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EU 데뷔전을 마친 한국 선수들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5 LCS EU 스프링 1일차 경기가 끝났다. 치열한 경기와 이변이 속출했던 경기들이 많았다. 이날 LCS EU 무대 데뷔전을 치른 4명의 한국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희비가 명확히 갈렸다.

프나틱의 '레인오버' 김의진과 '후니' 허승훈은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 올스타'로 불린 엘레멘츠를 제압하고 승리한 것. 특히, 김의진과 허승훈의 호흡이 빛났다. 둘이 함께 미드 로밍을 통해 좋은 그림을 만들었다. 한타에서도 이 둘은 돋보였다. 김의진은 엘레멘츠의 주요 딜 챔피언을 괴롭혔고, 허승훈의 리산드라가 엘레멘츠의 진형을 무너뜨렸다.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간 두 선수였다.

반대로 '호로' 조재환과 '류' 류상욱은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조재환은 올라프를 꺼내면서 변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MYM의 탑과 미드가 상대적으로 밀리면서 조재환이 활약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류상욱은 충분히 이길 기회가 있었다. 팀원들이 잘 성장했고, 류상욱의 카사딘도 5킬을 챙기면서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카시오페아의 상상을 초월한 대미지가 H2K와 류상욱을 무너뜨렸다. 결국, 스노우 볼을 깔끔하게 굴리지 못하고 류상욱은 LCS EU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이제 막 한 경기를 치른 상태다. 4명의 한국 선수들의 적응 상태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1일차 경기 기준으로는 프나틱의 김의진과 허승훈은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이었고, 조재환과 류상욱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