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BJ에서 이제는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한 스타 플레이어 김승섭

김승섭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확인된 화려한 플레이와 콘텐츠 일부로 활용된 게임 강좌가 알려지면서 피파 최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던 선수였다. 하지만 오프라인 대회인 챔피언십 시즌 1과 2에서 무관에 그쳤고, 최고 성적이 팀전 4강에 그치는 등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런 김승섭이 3번째 도전인 이번 챔피언십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무패로 8강에 진출한 이후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순위경기 최강자 정세현을 8강에서 격파, 그리고 4강에서는 강성훈을 3:0으로 압도하며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특히, 4강전 상대였던 강성훈은 상대적으로 전력 노출이 가장 많이 된 김승섭에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는 김승섭의 완승이었다.



▣ 챔피언십 2015 4강 김승섭 포메이션



김승섭의 결승행은 4강전에서 보여준 뛰어난 협력 수비 능력과 전력 노출을 역으로 이용한 심리 싸움의 승리 두 가지 요인으로 압축할 수 있다.

4강 상대였던 강성훈은 김승섭을 "노출이 많이 된 선수라 분석하기 쉽다"고 평가했었고, 실제로 김승섭은 꾸준한 개인 방송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드러난 선수 중의 한 명이다. 대회에서는 4114와 4222를 골라 쓰고 있었는데, 무패를 기록 중이던 4114와 달리 1승 1무 1패를 기록한 4222는 아직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지 못한 상황. 따라서 결승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무대인 4강전에서는 전적이 좋은 4114포메이션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김승섭은 4강전 3경기를 모두 4222포메이션으로 준비했고, 늘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자원들의 수비가담을 이용한 협력수비로 강성훈의 343포메이션을 철저히 봉쇄했다.

343포메이션은 측면 플레이가 강점인 포메이션으로 크로스뿐만 아니라 모든 공격 루트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전달될 때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김승섭은 이런 343포메이션의 장점을 역으로 공략해 완벽한 협력수비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아예 공이 전달되지 못하게 만들며 강성훈을 압박했고, 결국 세트가 진행될수록 강성훈의 패스 실수는 늘어만 갔다.

예전부터 Q커맨드를 활용한 압박수비로 공을 가진 선수를 견제하며 상대의 패스 길목을 수동으로 차단하는 수비 능력에 뛰어난 실력을 보였던 김승섭. 특히, 4강에서는 절정에 오른 협력수비로 강성훈의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해 냈다. 3번의 경기에서 유효슈팅은 단 4개만 허용했고 이 중 1골을 실점했다. 결승행을 결정지은 3번째 경기에서는 1개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 4강 김승섭의 압박 수비
김승섭 : AC 밀란 (2세트 붉은색 유니폼, 3세트 하얀색 유니폼)
강성훈 : 첼시 (2세트 : 노란색 유니폼, 3세트 : 파란색 유니폼)
(출처 : 스포TV 게임즈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 2세트, 메시와 마이콘의 협력수비로 드로그바의 볼을 뺏는다

▲ 2세트, 즐라탄으로 패스 길목을 견제하면서 제라드의 Q수비로 볼을 뺏는다

▲ 3세트, Q로 움직이는 메시와 수동 조작하는 퍼디난드가 애워싸며 수비에 성공

▲ 3세트, 퍼디난드를 조작하면서 Q로 호날두를 불러와 수비에 가세시킨다







■ 챔피언십 4강 1주차 - 행운의 여신은 김승섭의 편!?

2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4강 김승섭과 강성훈의 경기에서 김승섭이 매 경기 연장까지 이어진 치열한 승부 끝에 2:1로 강성훈을 꺾고 대망의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다.

김승섭과 강성훈의 4강 대결은 골이 많이 터지진 않았으나 매 경기 한 골, 한 골이 승부를 사를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결이었다. 특히 1세트에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선수는 다신 나오지 못할 승부차기 명장면을 만들었고, 김승섭은 야신이 빙의된듯한 엄청난 선방을 보여줬다.

