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LoL Pro League 섬머 순위(공식사이트 기준)

1위 EDG - 8승 6무 2패 (승점 30)
2위 QG - 6승 10무 0패 (승점 28)
3위 OMG - 5승 8무 3패 (승점 23)
4위 Snake - 5승 8무 3패 (승점 23)
5위 LGD - 4승 9무 4패 (승점 21)
6위 iG - 5승 5무 5패 (승점 20)
7위 M3 - 4승 8무 5패 (승점 20)
8위 VG - 2승 11무 3패 (승점 17)
9위 UP - 2승 10무 5패 (승점 16)
10위 RNG - 2승 9무 5패 (승점 15)
11위 KING - 1승 10무 5패 (승점 13)
12위 WE - 1승 8무 5패 (승점 11)


■ 에이스 특집! '꿈의 무대' 롤드컵 진출 티켓을 따낼 각 팀의 기둥은?

▲ 출처 : 원피스 공식 홈페이지

MSI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 LoL 유저의 마음을 끌었던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가 어느덧 8주 차로 접어들었다. 이제 단 3주. 3주가 지나면 플레이오프가 치러지고 '꿈의 무대' 롤드컵으로 향할 3개의 팀이 정해진다. 각 게임단은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대진을 점하기 위해, 혹은 강등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점점 자신의 이빨을 드러내며 전력투구를 다짐하고 있다.

중요한 순간 활약하는 것이 '에이스'의 역할이다. 만화 '슬램덩크'의 북산이 능남과의 대결에서 위기에 몰렸을 때 서태웅이 활약한 것처럼, '판타지스타' 박지성이 한일전 경기에서 골을 기록해 도쿄를 침묵하게 한 것처럼, 지난 스프링 EDG와 LGD의 결승 마지막 5세트에서 '데프트' 김혁규가 펜타킬을 기록하고 팀에 우승컵을 안긴 것처럼. 중요 경기 활약도가 높은 선수여야만 '에이스'가 될 수 있다.

롤드컵 출전 티켓이 걸린 중요한 시기, 남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 각 팀의 에이스는 누구일까?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위 여섯 팀의 에이스를 뽑아봤다.


◈1위 EDG : MSI 우승으로 세계 최고 정글러가 된 '클리어러브' 밍카이

▲ 출처 : 라이엇 공식 플리커

포지션 : 정글러
MVP 포인트 : 1,617점
평균 KDA : 6.5
주 챔피언 : 그라가스(10회), 누누(6회), 이블린(4회)

한국 솔로랭크에서 '순수한사랑'이 잘한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한국 정글러의 실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편견은 EDG의 스프링 시즌 우승과 함께 사라졌다. '클리어러브' 밍카이는 EDG의 세계 대회 우승을 위한 밑그림으로 '데프트' 김혁규, '폰' 허원석을 원했고 이 둘과 함께 세계를 제패했다.

'클리어러브'의 플레이스타일은 화려하지 않지만 날카롭다. 자신의 피지컬을 믿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상황을 읽고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움직인다. 그래서 '육식형 정글러'라기 보단 '댄디' 최인규, '벵기' 배성웅과 같이 '커버형 정글러'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성장의 중점을 두고 상대 정글러 동선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한다.

그의 또 다른 장기는 바로 '한타 때 위치선정'이다. '클리어러브'는 한타 상황에서 상대 주요딜러를 노리고 적진 깊숙이 들어갔다가 기가 막히게 살아나오는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 이것은 그의 상황 판단이 얼마나 뛰어난 지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이러한 상황 판단이 팀의 오더에 녹아들었기에 EDG는 싸움이 잦은 LPL에서 '군계일학'이 될 수 있었다. EDG의 강함은 '데프트' 김혁규, '폰' 허원석이라는 엔진의 강력함도 있지만, 운전대를 잡은 '클리어러브'의 지략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2위 QG : 대한민국 정글러의 자존심! '스위프트' 백다훈

▲ 출처 : TGA 방송 화면 캡쳐


포지션 : 정글러
MVP 포인트 : 1,753점
평균 KDA : 4.5
주 챔피언 : 렉사이(8회), 에코(8회), 그라가스(6회)

'스위프트' 백다훈이 한국의 명문 게임단 CJ 엔투스에서 팀을 나와 중국 2부리그로 향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굴을 다시 볼 기회가 없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백다훈은 보란 듯이 자신의 팀을 LPL 2위로 올려놨다. 이제 그는 중국에서 롤드컵에 갈 확률이 두 번째로 높은 게임단의 '에이스'이다.

백다훈은 클리어러브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공격형 정글러다. 뛰어난 피지컬로 없는 갱각도 만들어 내며 주도적으로 판을 만들어 팀을 승리로 이끈다. 백다운이 에코를 좋아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에코는 기동력과 유틸성을 겸비해 리신만큼 전장을 넓고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

그는 현재 1,753점으로 LPL 내 MVP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글 3대장 중 두 명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백다훈은 새롭게 대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다.


