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케'의 카운터는 상대 그라가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시각으로 18일 새벽, 2016 EU LCS 섬머 시즌 3주 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여전했던 G2 e스포츠와 프나틱, H2K의 경기력이 돋보였고, 전문 원거리 딜러가 없는 고난길 속에서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오리진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엑스페케'가 상대 그라가스만 만나면 혼줄이 나긴 했다. 또한, 자르반 4세는 EU LCS 복귀전을 치르기도.


오리진의 '포기븐'이 동기부여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엑스페케'가 팀의 원거리 딜러로 활동하는 중이다. 2주 차에 포지션 변경의 고통을 제대로 느꼈던 '엑스페케'가 새로운 포지션에 조금씩 적응을 마치는 중이다.

확실히 '엑스페케'의 원거리 딜러 실력이 안정됐다고 느낀 것은 로캣과 오리진의 3주 차 1경기부터였다. 애쉬로 시작부터 미드 라인으로 로밍을 떠나 킬 포인트를 기록하는가 하면, 정확한 궁극기 활용으로 팀이 주도권을 잡는데 한 몫 단단히 했다. 뭐... 상대 '에어웩스'의 그라가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킬을 헌납했던 것도 사실이다. 2세트에는 이즈리얼로 환상적인 위치에서 팀원들을 '응원'하기도.

자이언츠 게이밍과의 대결에서는 '손스타' 손승익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손승익은 1세트에 이즈리얼로 '레전더리'라는 칭호를 들었고, 2세트에는 애쉬로 특급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엑스페케'는 애쉬와 시비르로 손승익에 크게 밀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사실, '엑스페케'는 그라가스 정글에게 너무 취약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라가스가 술통만 던지면 '엑스페케'가 어김없이 배달됐다.

▲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H2K vs G2 e스포츠(출처 : LoLesports 방송 화면)

3주 차에 가장 기대를 모았던 매치업은 H2K와 G2 e스포츠의 경기였다. 1위를 달리고 있는 G2 e스포츠와 2위였던 H2K의 경기. 양 팀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고, 세트 스코어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키키스'와의 불화로 '익스펙트' 기대한이 주전 탑 라이너 자리를 꿰찬 G2 e스포츠가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1세트는 20여분간 선취점이 나오지 않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H2K가 미드 라인 한타와 바론 지역 한타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한 번 삐끗한 G2 e스포츠는 경기를 끝내려다가 후퇴하는 상대 챔피언을 여럿 제압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H2K의 승리에 제동을 걸진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2세트에는 '트릭' 김강윤과 '미티'가 날아다닌 G2 e스포츠가 승리했다. 초반부터 두 선수가 맵 전역에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기세를 탄 G2 e스포츠는 단 한 번도 상대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약 25분 간의 경기에서 28킬을 기록한 G2 e스포츠. 그렇게 기대를 모았던 양 팀의 대결은 한 번씩 일방적인 경기를 주고 받은 채 마무리됐다.


이렐리아와 잭스, 트런들, 피즈, 일라오이와 올라프까지 등장하고 있는 EU LCS의 탑 라인에 또 다른 손님이 찾아왔다. 자르반 4세가 팀 바이탈리티의 선택을 받고 탑 라인에 자리잡았다. 항상 자신만의 스타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카보차드'였기에 자르반 4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웬걸. 자르반 4세는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 나르에게 밀렸던 자르반 4세. 그는 상대 정글과의 2:2 싸움에서 참패하며 더욱 불리한 구도를 맞이해야 했다. 한타에서 상대 딜러진에게 파고들어 광역 대미지를 선사했지만, 나르가 더 돋보였다.

H2K와의 2세트에 첫 등장했던 자르반 4세는 1킬 2데스 1어시스트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유의 스킬 콤보와 W스킬인 '황금빛 방패'를 통한 어시스트 수급력이 돋보이는 챔피언 답지 않은 KDA다. 공격력 아이템만 올린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적은 대미지까지. 그렇게 자르반 4세의 2016년 섬머 시즌 데뷔전은 실패로 끝났다.


■ 2016 EU LCS 섬머 시즌 순위 현황

1위. G2 e스포츠 4승 2무 0패 +14
2위. 프나틱 4승 1무 1패 +13
3위. H2K 3승 3무 0패 +12
4위. 스플리스 2승 2무 2패 +8
5위. FC 샬케 04 2승 2무 2패 +8
5위. 자이언츠 게이밍 2승 0무 4패 +6
7위. 로캣 1승 3무 2패 +6
7위. 팀 바이탈리티 1승 3무 2패 +6
9위. 오리진 1승 2무 3패 +5
10위. 유니콘스 오브 러브 1승 0무 5패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