▲ 골문을 지배하는 김승섭의 10 노이어


김승섭과 강성훈은 1세트부터 피말리는 대결을 펼쳤다. 3판 2선승제 대결이기에 한 세트가 곧 결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고,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는 대부분 골을 넣는다는 가정하에 누가 한 번의 실수를 하느냐 싸움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번 승부차기는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김승섭에게 행운의 여신이 따라줬다. 김승섭의 골키퍼인 10 시즌 노이어는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모두 막아내는 경이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김승섭이 만약 이날 로또를 샀으면 대박이 터지지 않았을까?

▲ 숨막히는 접전, 고요함을 깨뜨린 김승섭의 한 방


양 선수의 경기는 마지막 3세트까지 이어졌고, 연장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골조차 터지지 않던 3세트,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까지 고요함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그 고요함이 깨진건 연장 후반 112분 경, 중앙에서 로빙 쓰루 패스로 10 시즌 드로그바의 머리에 그대로 맞춰주었다. 상대 펠라이니가 뒷걸음질 치며 헤딩으로 막고자 노력했지만,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제대로 수비를 해내지 못했다. 결국, 김승섭은 이 골을 바탕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 최고의 스위퍼키퍼, 마누엘 노이어

'현재 최고의 골키퍼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많은 축구팬들은 마누엘 노이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노이어은 현재 압도적인 실력으로 최고임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 축구뿐만 아니라, 지난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4강에서도 노이어의 활약은 대단했다. 김승섭과 강성훈의 대결에서 화려한 선방 쇼로 김승섭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10시즌 마누엘 노이어는 FC 샬케 04에서 활동했다. 09~10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을 한 노이어는 순식간에 최고의 골키퍼 계열에 올라갔다. 그리고 10~11시즌 그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당시 FC 샬케 04는 재정난으로 인해 좋은 선수들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래서 노이어는 팀의 마지막 수호신 역할을 했다.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4강에서 만난 맨채스터 유나이티드 상대로 엄청난 선방 쇼를 펼쳤다. 특히, 1차전에서 1대 1 기회를 모두 선방하며 골문을 지켰다. 비록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2대 0 패배를 당했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는 노이어를 MVP로 선정했다.

▲ 10u 마누엘 노이어

피파 온라인 3에서도 그는 체흐와 함께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고 있다.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중요한 순간에 슛을 막아내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김승섭과 강성훈의 대결에서도 승부차기의 주인공은 단연 노이어였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수문장으로 최고의 역할을 하는 노이어. 최고의 클럽에 어울리는 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이도 아직 만 29세다. 충분히 더 많은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훗날 노이어가 은퇴하면, 우리는 그의 현역 시절 경기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지도 모른다.








■ 박준효 vs 장동훈,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친구이자 적

스포츠, 정치, 연애 등 모든 분야를 포함해 세상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나를 잘 아는 상대와 대결하는 것이다. 나의 강점과 약점을 알기에 자신에게 가장 자신이 있는 수를 쉽게 쓸 수도 없고 자신의 약점은 더더욱 치밀하게 공략당한다. 박준효와 장동훈은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친구이자 결승 진출을 위해 이겨야만 하는 적으로 만났다.

2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4강 경기가 열린다. 지난 대회 우승자 김정민을 꺾고 최고의 기세를 탄 박준효와 그를 가장 잘 아는 같은 클럽의 장동훈이 대결을 벌인다. 기량 향상을 위해 수백 번 가진 연습 경기는 이제 서로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었다.

박준효는 인터뷰를 통해 장동훈과의 경기가 가장 힘든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같은 클럽에 속한 선수이기에 함께 오랜 시간 연습했고 서로를 정말 잘 안다고 표현했다. 또한, 장동훈과의 경기는 골이 많이 나지 않아 한 골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준효는 뛰어난 개인기와 변칙적인 포메이션으로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가 변칙적인 포메이션에 숙달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장동훈이다. 그가 가진 강점은 장동훈에 의해 간파당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반면, 장동훈이 이번 시즌 보여준 강점은 압박이다.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가진 상대에게 들어가는 수비 압박은 매우 심해 '프리킥의 마술사' 고건영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장동훈의 압박을 박준효가 파훼한다면 그가 보여줄 다른 무기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 사람의 승부가 기대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박준효와 장동훈 모두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정정당당히 승부를 가리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둘이 함께 치르는 경기에 서로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 사람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둘 다 승리하는 방법은 없다. 둘 중 하나는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서로에게 진심 어린 축하가 가능하다면 그것만으로도 볼만한 경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