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5 프리시즌 아이템 변화의 큰 그림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엇 게임즈가 밝힌 2015 프리시즌 아이템 변경의 핵심 목표는 ‘전략적 다양성’이다. 이를 위해서 단순히 챔피언 조합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아이템 ‘정당한 영광’이 대표적인 예다. 기동성이 빠른 적을 상대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이 아이템은 체력과 마나, 체력 회복력을 크게 높여줄 뿐 아니라, 적과 적 포탑에 접근할 경우 이동 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준다. 또한, 아이템을 사용하면 가까이 있는 적들에게 광역 둔화 효과를 줄 수도 있다.


▲ PBE 서버에 공개된 신규 아이템 '정당한 영광'


기존 아이템도 개선된다. 라이엇 게임즈가 공지를 통해 언급한 아이템은 저항 공성기와 워모그의 갑옷. 저항 공성기는 탱커 챔피언의 팀 전투 개시용 아이템으로 리메이크되며, 워모그의 갑옷은 장거리 견제를 주 전략으로 삼는 상대에 맞설 때 유효한 아이템으로 변화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아이템들이 등장 혹은 변경되며, 2015 프리시즌 패치 적용과 동시에 리그오브레전드 전장에는 급격한 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약의 중요도는 대폭 상승한다. 기존의 두 가지에 불과했던 영약은 4가지로 다양해지며, 각각의 효과 역시 상당히 세분화된다. 이 때문에 팀 전략에 맞는 영약 선택이 중요해지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을 영약을 통해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 PBE 서버에 공개된 더욱 다양해진 영약 시스템


이 밖에도 천 갑옷으로 쇠사슬 조끼를 만들 수 있게 되고, 음전자 망토가 삭제되는 대신에 마법무효화의 망토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다소 복잡한 아이템 체계를 단순화하고자 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아이템에 붙은 체력 및 마나 재생 수치는 고정 수치에서 챔피언 능력치에 비례하는 유동 수치로 바뀐다. 이에 따라 경기 후반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아이템이 다소 많았던 지금의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며, 초반과 후반 모두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이 다수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공지를 통해 밝힌 내용은 변경점 일부에 불과하며, 전략적 다양성이라는 기조 아래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도입하고 기존 아이템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지 전문

2015 프리시즌 – 넓어진 아이템 선택의 폭


소환사 여러분,
프리시즌에는 아이템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전략적 요소를 하나씩 검토하던 중, 저희는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목표물과 마찬가지로 아이템도 전략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지, 어디에 어떤 의미 있는 선택을 부여해야 할지, 그리고 상대의 전략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할 방법은 충분한지와 같은 질문입니다.

궁극적으론 이번 프리시즌에 아이템을 변경하며 추구하는 바도 전략적 다양성입니다. 달리 말해 승리를 향해 가는 길을 여러 갈래로 늘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소소한 전술적 효과보다는 큰 수준의 가치, 즉 전투 바깥에서 생기는 가치에 특히 주목해 아이템을 만들고 변경하고자 했습니다. 전략을 단순히 챔피언 조합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아이템을 통해 단독 공격로 압박(‘스플릿 푸시’)이나 장거리 견제로 전략을 전환하는 등, 상점에서 플레이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여러 혁신적인 전략이 더욱 다양하게 꽃필 수 있을 것이며, 저희는 이를 위해 적합한 수단을 마련해 드리고자 합니다.


더욱 다양한 아이템 전략

현재 많은 아이템이 고유 지속 효과로 챔피언의 능력치를 높이게 고안돼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팀이 골드 획득량 우위를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식이므로 중요하다 할 수 있지만, 특정 전략을 추구하거나 상대의 전략에 맞설 수 있게 도와주는 좀 더 전략적인 아이템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성격을 생각해 보면 이런 아이템이 언제나 필수적인 아이템이 될 수는 없겠지만 상황에 따라선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첫 프리시즌 개발자 노트에서도 말씀드렸듯 저희는 특성화된 공격 전략에 어떤 팀 구성으로도 대응하실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약삭빠른 기동력을 자랑하는 팀을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될 아이템, ‘정당한 영광’이 도입됩니다. 체력과 마나, 체력 회복력을 크게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적이나 적 포탑으로 이동할 때 플레이어와 주변 아군들까지 이동 속도를 눈에 띄게 높이고 심지어 적 가까이 가면 거대한 충격파를 내어 적 챔피언을 둔화시키기까지 합니다.

베인의 어둠 사냥꾼 기본 지속 효과와 비슷한 이 효과로 아군이 적에게 접근하는 속도를 적당한 타이밍에 증가시키면 전투에 유리한 위치를 빠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강력한 광역 둔화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적 팀의 기동력이 극도로 뛰어나지 않은 한 전투를 피할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저희는 기존 아이템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항 공성기는 전략적으로 아주 독특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지만 비싼 가격에 비해 그 위력이 모자란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 팀이 새로워질 억제기 포탑의 힘을 활용해 게임을 끝없이 교착 상태에빠뜨릴 때 강력한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저항 공성기는 탱커 챔피언의 팀 전투 개시용 아이템으로 리메이크될 예정입니다. 체력, 체력 회복,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를 추가하고 고유 사용 효과인 적 포탑의공격 무효화 효과가 0.5초 더 지속되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적이나 아군 포탑 주변에서는 2초 이상 최대 30%의 이동 속도 증가 효과를 내게 했습니다. 이 효과는 전투를 시작해도 해제되지 않으므로 저항 공성기를 가졌다면 누구나 언제든지 포탑 아래의 적을 효과적으로 습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 효과가 있는 아이템만 전략적으로 개선하려는 건 아닙니다. 워모그의 갑옷도 절대 뚫을 수 없는 갑옷에서 장거리 견제(‘포킹’)에 대응하는 아이템으로 변경했습니다. 5초마다 최대 체력의 1%가 회복되는 효과는 그대로 둔 동시에, 8초 동안 피해를 입지 않으면 최대 체력의 3%가 회복되도록 했습니다. 이 효과가 있으면 긴 대치 상황에 큰 힘이 될 것이고 끝없는 장거리 견제를 주 전략으로 삼는 상대에 맞설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아이템 개발에 담긴 저희의 생각을 보여드리고자 든 예로, 실제로 변경된 아이템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플레이어 여러분들이 전략과 대응책을 발굴해 나가는 여정에 이 아이템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기대됩니다. 적용 초기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계속해서 아이템을새로 개발하고변경해 나가겠습니다.


