오늘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했는데, 빨리 WoW를 접어야 할 것 같다.
김진효: 승리하긴 했지만, 오늘 전반적으로 실수가 많았다. 다음에도 선발로 출발하면 실수가 없도록 많이 연습해서 나와야 할 것 같다.



예선전에서 한 번 붙어본 상대여서 준비 과정이 남달랐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는가?

정한슬: 질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하지 않았다. 예선전에서는 우리 팀에서 처음 대회를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아 적응이 필요한 단계였고, 최근에는 모든 팀원이 합심해서 맹연습해 자신 있었다.



김진효 선수가 데뷔전에서 올킬승을 거두었다. 언제 올킬을 예감했는가?

김진효: 4라운드에 펼쳐진 '장나라' 김동혁 선수와의 첫 세트에서 드루이드로 상대 성기사를 잡았을 때, 올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오늘 올킬을 거두기까지 가장 큰 공헌을 한 덱으로 무엇을 꼽겠는가?

김진효: 오늘 사제를 꺼냈던 것이 상당히 주효했다. 생각 훔치기가 상대의 주요 카드를 잘 훔쳐왔다.



올킬까지 가장 어려웠던, 혹은 인상적인 경기가 있다면?

김진효: 마지막 김동혁 선수와의 경기에서 광기의 화염술사와 주문 연계를 실수했을 때가 정말 아찔했다.



김정수 선수가 오랜만의 국내 무대에 섰는데 다소 아쉽게 지고 말았다. 상대의 주문 도적에 대한 대비가 아쉬웠던 것 같은데?

김정수: 주문 도적을 대비한 드루이드를 짜왔으면 빈틈없는 구성이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아 아쉽다.



패치 이후 다소 약해졌다고 평가되던 사냥꾼이 오늘 상당한 출전률을 보였다. 사냥꾼이 아직도 경쟁력있는 직업이라 생각하는지?

정한슬: 일단 사냥꾼은 예전과 같은 형태에서 운영이나 덱 구성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고, 누적 피해를 입혀서 킬 각을 노리면 예전과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김진효: 리로이 젠킨스와 굶주린 대머리수리 하향으로 전보다 안좋아지긴 했는데, 예전이 너무 좋았던 것이고 지금도 타 직업과 충분히 할 만한 직업이라 생각한다.
김정수: 등급전과 대회를 가리지 않고 아직도 최상위권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오늘 양 팀 최고의 승부처는 사제전이었던 것 같다. 사제를 잡기 위해서는 어떤 직업이나 덱이 유용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정한슬: 일단 사제 미러전에서의 키 포인트는 이세라라고 생각한다. 등급전에서는 주문 도적, 특히 장의사 넣은 도적이 상당히 좋다.
김정수: 거인 흑마법사도 상당히 강력한 카운터이다.



앞으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정한슬: 오늘 경기를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나보다 김진효 선수가 더 빛나서 기뻤다. 항상 상금보다 지고 돌아가는 그 기분이 싫었는데, 오늘은 기분좋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김정수: 오늘 내가 준비한 모든 덱에 대해 충분한 연습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 다음 경기에서는 지금 준비한 직업을 더 열심히 연습하고, 새로 쓸만한 덱도 준비해 오겠다.
김진효: 옆의 두 명 보다 인지도도 실력도 못 미쳐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 올킬로 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연습해서 옆의 두 선수에 떨어지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