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선에서 졌던 건 오늘을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한국 시각으로 31일 펼쳐진 스타래더 시즌12 동남아 예선 플레이오프 승자전 결승에서 MVP 피닉스가 시그니쳐 트러스트(이하 시그니쳐)를 2:0으로 꺾고 먼저 동남아 예선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동남아 조별 예선에서 시그니쳐에게 0:2로 완파당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복수전이기에 승리가 더욱 각별했다.

1세트에서 양 팀은 약 10분 간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MVP 피닉스가 연막 물약을 사용해 상대의 정글 지역으로 갱킹을 가다가 영웅 셋을 잃으면서 분위기는 급속도로 시그니쳐에게 기울었다. MVP 피닉스는 상대의 갱킹에도 무방비로 당하고 한타에서도 패배를 거듭하며 수렁 속으로 빠졌다. 첫 로샨을 두고 펼친 한타에서 MVP 피닉스는 전멸을 당하면서 골드와 경험치에서 2만 가까이 뒤처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정면 교전에서 답이 없다고 판단한 MVP 피닉스는 한타를 피하고 타워 교환을 시작했다. 이후 MVP 피닉스는 자신들의 정글에 들어온 상대의 트롤 전쟁군주와 불사조, 라이온을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신의 경지를 기록 중이던 '마이프로'의 고통의 여왕까지 연속해서 잡아낸 MVP 피닉스는 단 한 번의 한타 승리로 골드와 경험치를 1만이 넘게 좁혔다.


순식간에 기세를 탄 MVP 피닉스는 '큐오' 김선엽의 바람순찰자와 '페비' 김용민의 드로우 레인저의 무지막지한 화력을 앞세워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MVP 피닉스는 차례대로 상대의 탑과 미드, 바텀 병영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시그니쳐 트러스트는 수비 영웅마저 전멸당하자 결국 GG를 선언했고 MVP 피닉스가 극도로 불리한 중반을 딛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역시 초반 흐름은 시그니쳐의 우세였다. 이오-혼돈기사 조합을 꺼내든 시그니쳐는 MVP 피닉스의 영웅들을 연신 잡아내며 많은 킬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선엽의 암살 기사는 계속해서 끊긴 와중에도 수입 상위권을 유지했고 김용민의 강령사제, 'kp'의 도끼전사도 파밍에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kp'의 도끼전사가 점멸 단검을 구매한 후 MVP 피닉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도끼전사가 먼저 전투를 개시하면 MVP 피닉스의 다른 영웅들의 화력이 쏟아졌다. 바텀 레인에서의 한타에서 MVP 피닉스는 저주술사 하나만을 내준 채 상대 핵심 영웅을 모조리 잡아냈고, 미드에서도 3킬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강령사제, 암살 기사, 도끼전사가 나란히 수입 1, 2, 3위를 기록한 가운데 MVP 피닉스는 거칠 것 없이 상대 영웅을 도륙했다. 초반 많은 킬을 기록했던 '라켈즈'의 혼돈 기사는 더 이상 위협 요소가 아니었다. 한타에서 승리한 MVP 피닉스는 로샨을 가져간 뒤 곧바로 상대의 미드 병영을 공격했다. 시그니쳐는 남아있던 영웅마저 모두 사망하자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MVP 피닉스가 조별 예선 복수전에 성공하면서 시그니쳐를 2:0으로 제압, 스타래더 시즌12 동남아 예선 플레이오프 최종 결승전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 스타래더 시즌12 동남아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1경기 MVP 피닉스 2 vs 0 팀 말레이시아
2경기 미네스키 0 vs 2 시그니쳐

패자전 1라운드
팀 말레이시아 2 vs 0 미네스키

승자전 결승
MVP 피닉스 2 vs 0 시그니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