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LoL Pro League 스프링 순위(공식사이트 기준)

1위 EDG - 9승 3무 1패 (승점 30)
2위 OMG - 7승 7무 0패 (승점 28)
3위 Team Snake - 7승 6무 1패 (승점 27)
4위 LGD - 6승 4무 3패 (승점 22)
5위 VG - 4승 8무 3패 (승점 20)
6위 Invictus Gaming - 5승 4무 4패 (승점 19)
7위 M3 - 4승 6무 5패 (승점 18)
8위 KING - 3승 5무 7패 (승점 14)
9위 SHR - 3승 3무 8패 (승점 12)
10위 Gamtee - 1승 8무 4패 (승점 11)
11위 World Elite - 1승 6무 8패 (승점 9)
11위 EP - 1승 6무 7패 (승점 9)


■ 미완성으로 끝난 복수전, EDG와 스네이크 무승부

▲ 팀의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맡고 있는 '크리스탈' 양 판(출처 : TGA 방송화면)

1세트에 승리한 EDG는 2세트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이길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드래곤 한타를 기점으로 상황이 묘하게 돌아갔다. 블루 팀이던 EDG는 먼저 자리를 잡고 싸움을 준비했고 늦게 도착한 퍼플팀의 스네이크는 기회를 노려봐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때 양 팀은 모두 따로 떨어진 상대의 미드라이너를 잡기 위해 병력이 나뉘었다. 그렇게 미드 라이너 없이 벌어진 한타, 스네이크의 '크리스탈' 양 판의 경기력이 빛났다. 아군 탱커의 비호 아래 끝까지 살아남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바론 앞 한타에서도 재밌는 상황이 나왔다. EDG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크리스탈' 양 판의 코그모를 잡으러 앞 발키리로 들어가는 장면이다. 양 판이 안정적인 위치에서 공격하기 때문에 공략하지 못하는 팀을 대신해 직접 달려들어 동귀어진했다. 그러나 싸움의 승자는 스네이크에게 돌아갔다.

스네이크의 원거리 딜러 크리스탈 양 판이 보여주는 능력은 대단했다. 탑 라이너의 캐리가 익숙해진 롤챔스와는 달리 스네이크 팀은 아직 원거리 딜러가 팀의 중심에 있고 무서운 능력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 선수가 월드 챔피언십에 등장한다면 지난 시즌의 '우지' 지안즈하오 처럼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 5만 위안의 벌금형을 받은 '마타' 조세형. VG 숙소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 벌금을 부과받은 '마타' 조세형 (출처 : CGA)

9일 12시 16강이 진행되던 데마시아컵, '카카오' 이병권과 '루키' 송의진이 속한 iG와 '댄디' 최인규, '마타' 조세형의 VG가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3:0 iG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특히 iG의 원거리딜러가 1,2세트에 크게 성장했다. VG는 3세트 경기 모두 항복을 선언했다. 마지막 세트, 경기에 '마타' 조세형은 제이스를 선택해 서포터로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 나타났다. VG 게임단의 책임자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번 경기에 보여준 조세형의 태도에 대해 엄숙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만 위안(한화 약 900만 원)의 벌금형을 자체적으로 징계했다. 또한, 이 사건은 중국 e스포츠협회(ACE, Assocination of China E-sports)가 나서서 조사할 예정이다.

데마시아 컵 대회의 경우 16강이 경기가 치러지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그래서 iG와 VG의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VG팀의 숙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확실한 것은 '마타' 조세형의 벌금은 단순히 제이스를 서포터로 골랐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 이번 사건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자료 출처 : 게임 전문 매체 두오완)


중국의 한 게임 전문 매체는 이번 일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에 참가한 약 사만 명의 인원 중 13%의 인원(약 오천 명)은 마타의 태도에 대해 프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기에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80%의 인원(약 삼만 명)은 마타의 상황을 이해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아직은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이 적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이르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확히 밝힐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금주의 핫매치

▲ WE 미드라이너 '닌자' 노건우

IEM에 출전한 WE, 북미 1위 TSM과 맞붙는다. WE vs TSM 14일(토) 오전 02시 50분

국가별, 대륙별 자국 리그에 대한 자존심은 엄청나다. 그래서 서로 다른 리그에 속한 팀이 경기를 치를 때는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과 기대를 하게 한다. 전통 명문 WE와 북미 리그 1위의 TSM의 경기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본다면 단연 TSM의 승리가 예상된다. 리그 1위를 달리는 TSM에 비해 WE는 중국리그에서 단 1승을 거뒀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WE가 보여주는 경기력은 단순히 리그 최하위의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iG, VG, 스네이크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쉽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물론 이 경기를 통해서 중국과 북미 리그의 우위를 평가할 순 없다. 하지만 CJ 엔투스의 경기를 시청한 후, 느긋한 마음으로 두 리그의 실력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