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강 팀을 가리는 'WGL APAC 시즌1 골드시리즈 2016-2017 파이널'이 10월 22일(토),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다. 총상금 규모는 10만 달러로, 상위 두 팀은 지역 최강자전인 WGL 챌린저 럼블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된다.

시즌1 골드 시리즈에 참가한 팀은 12개, 이 중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던 팀은 상위 4팀뿐이었다. 2달간의 리그를 거쳐 파이널까지 진출한 팀 중에는 한국의 Meltdown(이하 멜트다운)도 속해있었다.

멜트다운의 준결승 상대는 일본의 B-Gaming(이하 비게이밍). 비게이밍이 강팀이긴 해도 골드 시리즈에서 2회 모두 승리한 적이 있었기에 큰 우려는 되지 않았었다. 실제로 멜트다운은 세트스코어 6:3까지 만들어내며 결승 진출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역전의 드라마는 좋지 않은 쪽으로 쓰여졌다. 이후 내리 3경기를 패배하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좌절을 맛보게 된 것이다. 실제로 피지컬과 전략,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었기에 이런 패배가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또 다른 준결승전 경기에서는 아시아 최강팀으로 불리던 EL Gaming(이하 이엘)이 Team Efficiency를 7:2로 가볍게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에서 맞붙은 이엘과 비게이밍. 많은 사람들이 이엘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쳤지만, 비게이밍은 뭔가 보여주겠다는 듯이 이엘을 상대로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4:4 세트스코어를 만들었음은 물론, 도중에는 세트스코어에서 앞서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부터 20번이 넘는 경기를 연속으로 치러서였을까? 후반부에 들어서 비게이밍은 지친 모습을 역력하게 보여줬다. 이를 놓치지 않은 이엘은 맹공격을 퍼부었고, 연속으로 3경기를 따냈다. 최종 스코어는 7:4, 지난 리그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엘이 APAC 최강팀임을 입증했다.