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 만에 성사된 오리지널 리쌍록, 승자는 이제동!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GPL 2015 인터내셔널 챌린지(이하 GPL) 패자전 2라운드에서 이영호(kt)와 이제동(EG)의 원조 리쌍록이 성사됐다. 이제동은 여전한 실전 감각을 자랑하며 이영호를 2:0으로 완파하고 패자전 3라운드에 진출했으며, 이영호는 아쉽게 탈락했다.

1세트에서 이제동은 상대 진출 타이밍에 맞춰 소수 뮤탈리스크로 본진을 흔들고 저글링, 맹독충으로 앞마당까지 공격했다. 이영호는 일꾼을 의료선에 태워 살리고 땅거미 지뢰 드랍으로 반격했지만 열린 입구로 이제동의 저글링이 뛰어들어오자 이를 막지 못하고 강제로 역공을 가야 했다. 이제동은 맹독충으로 상대 병력을 줄이고 울트라리스크로 이영호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고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 이제동은 바퀴-궤멸충 러시로 초반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궤도 사령부를 3개 지어둔 이영호는 벙커 라인을 사수하며 버텼지만, 궤멸충의 부식성 담즙에 엄청난 수의 일꾼을 잃었다. 이제동은 상대 트리플이 채 돌아가기도 전에 2차 바퀴-궤멸충 러시를 감행했고 2배가 넘게 벌어진 인구수 차이를 뒤집을 수 없었던 이영호는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제동은 2년 6개월 만에 성사된 리쌍록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패자전 3라운드에 진출해 '릴보우'를 상대하게 됐다. 한편, 두 선수는 GPL에서 함께 펼쳐지는 집정관 모드에서는 한 팀을 이루고 있으며 한 세트도 지지 않고 결승까지 진출한 상태다.

이영호와 이제동은 자유의 날개 시절이던 2013년 4월, 프로리그 4라운드 kt롤스터와 EG-TL의 경기에서 맞붙어 이제동이 승리를 따낸 후로는 단 한 번도 대회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