한 병 쭉 들이키세요!

소모품 아이템은 비교적 값이 싸고 지속 시간은 짧으니 변화무쌍한 전략에 활용하기 적당합니다. 또한 팀이 전략을 바꿀 땐 소모품도 다르게 갖출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따라서 불굴의 영약과 지능의 영약은 다음과 같은 게임 중후반용 아이템으로 변경됩니다.
• 파멸의 영약
- 체력과 포탑에 대한 피해량을 높이고 ‘공성 사령관’ 효과를 줍니다.
- 공성 사령관: 주변 미니언이 포탑에 입히는 피해량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플레이어의 이동 속도에 따라 미니언의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 마법의 영약
- 주문력과 마나 회복력을 높이고 ‘마법’ 효과를 냅니다.
- 마법: 챔피언이나 포탑에 피해를 입히면 고정 피해를 추가로 입힙니다.
이 효과는 챔피언이 대상일 땐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지만 포탑의 경우에는 없습니다.
• 강철의 영약
- 크기를 키우고 둔화 저항, 강인함 효과와 ‘강철의 길’ 효과를 줍니다.
- 강철의 길: 이동하면 뒤에 자취가 남아 아군 챔피언의 이동 속도를 증가시킵니다.
• 분노의 영약
- 공격력을 높이고 ‘피의 갈망’ 효과를 냅니다.
- 피의 갈망: 챔피언에 물리 피해를 입히면 입힌 피해량의 10%만큼 치유됩니다.
킬이나 어시스트를 올리면 효과가 30초 더 지속됩니다.

예전 영약보다는 가격이 비싸며 한 번에 한 가지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팀 전략에 가장 맞는 영약을 고르는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새 영약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필요한 조정을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전략적 소모품이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다 보면 이 아이템의 위력이나 효과를 일부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간단해진 대응 아이템 구성

르블랑이나 리븐에게 호되게 당해서 방어나 마법 저항력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템 체계가 과하게 복잡하다 보니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완성하려는 아이템이 무엇이냐에 따라 (파수꾼의 갑옷보단 빙하의 장막을 원하는 경우) 쇠사슬 조끼 대신에 천 갑옷을 사야 했고 (주문포식자보단 밴시의 장막을 원하는 경우) 마법무효화의 망토 대신 음전자 망토를 사야 했습니다. 그리고 골드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엉뚱한 아이템을 사가며 대응 아이템을 구성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천 갑옷으로 쇠사슬 조끼를 구성하게 되며 음전자 망토가 삭제되고 그 자리를 마법무효화의 망토가 대신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완성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무엇이든 불필요한 선택을 하지 않고 당장 필요한 방어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여러 아이템의 재료 아이템이 약간 바뀌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이템의 능력치 수준은 그대로입니다.


게임 중후반에도 효과적인 체력 및 마나 재생

장거리 견제 조합이나 포탑 파괴 특화 조합 등의 전략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지나치게 강하지 않도록 하려면 회복 관련 능력치의 밸런스가 적절히 조절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체력 또는 마나 재생을 돕는 아이템을 쓸모 있게 만들고 유지하기는 언제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첫째, 게임 후반을 생각해 아이템 능력치를 고정 수치로 설정할 경우, 회복량이 크면 게임 초반에 너무 강력하고, 게임 초반에 밸런스가 맞도록 낮게 설정된 수치는 후반으로 가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5초마다 체력이 50씩 재생된다면 게임 후반에는 적당하지만 초반에 재빨리 갖춘다면 지나치게 좋겠죠. 그렇다고 그 수치가 10으로 줄어들면, 초반 공격로에선 괜찮겠지만 체력 3,500의 탱커라면 게임 후반에 이 정도 회복력은 새 발의 피가 될 것입니다.

둘째, 회복 수치가 고정 수치로 적용되면 모든 챔피언에 똑같이 적용되므로 일부 챔피언의 경우 지나치게 유리해지거나 불리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회복력 아이템의 재생 수치가 고정 수치에서 챔피언 능력치에 비례하게 변경됩니다. 이렇게 하면 두 가지 이점이 생깁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재생량도 증가하므로 초반에도 후반에도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챔피언마다 회복력을 다르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므로 위력적이면서도 밸런스가 잘 맞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게임 밸런스를 조정할 방법을 하나 더 찾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앞으로 재생력 관련 아이템의 밸런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계속해서 개선해나가는 과정에는 플레이어 여러분의 의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새 시즌을 향한 조정 작업

아이템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민해 나갈 계획이며, 지금까지 말씀드린 기조를 따라 오늘 말씀드린 것보다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도입하고 기존 아이템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드린 말씀을 다시 강조하며 이번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변경 사항은 플레이어 여러분의 의견을 받고,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살펴본 후 계속해서 조정해나갈 예정입니다. 정글과 주요 목표물과 마찬가지로, 아이템들도 정식 서비스에 적용될 때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노력은 궁극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략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정의의 전장에서 승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