◈3위 OMG : 미드 라이너의 교본과도 같은 존재 '쿨' 유지아쥔

▲ 출처 :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포지션 : 미드 라이너
MVP 포인트 : 1,314점
평균 KDA : 4.5
주 챔피언 : 오리아나(3회), 아리(3회), 카시오페아(3회) 등

'페이커' 이상혁과의 일화 덕분에 한국에서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미드라이너 중 한 명이다. 준수한 외모만큼이나 훌륭한 스킬 적중률과 아리, 오리아나와 같은 정통 AP 챔피언부터 에코, 미드 바루스 등 유행하는 챔프까지 두루 섭렵, 넓은 챔피언 풀을 자랑한다.

'쿨'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복이 적다는 것이다. OMG의 약점인 봇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우지' 지안즈하오가 들쭉날쭉한 기량으로 경기에 빠지기도 하고, 중국 최강 탑 라이너라고 평가받던 '고고잉' 가오디핑이 2군으로 떨어지는 등 OMG의 멤버들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때도 '쿨'만은 꾸준하게 활약하며 OMG의 상위권 안착을 도왔다. '폰' 허원석, '루키' 송의진 등 최정상급 미드 라이너들이 중국 리그에 뛰는 와중에도 좋은 활약을 계속 보여주는 OMG의 진정한 에이스다.


◈4위 Snake : '강타+텔포' 메타의 창시자 '플랑드레' 리쏸준

▲ 출처 : TGA 방송 화면 캡쳐

포지션 : 탑 라이너
MVP 포인트 : 1,695점
평균 KDA : 2.9
주 챔피언 : 헤카림(8회), 피즈(7회)

모방은 쉽지만, 창조는 어렵다. 메타를 따라가기는 쉽지만 메타를 이끄는 것은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 스네이크의 탑 라이너 '플랑드레'는 그런 의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가 시도한 '강타+텔포'는 초기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라이너의 성장 차이를 벌리는 데 탁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제 대회뿐만 아니라 일반 솔로랭크에서도 '강타+텔포'를 사용한다.

'플랑드레'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탑 라이너다. '코로1' 퉁 양이 로테이션 체제 안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플랑드레'는 확고한 주전으로서 두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의 주포인 '크리스탈'이 슬럼프에 빠지고 전 미드 라이너 '바카'가 좁은 챔피언 풀 때문에 'U' 청룽과 교체할 때도 '플랑드레'는 팀의 단단한 기둥 역할을 했다. 탑에서 흔하다는 소년 가장인 셈.

스네이크가 '크리스탈'의 원맨 팀 성격을 유지했다면 섬머 시즌 몰락은 예정된 순서였다. 하지만 스네이크는 이번 시즌도 상위권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스네이크의 에이스가 '크리스탈'에서 '플랑드레'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5위 LGD : 중국 미드의 자존심 '웨이리스' 웨이리안

▲ 출처 : LGD 공식 웨이보


포지션 : 미드 라이너
MVP 포인트 : 1,608점
평균 KDA : 3.9
주 챔피언 : 오리아나(4회), 카사딘(4회), 피즈(3회) 등

대륙을 대표하는 미드 라이너다. '폰' 허원석, '루키' 송의진과의 미드 라인 대결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고 챔피언 상성에 따라 압박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미드 라이너답게 피지컬이 정말 뛰어나다. 일기토에 자신이 있어 많은 명장면을 만드는 '명장면 제조기'.

웨이리안 본인도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하다. 웨이 리안은 인터뷰를 통해 LPL 리그에서 미드 라이너 TOP 3안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국인 미드 라이너 중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실력이 출중하고 웨이리안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길 기대하는 중국 팬들도 매우 많다.

롤드컵 진출 티켓이 걸린 섬머시즌. 웨이리안은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머릿속은 이미 꿈의 무대가 열리는 유럽에 향해 있다. 그의 패기 어린 성격이라면 '페이커' 이상혁과의 대결을 무엇보다 바랄 것이다.


◈6위 iG : 이미 익숙한 그의 활약! 말이 필요없는 '루키' 송의진

▲ 출처 : TGA 방송 화면 캡쳐

포지션 : 미드 라이너
MVP 포인트 : 1,374점
평균 KDA : 3.76
주 챔피언 : 오리아나(6회), 빅토르(5회), 카시오페아(3회) 등

이제 더이상 '루키' 송의진에게 '보급형 페이커'라는 별명이 붙지 않는다. 송의진은 '루키'라는 닉네임의 값어치를 스스로 끌어 올렸다. 스프링 시즌 초반, '카카오+루키' 조합은 중국 리그를 평정할 분위기였다. 특히, 송의진의 활약이 너무 대단했다. 아쉽게 VG에게 패배하며 흐름이 끊기고 주저앉았지만 iG는 언제나 중국 내에서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루키' 송의진에게 거는 기대 때문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탑 라이너가 경기를 던질 때도, 팀의 원거리 딜러가 부진한 성적 때문에 슬럼프를 겪을 때도, 송의진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활약한다. 성격이 예민하거나 승리욕이 지나치다면 충분히 화가 나 스스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도 제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 그의 성격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폰' 허원석과는 서로 솔로킬을 주고받는 사이.

'루키' 송의진과 '카카오' 이병권은 그 기량이 출중함에도 아직 '꿈의 무대'인 롤드컵에 서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욕심이 필요하다. 목표의식을 가지고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iG는 충분히 롤드컵에 진출 가능한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