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올스타전] '페이커' 르블랑 vs '프로겐' 카서스 1:1 미드킹 자존심 매치
김병호 기자 (Haao@inven.co.kr)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은? 싸움구경이다. 고대 콜로세움부터 현대 복싱 경기까지 '누구와 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순수한 궁금증은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언제나 흥미로운 질문이었다. 대결을 벌이는 대상의 명성이 대단히 높다면 재미는 배가 된다.
11일 미국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15 LoL 올스타 이벤트전에 이번 대회 가장 흥미로운 대결 중 하나가 벌어질 예정이다. 2015 세체미 '페이커' 이상혁과 2012 세체미 '프로겐' 헨릭 한센의 1:1 이벤트 매치다. 이름값만 본다면 다들 '페이커'의 승리를 예상하겠지만 '프로겐'이 만만한 미드라이너가 아니란 사실도 모두 동의할 것이다.
올스타전 시작 전부터 이 둘의 대결은 화제가 됐다. 시작은 '프로겐'의 도발. 그는 개인 방송 중 한 시청자의 "올스타 1:1 매치에서 페이커의 르블랑을 이겨주세요"라는 채팅을 보고 '페이커'를 올스타 전에서 발라(?)버리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농담이라며 웃었지만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였던 자존심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야기는 '페이커' 이상혁의 귀에도 들어갔다. 올스타전을 위해 출국하는 날, 이상혁에게 프로겐의 도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근데 제가 1:1을 워낙 못해서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혁은 그의 도발을 개의치 않는다며 그저 열심히 할 것이라 말했지만 지난 개인 인터뷰에서 만난 이상혁의 자존심은 알기에 절대 지지 않으려 할 것이다.
'페이커'의 르블랑과 '프로겐'의 카서스가 대결을 벌인다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겐'은 카서스가 1:1로 르블랑을 이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해왔기 때문이다. '페이커'의 르블랑은 공식 경기 13전 12승 1패. 92.3%의 승률로 세계에서 가장 르블랑을 잘하는 프로게이머다. '페이커'가 르블랑을 고른다면 '프로겐'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르블랑을 통해 자신의 말을 증명해야한다.
슈퍼스타라면 깔린 판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페이커'와 '프로겐' 모두 쇼맨십이 있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14경기나 치르는 1:1 토너먼트지만 메인 매치는 단연 이 둘의 대결이 될 것이다.
■ 2015 LoL 올스타전 이벤트 1:1 매치 경기 일정
1경기 '마린' 장경환 vs '클리어러브' 밍 카이
2경기 '다이러스' 마커스 힐vs '키라' 미카일로 하르마쉬
3경기 '비역슨' 소렌 비어그 vs '스머프' 드미트리 이바노프
4경기 '프레이' 김종인 vs '후니' 허승훈
5경기 '매드라이프' 홍민기 vs '디몬코' 드미트리 코로푸슈킨
6경기 '메테오스' 윌리엄 하트만 vs '루키' 송의진
7경기 '웨스트도어' 리우슈웨이 vs '렉스' 알렉세이 키트사크
8경기 '카싱' 레이몬드 창' vs '지브' 첸 이
9경기 'Pyl' 첸 보 vs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
10경기 '레클리스' 마르틴 라르손 vs '스코어' 고동빈
11경기 '코로1' 통 양 vs '베베' 창 보웨이
12경기 '프로겐' 헨릭 한센 vs '페이커' 이상혁
13경기 '어메이징' 마우리스 스투켄슈나이더 vs '아프로무' 자케리 블랙
14경기 '디마케' 드미트리 구샤 vs '올레' 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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