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랜챔피언십] "이번 시즌 목표는 최소 포스트 시즌 진출!" 벼랑 끝에서 회생 성공한 정의구현R팀 인터뷰
10월 7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B조 3경기에서는 1승을 거두고 있는 운빨좋은날 팀과 1패를 당한 정의구현R 팀의 경기가 펼쳐졌다.
포스트 시즌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에서는 'TGSPaladin' 조용호 선수가 선봉에서 2킬을 올리고 팀장인 'MaSsan' 정형수 선수가 뒷문을 지킨 정의구현R 팀이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오늘 승리로 B조의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은 최종전을 펼쳐야만 알 수 있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팀에게 1패 뒤 소중한 1승을 안겨준 정의구현R 팀의 'MaSsan' 정형수, 'TGSPaladin' 조용호, 'calisolo' 오솔길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Q. 오늘 벼랑 끝 승부에서 승리를 따냈다. 승리 소감이 있다면?
오솔길: 오늘 지면 포스트 시즌 진출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정말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내 차례가 오지 않은 건 아쉽다. (웃음)
조용호: 예선과 1차전까지 팀의 '장나라' 김동혁 선수와 '먼치킨화' 이도흥 선수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 오늘 졌으면 그 선수들을 볼 면목이 없었을 것 같은데,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정형수: 지난 경기에서 WCA 경기 준비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출전하고 승리도 따낼 수 있어서 그 아쉬움이 조금은 가셨다.
Q. 오늘 경기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포스트 시즌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고, 오늘 엔트리는 어떻게 정해졌는가?
오솔길: 준비는 조용호 선수와 '꿈탁' 오영탁 선수가 의욕적으로 연습을 독려해서 굉장히 힘들게 연습했다. (웃음)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아서 동기 부여도 잘 되고,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조용호: 오영탁 선수와 함께 준비하면서 고생을 정말 많이했다. 정형수 선수가 WCA에서 복귀하고 같이 의논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정형수: 어제 중국에서 돌아와서 사실상 WCA에서 활용한 덱을 거의 그대로 활용했다. 엔트리는 내가 준비한 덱에 구멍이 있어서 앞선 선수가 탄탄하게 상대 덱을 다 뽑아내야 했는데, 조용호 선수가 맹활약해서 내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Q. 조용호 선수가 데뷔전 임에도 불구하고 맹활약을 펼쳤다. 공식전 첫 경기였는데 떨리지 않았는가?
조용호: HCC 이전에 타 대회에도 많이 나가봐서 떨리거나 긴장되는 건 없었는데, 3라운드에서 갑자기 긴장이 몰려와 실수를 좀 한 것 같다.
Q. 오늘 첫 라운드에서 활용한 마법사 덱의 운영이 돋보였다. 보통 마법사 덱은 상성이 극명해서 첫 세트에 내놓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첫 세트에 내놓을 수 있었는가?
조용호: 처음 이 덱을 제작할 때는 거의 슈팅 법사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걸 준비하다 보니 금지해야 할 직업이 너무 많아져서 수정을 많이 거쳤다. 그렇게 수정을 하다보니 사냥꾼을 제외하고는 모든 직업에 할 만한 덱이 구성되었다. 또 최근 사제가 강세를 보이는데, 이 덱이 사제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줘서 사냥꾼을 금지하고 쓰겠다는 마음으로 첫 세트에 들고 나왔다.
Q. 3라운드에서 상대의 전사 덱에 다소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특히 성기사를 꺼낸 세트가 아쉬울 것 같은데?
조용호: 그 부분은 분명 실수였다. 마지막 한 필드에 광기의 화염술사를 내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알도르를 내게 되었다. 그렇게 지고 멘탈이 완전 나가서 3세트에서도 완전 무너졌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다.
Q. 정형수 선수가 HCC에서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사 덱의 운영이 돋보였는데, 첫 세트에 꺼낸 노림수가 있었는가?
정형수: 조용호 선수를 상대하는 '강재' 강재현 선수의 전사 덱을 봤는데, 타 전사 덱에 비해 가벼운 카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보통 전사 미러전에서는 조금 더 무거운 쪽이 승리를 가져가기 때문에, 흑마법사만 금지하면 상대 전사가 나와도 자신있었다.
Q. 앞서 조용호 선수는 사냥꾼을 모두 금지시켰다. 정형수 선수는 흑마법사를 금지한 이유가 있었는가?
정형수: 애초에 내 덱으로는 흑마법사를 상대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엔트리 순서도 그것을 의식하고 짰다.
오솔길: 우리 팀의 직업 조합이 모두 달라서 상대의 덱을 최대한 다 보고 금지 카드도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다.
조용호: 원래 내가 강재현 선수의 흑마법사 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밴 활용이 조금은 달라졌을텐데, 내가 그것을 빼내지 못해서 흑마법사를 밴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Q. 오솔길 선수는 오늘 대장이 되어 출전하지 못했다.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아쉽지 않은가?
오솔길: 생각보다 마지막 자리에 있는게 부담이 커서 내 차례가 오지 않은게 아쉬우면서도 부담이 있었다. 팀이 승리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Q. 포스트 시즌 자력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되었다.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정형수: 우리 팀의 시즌1 참가 인원 중에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보지 못한게 나 혼자다. 이번엔 반드시 진출해서 아쉬움을 씻겠다.
조용호: 마지막 경기 지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정성모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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