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강자전에 어울리는 명경기였다. 7전 4선승전으로 진행된 경기는 3:3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를 확신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이어졌고, 간발의 차이로 승자가 결정되었다.

11월 21일(금)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블레이드&소울 비무제 용쟁호투 결승에서 검사 이성준(뉴토링)이 권사 강덕인(권사인볼트)를 상대로 4:3 스코어를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성준은 1라운드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치며 세트 스코어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강덕인의 집중력과 근성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이성준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강덕인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이성준을 몰아세웠고, 경기는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 경기를 그려낸 것.

치열한 난투 끝에 이성준은 첫 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한 달 반에 걸친 블레이드&소울 비무제 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블레이드&소울 비무제 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우승자, 검사 이성준(뉴토링)


Q. 동점과 역전을 반복한 치열한 전투였다. 우승 소감을 부탁한다.

그동안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대회 입상이 없어서 부담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드디어 그런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


Q. 오늘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두 번째 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를 잡을 결정적인 기회를 실수로 놓친 상황도 있어서 너무 아쉬웠다. 이 때문에 중간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Q. 초반에 체력이 많이 깎이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 당시 심정이 어땠나?

검사는 한 번만 기회를 잡으면 순식간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서 되도록 평정심을 유지 하려고 노력했다.


Q. 권검전에서 심리전 비중이 중요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가장 비중을 두었던 부분을 꼽자면?

이번 경기는 권사의 제압, 그리고 검사의 천검과 어검발산의 스킬 선택 유무가 가장 관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Q. 강덕인 선수의 거센 저항으로 7라운드를 맞았다. 마지막 세트를 앞둔 심정은 어땠나?

다른 생각보다 천검과 어검발산 중 어떤 스킬을 선택해야 할 지 많이 고민했다. 결국 마지막에 어검발산으로 바꿨는데, 어검발산을 이용한 경기 운영은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다행히 경기에는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결승을 앞두고 강덕인 선수와 나눈 마지막 대화는 뭐였나?

워낙 친했던 사이인지라, 농담조로 '살살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었다(웃음).


Q. 7라운드 마지막 순간, 두 선수 모두 생명력이 거의 없었다. 심리전이 있었나?

그 순간에는 심리전 보다는, 최대한 공격적인 자세로 임했던 것 같다.


Q. 우승이 결정된 순간 가장 생각난 사람은 누구인가?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 것은 아니다. 마냥 기뻤다.


Q. 오늘 결승전에서 맞붙은 강덕인 선수는 같은 아이뎁스 팀인데, 강덕인 선수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하자면?

강덕인 선수가 충분히 이길 수도 있었다. 경기가 긴박하게 진행되다 보니까 기회를 잡지 못한 것 같다.


Q. 그동안 강덕인 선수와 서로 연습도 많이 했을텐데, 연습 경기에서의 전적은 어땠나?

연습 했을 때의 승률은 거의 비슷했다. 서로 연습을 많이 했던 사이인지라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기에 결승전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Q. 승리가 확정된 뒤,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는 세레모니를 하기도 했다. 하트는 누구에게 날린 것인가?

하트는 그냥 카메라를 향해 한거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웃음)


Q. 이번 비무제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한중전 4강에서 떨어진 것이 가장 아쉬웠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실수를 많이 했던 경기이기도 해서 자신에게 화가 났었다.


Q. 내일 올스타전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기공사와 역사를 상대해야 한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물론 검사와 기공사가 맞붙으면 기공사가 유리한 상황이 자주 나올 수는 있다. 게다가 경기 룰도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서 절대 방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앞으로도 지금보다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